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인 내가 고등학생 되기 전에 아빠 대장암 말기 진단 여명 6개월이다 얘기듣고 가족들 다 멘붕
아빠는 기적적으로 호전됐지만 얼마 안 돼서 엄마 위암 진단
엄마 잘 회복했더니 아빠 재발에 전이에 수술만 3번 항암은 셀수도 없고
이제야 마지막 치료 이후로 나쁜 소식 없이 안정기 접어든 것 같았고 겨우 예전처럼 지내는데 나 혈액암 4기...
그냥 다 후회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무리해서라도 가족여행 한 번쯤 갈걸 멀리 아니더라도
겨우 좀 전처럼 지내나 했더니 다시 다들 무슨 초상집 분위기 됐어 나 때문에
나 아픈 게 다 가족력 탓인 것 같다고 자책하는 부모님도 보기 힘들고 동생은 무슨 죄인가 싶고 난 아직 대학도 졸업 못했는데
항암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 너무 아파서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겁나는데 이것보다 더 길고 힘든 것도 이겨낸 부모님 앞에서 내색하는 것도 참,,
그냥... 몸도 마음도 넘 힘들다 암 싫어 정말 싫어 마음 다잡고 이겨내야 하는 거 아는데 의욕도 안 나
밤중에 아프다고 엄마한테 성질부렸는데 너무 속상해서 그냥 주절주절 써봤어...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후회된다
부모님은 더한 것도 내색 없이 다 이겨냈는데 지금 이것도 못 견디고 다 커서 엄마한테 떼쓰는 내가 너무 못났어
친구들한테 털어놓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익명에 이런 글이나 쓰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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