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관심은 있었지만 대놓고 입덕한 건 런던 올림픽 때부터였는데 진짜 그 때 새벽에 선풍기 한 대 틀어놓고 응원하곤 했었는데
작년 브라질 월드컵 때 참패 해서 난 그 때의 설렘을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줄 알았어...
그런데 이번에 아시안컵을 보면서 런던 올림픽 때만큼의 벅찬 감동과 설렘을 느꼈어.
내 무기력했던 1월이 아시안컵 덕분에 다시 굴러가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투지와 원팀 정신에 가슴이 울컥거렸어.
오늘 호주전에서 손흥민이 거의 1분 남기고 골 넣고 관중석으로 달려가는데 축구보다가 울어본 적은 처음이었어ㅋㅋㅋㅋ
우승은 못했지만 나는 너무 행복했고 우리 대표팀들이 무척 자랑스럽다!!
그리고 결정적 실점의 순간에 김진수가 있었지만 나는 김진수가 있었기에 우리가 결승에 올라올 수 있었다는 걸 알아.
김진수는 실력있는 선수고 앞으로 더 발전할 선수야. 김진수 선수가 죄책감 느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 슈틸리케 감독님. 이쯤 되면 인정해도 되겠지?? 멋진 감독님이야.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한국말로)...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