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씩 꼭 먹고 토하고 나머지 요일은 또 평범하게 먹어… 오늘도 식욕은 그닥 없었지만 카레우동 요리해서 먹었고 딱 괜찮았는데 엄마가 과자 주고 가면서 확 터졌어 내 폭식증 시작이 꼬북칩 초코맛 때문이었는데 그걸 주고 가니까 갑자기 저 과자가 눈에 밟히는 게 불안하더라고 과자 몇 입 먹으니까 배불렀고 그만 먹을까 싶었는데 이걸 놔두면 나중에 폭식할 때 먹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정신 챙겨져 있는 지금 좀 먹어두자 하면서 먹다가 기분 나빠져서 다 먹고 토했어 그만 먹자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멈출 수 있었는데 이걸 나눠먹기가 부담스러워지더라 ..ㅋㅋ 거기서 멈추면 되는데 정신 못 챙기고 먹으려고 한 거 배달 시켜서 먹고 또 게워내고 그러니까 현타 와서 지금 막 기분이 가라앉았어 돈도 너무 아깝고… 맛있게 먹긴 했는데 토해내면 의미 없잖아 그냥 또 얼굴이랑 속만 버린 게 되는데… 과자 같은 걸로 배 채우고 싶지 않아서 일차로 토하고 원래 먹으려고 생각해둔 거 꾸역꾸역 배달 시켜서 또 먹고… 그냥 항상 이런 패턴이야 ㅠㅠ…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다른 쓸데없는 걸로 배가 차는 게 너무 기분이 나빠 어떤 음식이든 먹으려고 기대한 상태에서 먹은 거면 좋은데 그게 아니면 그냥 싫은 것 같아 그게 과자든 닭가슴살이든 뭐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니까… 다 토하고 결국 토마토 하나 먹었는데 또 배불러져서 미칠 것 같아 심리적인 게 아니라 그냥 더부룩해 아무래도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그렇겠지… 배가 고플 때 먹고 싶었던 걸 먹고 싶은데 돈 부담 혹은 남들이 먹이는 음식 때문에 일차로 좌절되고 결국 먹고 토하다 돈 더 써 버리고… 그래서 돈 생각은 안 하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시키자 ! 하는 마음으로 바꿨는데 후자가 문제다… 나 진짜 고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왜 굳이 과자를 쥐여줘서…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는데 나 먹으라고 굳이 사 오니까 용기 내서 먹어야 할 것 같았어 나 심지어 자취하는데 자취방까지 들고 왔으니까… 피어푸드 극복이고 뭐고 지금 같은 상태에선 그런 거 피하고 고치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 주변이 도와주질 않는다 일부러 자취도 하는데 사사건건 전화 카톡으로 일거수를 보고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로 이러고… 마른 몸이나 몸무게 집착이면 아무것도 안 먹었겠지…? 근데 난 몸무게가 올라도 먹을 건 다 먹어 요즘엔 그래도 토 안 할 때가 더 많으니까 몸무게가 확실히 오르는데 그래도 잘 먹거든ㅋㅋㅋ… 스트레스 해소를 이상하게 하니까 나도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