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엔 같이 사회에 만연한 여성차별에 분노 했었고 사회생활 하면서도 사회/젠더 이슈들에 대해 항상 이야기하고 의견 나누고 그랬던 친구들이 있었거든?
30 중반으로 가면서 나랑 다른 친구 한 명 제외하고는 4명이 전부 결혼을 했어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혐'이 아니라 항상 이야기 했던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이슈들도 자꾸 언급을 피하려 하고 오히려 옹호하려는 발언까지 하더라 '살아보니 이해되는 부분도 있더라~' 식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이 참 그랬었지만 억지로 흐린눈 하면서 만났었는데 언제부턴가 연락이 뜸해지길래 바쁜가 보다 했더니 기혼끼리 만나는 거였네 ㅎㅎ
약간 서운한 티 내면서 물어봤더니 나 만나고 오면 항상 기분이 편하지 않아서 자기들끼리 모이게 됐다 미안하다 그러더라고
사과하고 다시 만나자 이런게 아니라 그냥 미안하다 하는 일 잘되길 바란다 ㅎㅎ
결혼하면 라이프 스타일이 바뀐다지만 내 친구들이 이렇게 변할줄은 몰랐어 아닌가 내가 그냥 멈춰있었던 거려나
기분이 참 아주 많이 꿀꿀해
혼술 거의 안하는데 너무 정말 너무 좀 맘이 안좋아서 술기운 빌려서 주절거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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