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전북):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꽤 긴 시간 수원을 상대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홈에서 꼭 이기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다. 재미있는 경기로 승리한 것 같다. 후반기 들어서 팀 경기력이 좋아졌다. 누구나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내게도 찬스가 더 많아지고 있다. 이 상태로 간다고 한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본다. 마음가짐이 큰 작용을 한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아직 경기 다음날 못 움직일 정도로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다. 지난 경기에서 1위를 탈환했다. 몇몇 선수들이 전북에 와서 처음 1위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이젠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지는 데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무감각해진다. 이기는 상황을 계속 이어가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지금 이 시간이 젋은 선수들에게 경험이 될 것이다. 후배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내가 가르친다기보단 한 팀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잘하도록 배려하고 준비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올해는 불가능하다. K리그와 FA컵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올리고 싶다. 그럴 수 있는 전력이다. 8, 9월의 일정이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스쿼드가 두터워 더 힘을 낼 수 있다. 우승을 위한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에게 오늘 이기지 못하면 정말 징크스가 된다고 정신적인 무장을 강하게 주문했다. 초반에 수원의 기를 꺾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선제골을 넣고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두번째 실점이 안 좋게 작용할 수 있었지만 선수들의 투지가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고비에서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리그 운영에서 유리해질 것 같다. 다행이다. 훈련 때나, 경기 때 분위기가 좋다. 늘 선수들이 의욕으로 넘친다. 계속 기대가 된다. 이동국은 여전히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원래는 카이오와 교체해 다음 경기를 준비시키려 했는데 워낙 박빙으로 가 풀타임을 뛰어야 했다. 이동국 본인도 교체하겠다고 했을 때 계속 뛰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책임감을 보여줘 고맙다. 이동국은 지금 전 경기를 뛰고 있다. 나를 원망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웃음) 체력도 체력이지만 회복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같은 스케줄이라면 출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 여름이 지나고 나면 9, 10월에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잦은데 이번에는 절대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이제 관리를 해줘야 한다. 포항이 꾸준함을 유지했고, 당분간은 쫓아가는 형국이 될 줄 알았는데 지난 경기부터 우리가 선두가 됐다. 이제는 부담스럽지만 선두를 지키는 걸 즐겨야 한다. 도전을 받겠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선 잡아야 할 경기에선 승부를 내야 한다.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선수 활용 폭을 넓혀 8, 9월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 어쩜 축구도 말도 이리 잘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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