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내가 다 사 줘. 여태 얘는 나한테 돈 쓴 거 단 한 번도 없고 진짜 8개월 만나면서 땡전 한 푼 안 쓰게 했어
장거리라 당연히 서로 만날 때 오가면서 드는 교통비는 있겠지만 그마저도 내가 압도적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우리 데이트 비용을 비율로 견주면 차비까지 다 포함했을 때 5:100 정도 될 것 같아
장거리다 보니 떨어져있을 땐 배달 같은 것도 내가 시켜주고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좀 배고프다고 어플 들여다보면서 메뉴 이름 다 말하고 음 ~ ㅇㅇㅇㅇ에다가 콜라 하나 딱 먹으면 되겠다!! 하고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는 거야
마치 내가 사주길 바란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면 항상 내가 똑같이 담아다가 내가 시켰으니까 시키지말라 했거든
근데 어느 순간부터 당연히 여기는 것 같길래
오늘 그냥 애써 모른 척 무시하면서 다른 얘기 하고 화제 돌리고 얘 혼자 어플 보게 냅뒀는데
다 고르고 결제 직전에 "사 줘!!!" 이러는 거야
그래서 "어? 사달라고?" 이러니까 또 "사 줘!!" 이러는 거
그래서 진짜로 하는 말이냐 했더니 장난이라고 결제 이제 할 거라고 그러고 남기더라고
그러고서는 계속 장난이다 그냥 해본 말이다 이러는데
물론 나도 입장 확실히 못 하고 매번 호구처럼 돈 갖다 바친 거 잘못이라면 잘못인 거 아는데
.. 자기 입으로 사달라고 하는 건 왜 이렇게 정이 떨어지냐.. 내가 이상한 거니?
참고로 둘 다 직장인이고 소득 수준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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