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진짜 이상적으로 화목한 가족이었는데
며칠 전에 어쩌다가 아빠 쪽이 그렇다는 걸 알게 됐거든?
증거는 캡쳐로 확보해서 pdf 땄고 상대방 연락처는 모르지만 블로그는 알고 있어
상대방도 결혼했고 자식 있음. 혹시 몰라서 자식 정보도 최대한 찾아봤는데 사진 몇 장 말고는 딱히 없었어
엄마는 전혀 모르는 거 같은데 이럴 땐 누구랑 먼저 대화하는 게 나을까?
지금 시험 며칠 안 남아서 웬만하면 티 안내려고 했는데 막상 본가 와서 아빠 얼굴 보니까 자꾸 시비 걸게 되네
그래서 지금 집 분위기도 약간 안 좋아졌어. 엄마는 내가 그냥 아빠한테 예의없게 군다고 생각하고 아빠는 내가 눈치챈 거 몰라서 오히려 나한테 화내고.
내 선택지에 '말 안하고 넘어간다'는 없어.. 며칠 고민하다 보니까 내가 원하는 건 아빠가 나한테 죽을 때까지 미안해하는 거라고 생각 들더라
아빠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나인 걸 너무 잘 알아서,, 아빠한테서 나를 뺏어오는(?) 게 아빠가 제일 고통받는 방법일 거 같아 ㅎㅎ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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