왜 좋은 직업 아니면 인생 실패자로 느껴질까

내가 중,고등학교 6년 노력한거에 비해 결과가 너무 못나와서.. 직업도 공무원 합격하는거 아니면 그저그런 중소기업 갈거같은데 계속 실패자라고 느껴짐ㅠ 공무원 합격도 솔직히 자신없어 

[익인1]

사회에 길들여진 탓

[익인2]

직업으로 살아온 인생 전체를 평가 당하니까

[익인3]

힘내라

[익인4]

남이랑 비교되니까...
어렵겠지만 걔들은 걔들이고 난 나니까 비교하지말자

[익인5]

꼭 빛 볼 날이 올 거임

[익인6]

근데 초중고 노력했는데 9급도 까마듯하면 노력안한게 아닐까 지잡도 9등급은 그냥 들어가는데
국가직이나 수도권이 어려운거지...

[글쓴이]

나 중학교 3등으로 졸업했고 고등학교도 빡센 일반고였는데 2점 중반대로 졸업했어..
그리고 요즘 9급 인서울 상위권들도 진짜 많이 준비하는데 무슨 지잡이 그냥 들어간다고? 너 준비는 해봤니.. 요즘 완전 빡세

[익인7]

얘 뭐라니

[익인9]

저어기 군단위나 소도시 9급은 커트 낮아서 (6-70점대) 그냥 들어가는 수준 맞긴 해
주요 도시들이나 국가직이 어려운거지

[익인8]

사실 중학교 성적은 그냥 개인의 영광이지 아무 소용없어,,,, 대학도 잘 가면 유리한거지 대학이름대로 취업하는 시대 지난 지 한참이고ㅠ 대학다니면 알자나 본게임은 대학부터라서 여기서 어케 하는지 따라 같은 학교 안에서도 다 갈리는거

[익인8]

근데 그게 실패라고 생각하지말고 입시랑 취업은 분리하고 취업이랑 인생 성공, 행복을 분리해야 생각이 다른 곳으로 안빠지더라…

[익인10]

일단 지금은 원래 목표했던 걸 이루지 못했고, 뜻대로 되지 않은 게 맞으니까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어느 정도 좋은 직업을 갖는 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큰 목표였을 테니깐?
하지만 아직 인생이 끝난 건 아니잖아. 지금 당장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원래 원했던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면서 이것저것 후회 없이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실 나도 2년 전에 본문이랑 비슷한 상황이었어서..그때는 주변 연락도 다 끊고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내가 원하지 않았던 그 위치에 머무르고 안주하는건 남들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더라고.
그래서 잠시 옆길로 새더라도 다시 목표를 향해 가기로 했어. 그땐 전혀 공감이 안됐지만 지금 돌아보면 2년 전의 나보다 시야도 넓어졌고, 만약 실패 없이 일이 덜컥 쉽게 풀렸다면 또 다른 어려움을 못 버텼을것 같애

[익인11]

사실 나도 본문처럼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취준 기간이라 그런가 더 자존감도 낮아지고 주변 연락도 잘 안 보는 상태야.. 나도 이러면 안되는 걸 알기에 이겨내고 나아가고 싶거든..!!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어떤식으로 나아갔는지 방법 물어봐도 될까?!

[익인10]

2년 전과 같은 분야이긴 하지만, 생각이 조금 바뀌어서 살짝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됐어. 그때는 목표에 완전히 몰입해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였는지, 내가 왜 안된 건지조차 납득할 수가 없었거든?
뭐…가장 크게 바뀐 점은, 그때는 나 자신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주변 합격자들 스펙이나 포트폴리오를 따라가느라 정체성 없이 이것저것 애매하게 섞어버려서 짬뽕이었던거야. 그래서 나조차도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더라고. 이게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어. 그냥 그 직업적 목표가 남들이 보기에 있어 보이고 좋아 보이는 것만 좇으면서, 정체성 없이 기계처럼 살았던 것 같아.
하지만 지금은 같은 분야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뚜렷해졌고, 필요에 따라 새롭게 다른 분야 수업도 찾아 듣고, 하나하나 직접 시작해보고 있어.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어디에라도 흔적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 그게 정말 사소한거라도!
몇 년 후 지금을 돌아보면 분명 아쉽고 부족한 부분들이 또 보이겠지만, 적어도 2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고, 일단 지금의 나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