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세상에 태어날때부터 예쁜 일부의 복받은 사람들은 성형을 생각하지도 않을거고, 그 고통을 평생느끼지 않아도 될거야. 돈들이고 시간들이고 아파가면서까지 예뻐져야겠다는 나 자신도 한심했고, 난 정작 예뻐지면 뭘 하고싶었던걸까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예뻐지는것도 내 욕심이고, 수술대까지 올라간 것도 내 욕심이지. 주변인들의 강요도 있었고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 외모적 스트레스가 심했어서 성형을 결심한건데 성형은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야. 사실 숨쉬기에 불편하지 않은 코 이고 앞을 보기에 모자라지 않은 눈이고 딱히 엄청 크지도 작지도 않은 얼굴인데 내가 이런 고통과 두려움, 불편함을 느끼면서까지 성형을 굳이 해야하나 싶었고, 지금도 다른사람이 성형하겠다고하면 진짜진짜진짜 극구 말리고싶어. 병원에서 홍보하는 내용, 비포 애프터 사진들처럼 지금보다 조금 더 예뻐질수도 있겠지만 수술에 대한 공포, 수술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 수술중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예뻐지는거에 비하면 너무 큰 희생이야. 마지막으로 성형외과는 수술 전과 후 태도가 180도 바뀌어 진짜로. 수술전에 상담받고 할때는 내가 고객님이고 나에게 잘 해주는 것 같이 보일지 몰라도 수술후에는 병원이 갑 내가 을이 되더라. 물론 아닌 곳도 있겠지만 사후관리랑 as 기간, as기준같은거 잘 알아보고 해야돼 마지막으로 성형은 가볍게 생각할게 아니야. 진짜 자신이 외모에 컴플랙스가 심하고 그걸로 인해서 살기가 너무 힘들정도일 때 하는거지, “여기만 고치면 더 예뻐지겠네” “성형하면 나도 연예인처럼 예뻐질 수 있겠지” 정도의 이유로 성형을 결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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