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빌라에 혼자 살고 있는데 자려고 누우니까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림
나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나가보니까 복도 계단에서 옆집 고양이가 울고 있는거야 근데 옆집 문은 닫혀있고 복도에는 아무도 없음;
일단 울고 있던 고양이가 옆집 고양이인 걸 알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글이 좀 길어짐
우리 빌라 각 세대 현관문이 좀 무거움 + 도어락 느림 이슈로 현관문 닫을 때 제대로 안 닫고 급하게 나가면 현관문이 열려 있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나도 출퇴근하거나 외출 시에 다른 집 문 열려 있는거 여러번 봄
근데 어느날은 퇴근길에 공동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복도 가득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서 난 우리집 고양이인가 후다닥 올라가니까 옆집 문이 열려있고 고양이 한 마리가 복도랑 그 집을 왔다갔다하면서 울고 있었음
그래서 옆집 문도 두드려보고 초인종도 눌러봤는데 사람이 없는 거 같아서 그냥 고양이만 들여보내고 복도에서 박스테이프로 문이 열리지 않게만 고정해두고 간단하게 문이 열린 상태로 고양이가 돌아다녀서 테이프로 고정해뒀다 쪽지 남겨둠
다음날 보니까 없길래 아무 생각 없이 사는데 그 뒤로 외출하고 돌아오거나 퇴근길에 계단을 올라오다 보면 옆집에서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서 잘 지내는 구나 싶었지 솔직히 귀 기울여 듣거나 같은 층 사는 거 아니면 잘 들리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옆집 고양이 울음 소리도 잘 캐치했던 거 같음
몇일 전에는 퇴근길에 계단을 올라오는데 또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옆집 고양이더라고 별 생각 없이 우리집 들어가려고 도어락을 누르는데 야!!!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남자가 소리를 지르는거야 난 이 때 옆집 사람 남자인 것도 처음 알았음
근데 오늘 그냥 고양이를 내 쫓은 거 같아; 분명 안 들리던 소리인데 한 10분 전부터 고양이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길래 복도로 나가보니까 복도에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울고 있었어
내가 너무 놀라서 그냥 서있으니까 나보고 달려와서는 막 울면서 다리에 몸을 비비고 애교를 부려 그 모습을 보고 옆집 문도 두드리고 초인종도 눌러봤는데 무응답; 어쩌지... 발동동 구르다가 일단 내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옆집 고양이가 따라 들어오려는거야ㅠㅠ 근데 우리집에도 고양이가 있어서 못 들어오게 문 닫고 어쩌지... 고민하면서 현관에 서있는데
등 뒤로 옆집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아 난 고양이 데리고 들어가려나 보다 싶었는데 아예 밑으로 데리고 가서 공동현관문 밖으로 내쫓은 거 같아...; 창문 열려 있는데 밖에서 엄청 서럽게 우는 소리 계속 들리다가 5분 정도 전부터는 아무 소리도 안 들림...; 진짜 사람인가...;
2주 전에는 출근길에 차 안에서 아무 생각 없이 올려다봤을 때도 방충망까지 활짝 열려있고 그 창틀에 옆집 고양이가 왔다갔다 거리고 있길래 너무 위험하다 싶었는데 이런식으로 유기를 하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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