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해서 엄마랑만 사는데 엄마가 집에 자꾸 남자친구 데려온다 방금도 엄마가 카톡 했어... 치킨 먹으면서 축구 보자고... 남자친구랑 같이 집에 온다고... 아 적당히 와야지 좀... 어제도 왔어... 내일은 같이 다른 지역까지 가는데 그럼 좀 오늘정도는 안 보면 안 되나 나 불편해 하는 것 좀 생각해 주지 왜 자꾸... 그리고 남자친구도 별로 마음에 안 든다... 그 동안 엄마가 만나온 남자친구 중에 제일 마음에 안 들어 그냥 느낌이 그래... 엄마도 물론 남자친구가 좋은 건 알겠지만 데이트를 할 거면 남자친구 집에 가서 하던가 아니면 밖에 나가서 하던가 나는 집에 누구 오는 거 싫어하는데... 가족이 오는 것도 싫어하는데 남이 오는 건 얼마나 싫겠냐고 또 내가 집에서 바지 안 입고 있는데 불편해서 남자친구 오면 바지 입고 있어야 되잖아... 불편... 그리고 엄마가 저번에 그랬다 속눈썹 연장 받으면서 그 해주는 분한테 내 성 바꾸려는지 성에 대해 물어봤다 남자친구 성이 강인가 봐 강씨로 바꿔야 되는데... 이랬다 아니 아... 진짜 성은 왜 바꾸려는 거야 나한테 얘기를 좀 해주던가 그렇게 간접적으로...ㅋ 아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 나는 엄마가 누구 만나고 재혼하는 거 상관없었는데 나한테만 영향이 안 왔으면 좋겠다 아 진짜 답답하다... 엄마한테 대놓고 그 남자친구 마음에 안 든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엄마가 진짜 재혼 생각 있는 것 같아서... 하루 빨리 내가 기숙사에 가버려야지... 그리고 재혼을 하면 내년에 한다는데 내가 기숙사 간단 말이야 주말마다 집에 내려오는데 내려가는 이유가 쉬려고 가는 거잖아 근데 재혼을 하면 그 남자친구 분이 집에 있을 거고 나는 불편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 하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