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조금 넘은 내 폭토 이야기야. 그냥 가족, 친구, 남친 아무한테도 말할수없어서 여기에라도 써봐 시작은, 2018년 7~8월 쯤이 시작이었던걸로 기억해. 매일매일 폭식하고 토한건 아니고, 일주일에 많으면 4~5번 좀 바쁘고, 절제가 잘되는주 (특별히 생리중이나 생리후 몇일은 좀 낫더라.) 에는 1~2번 정도. 나같은 경우엔 아침은 안먹고, 점심도 아주 조금 먹거나 안먹을떄도 있었고, 일 마치고 오면 폭식이 시작되는데. 해외거주중이고, 한국에 비해 퇴근시간이 일러서 일 많은 날도 3~5시 사이엔 마쳐. 이게, 아무문제없는 사람이었다면 저녁시간에 운동을 다니거나 자기계발을 하거나 등등 알차게 보냈을테지만. 나한테는 퇴근후 긴 저녁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먹거나, 폭식 욕구를 참거나, 먹은걸 토하거나 셋중 하나였으니까. 혹시나 궁금한 사람들 있을까봐 몸무게 변화도 먼저 이야기 할게. 키는 163 이고 폭토가 시작되기 몇년전 20대 초반에 65 키로~ 53 키로 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4년정도 53~54 유지중이었어. 폭토가 시작된지 2년가량 된 지금 54~55 유지중이야. 중간에 49~50까지 빠진적있는데 아주 잠깐 유지되다가 몸무게 쭉쭉 오르더라. 사람마음이 진짜 간사한게, 49,50 일땐 더뺄생각말고 토하지 말고 이제 몸 챙기자 싶다가도, 폭식해서 55,56키로 찍으니까 몸이고 뭐고 다 토해서 일단뺴내야겠다 싶은 극과극의 마음을 왔다갔다 하면서 내가정말 미쳐버린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먹고 토하고 먹고를 반복하는 내가 너무 더럽고, 사람이 아닌것 같이 느껴지는 날도 있었어. 그러다 몇일 잘 참고 폭식 안하면 이제 다 괜찮아 진거같아 뿌듯하다가, 다시폭식터지면 토하면서 그럼그렇지 하는게 반복이었어. ((여기부터 좀 더러울수있는 이야기니까 읽고싶지 않으면 그만 읽어줘)) 다른 폭토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점심은 그냥 먹었고, 주로 저녁에 엄청 먹고 토했어. 배 터지게먹고 배가너무불러서 허리도 못펴면서 화장실로 걸어가서, 토해내고, 다 안나온거같으면, 물 마셔서 토하고 기본 2번~ 많게는 4,5번까지 그러고 30분도 안되서 배고파져서 (사실 진짜 배가고팠던건지, 뭔가 먹고싶었던건지는 모르겠어) 또 먹고는 터질거같은 배로 구부정 해서 토하러가고... 심한날은 두세번에걸쳐 폭식->토함을 반복했던거같아. 그러고 난 다음날은 정말이지, 정말 온몸을 두드려맞은거 처럼 아팠어. 등쪽부터 갈비뼈쪽 팔까지 피부가 쑤시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될려나 모르겠네.. 폭토, 섭식장애 글 보면 꼭 정신과 상담 받으라고 되어있더라. 나도 정말 받고싶은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 해외이기도 하고, 한국인 의사가 있지만 작은동네라 한인사회가 정말 좁거든, 소문날까봐 무서워서 병원은 못가고있어. 한국으로 들어가서 치료받을계획이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지금 있는 나라에서 출국하면, 다시 돌아올수가없어서.. 현제 진행형이고, 이틀연속 폭토 하고, 지금은 이틀째 잠잠 한 상태야. 나 무슨 시한 폭탄같고, 집에, 방에 혼자있는게 정말 무섭다고 해야하나? 일주일에 한번 쉬는데 그것도 폭토 안하려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거같아 (쉬는날 늦잠자서 밖에 안나가 버리면 배달시켜서 폭토하더라고...그래서 일찍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정말 길고 우울한 폭토글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ㅋㅋ 뭐라고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다! 폭토 정말 몸에 나쁘고 살도 안빠져 (머리는빠짐) 폭토 안하는 사람들은 절대 하지말고, 혹 나같은 사람들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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