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는 코로나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전까지는 로션 가리는 거 없이 다 괜찮게 발랐고, 화장을 하고 자도 피부에 뭐 안 나던 그런대로 좋은 피부였어
여드름때문에 고생해본 적도 없었는데 갑자기 양볼에 좁쌀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거야. 겉으로는 잘 티안나고 빛에 비추면 오돌토돌해 보이는 그거 말이야.
원래는 가끔 피곤하고 면역력 떨어졌을 때만 뾰루지 한 두개 올라오고 금방 또 들어갔거든 그래서 그냥 이번에도 어련히 알아서 잘 씻고 잘 자고 잘 생활하면 저절로 사라지겠지 싶어서 냅둔게 한달. 사라질 기미가 안 보이더라
그래서 저걸 짜야겠다 마음을 먹어써... 그러면 안됐는데 좁쌀이 처음 나본 나는 그냥 여드름이라면 다 걍 짜고 잘 아물게 하기만 하면 될 줄 알았어ㅜㅜ 근데 이게 화농성처럼 번지더니 볼이 난리부르스를 치는거야 잣됐구나 그렇게 또 다시 한달째 고생하고 흉터로 얼룩졌던 볼이 다시 안 짜고 냅두니까 화농성은 다 들어가고 좁쌀만 처음처럼 고대로 남아있는 상태가 됐엉 그대로 무서워서 다시 못 건드리고 또 한달 보내고 이렇게 세 달째 빌어먹을 피부랑 씨름하고 있는 중에 드디어 홈케어로 어떻게든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피부과는 내가 지금 상황이 시험 준비중이라 시간이 잘 안나...
유튭에 좁쌀여드름 치니까 마스크 때문에 최근에 다들 난리가 났는지 관련 영상이 꽤 많이 뜨더랑 공통적으로 다들 센텔라 드레싱 파우더 쓰더라고
광고일 수도 있는데 싸길래 일단 써봐야겠다 싶어서 주문함 넷째날? 까지 별 효과 없음.ㅋㅋㅋㅋㅋㅋㅋ 내 기초 순서는 별거 없어 토너-수분크림이 끝이야.. 수분크림이 좀 리치하고 촉촉한 편이라 건조할 일이 없어서 이렇게 끝내. 섞어 바르라길래 수분크림에 섞어발랐지 근데 전혀 이렇다할 효과가 안 보여서 아 크림 하나 더 바를까 싶어서 올영 들어가서 아무거나 하나 사옴. 어느 유튜버는 수분크림에 섞어 쓰고 누구는 토너에 섞어 쓰고 누구는 크림에 섞어 쓰더라고. 크림에 섞어쓰던 유튜버가 사용하던 건 시카 크림이었던게 기억나서 그냥 세일하던 크림 하나 집어서 나왔어 아마 유튜버는 내 것의 두 배 되던 시카크림을 썼었던 것 같지만 난 돈없는 고시생...
이번에는 세수할 때도 원래 쓰던 올영파란폼클 버리고 집에 굴러다니던 약산성 폼클로 바꾸고 토너는 걍 아무거나 손에 부은다음 파우더 두세번 떨어뜨리고 섞어서 촵촵
그다음 수분크림 그냥 바름 원래 쓰던거. 메이크프렘 거야. 지성한테는 추천 안해. 난 복합성이라 그냥 발라
그리고 시카크림 손등에 짜서 적당히 펼친다음에 파우더 3분의 1 정도로 많이 뿌려서 섞어 그리고 이건 얼굴 전체에 바르지 말고, 볼에 문대면서 촵촵 바르지도 말고 도포하듯이 바름. 진짜 허옇게 나 뭐 발랐어!! 이렇게 올려놔야해.
이렇게 하루만에 효과 나왔어 내가 여태 파우더를 잘못 사용하고 있었던거 아니면 기초가 너무 부족했던 거겠지. 아무튼 다들 시카크림에 센텔라 파우더 뿌려서 얼굴에 얹으세요. 지금 삼일짼데 상당히 들어갔어. 아직도 오돌토돌은 약간 남아있지만 그 정도가 달라. 기분탓 아니고 레알임. 파우더 만원도 안 해. 광고 아니야. 시카 크림은 비싸더라..ㅎㅎ 폼클은 자극적인 것보다는 순한게 좋대
좁쌀은 각질제거도 중요하대서 필링젤(전에 피부관리 샵 다닐 때 받은 거) 한 두번 해주긴 했는데 귀찮아서 오늘 각질제거 패드도 하나 사옴. 완전히 사라지면 기분 좋게 후기 사진과 다시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