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같이 집 가는 길에
애인이 자꾸 밀면서 장난치는 거야
날도 더웠어서 더우니까 그만 하라고 했는데 계속 장난침
그러다가 가는 길에 강아지가 가게 앞에 있길래
강아지랑 인사하고 가자고 강아지쪽으로 갔는데
애인은 집 쪽으로 가면서 그냥 빨리 오라고 함
내가 안 가면 어련히 알아서 내 쪽으로 오거나
거기서 기다리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그냥 휭 가길래 나도 강아지 좀 만지다가 뒤따라감
애인이 나 뒤따라오는 거 분명 봤는데
안 멈추고 그냥 갔고 어디 숨어서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진짜 걍 자기 혼자 집 감 집이랑은 3분? 거리긴 했어
아무리 집이랑 가까운 거리여도 내가 늦게라도 뒤따라 간 걸
몰랐으면 모르겠는데 나 오는 것도 분명 봤으면서
혼자 그냥 가버린 것도 너무 짜증나고
만약 집 근처가 아니라 낯선 곳이었으면
그땐 어쨌을까 싶고 그런 거야
애인이 그냥 내가 강아지 보러 가서 혼자 간 게 아니라
원래 같았으면 같이 강아지 보고 그럴텐데
내가 맨 윗줄에 적은 것처럼 애인이 장난친 거
짜증내서 기분 나쁘니까 먼저 간 거라
저런 생각이 자꾸 든 거지..
애인은 생각을 왜 그리 과하게 하냐고 하는데
내가 과한 거야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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