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쀼들 이 글로 쌍수 앞두고 있는 쀼들이 정보를 잘 얻어갔음 좋겠어
난 12월 초에 상담을 하러 갔어 성형외과 들어가서 몇분 기다리니까 간호사 분이 나랑 엄마 이름 부르고 우리는 상담실로 들어갔어
(참고로 지역은 창원.)
상담실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간호사 분이 내 이름 부르면서 사진 찍으러 간다는 거야... 당황해서 갔는데 모든 벽이 파란색이고 두꺼운 머리띠로 머리 싹 다 넘기고 사진 찍었어... 수치감 들더라
사진 찍고 상담실 들어와서 실장님? 이랑 상담하는데 되게 꼼꼼히 얘기해주셨어 인상도 너무 좋으셔서 불편하지 않았다 난 절개+앞팀+눈매교정 뿐만 아니라 속눈썹이 눈을 너무 찔러서 상/하 안검내반증 수술도 같이 했어 엄마가 고민하더니 사실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해서(ㅋㅋㅋㅋㅋ) 사진 찍으러 갔는데 난 솔직히 학생 신분이고 어디가서 무시를 좀 많이 받아서 이 실장님도 나 무시하면 어쩌나 이 생각 들어서 가만히 있는데 엄마 있을 때랑 똑같이 잘 해주시고 궁금한 것도 잘 대답해 주셨어
궁금해서 질문했던 것!
Q. 눈만 예뻐진다고 해서 예뻐보이지 않을 것 같아요. 이목구비랑 조화가 잘 되야 할텐데
A.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데 눈을 많이 보잖아요. 눈이 비중을 많이 차지해요. 정말 예뻐질 수 있어요.
Q. 붓기는 어떻게 해야 잘 빠질까요?
A. 그 질문 되게 많이 받아요. 호박즙 이런 것 보단 누가 얼음찜질을 더 많이, 잘 하냐 그 차이인 것 같아요.
Q, 쌍커풀이 막 진해지거나 소세지 될 수 있는데 그게 걱정이에요. 사람의 이미지에 따라 잘 될 수 있을까요? (떨려서 말을 제대로 못 했다 ㅎ...)
A. 저도 사실 쌍수를 했는데 지금 쓰니 님이 수술 받으실 원장님한테 받았어요. 원장님이 이미지에 따라 되게 잘해주셔요. 저도 좀 높게 잡고 싶었는데 그럼 이미지에 잘 맞지 않는다고 해서..
실장님이 자신도 그 원장님한테 받았다고 하는 순간 난 쌍수 하겠다고 결심했어 난 실장님이 쌍수 하신 줄도 몰랐거든
그리고 사진 찍은 엄마도 오고 엄마 쌍수할 거 상담하다가 31일에 수술 잡고 나왔다
병원을 잡는데 가장 중요한 건 마취과 의사가 있는지+믿음과 심뢰가 가는지 이건 것 같아
그리고 쌍수 당일! 11시 수술인데 엄마는 10시 수술이라서 9시 30분에 같이왔어 좀 기다리다가 원장님 만났는데 먼저 엄마 상담하고 그다음에 나 상담했는데 찍은 사진으로 수술 어떻게 할 건지 말해주시고 라인 잡았어 근데 난 안경을 벗어서 라인이 잘 안 보였는데 원장님이 얼굴에 어울리고 자연스럽게 해준다 하셔셔 믿었다
들어가기 전에 팬티만 빼고 다 벗고 가운 입었고 소지품들도 다 집어넣었어 내 타임 올 때까지 회복실 들어가서 소파에 기대서 재밌게 티비 보다가 간호사 분이 쓰니 님 들어가실게요 해서 수술실 들어갔는데 눕는 순간 뛰쳐나가고 싶었다 무서워서 ㅠㅠ 내가 겁이 많거든
수면마취 3~4분 하고 부분마취 한다고 먼저 수면마취 주사 놓는데 내 혈관이 깊고 잘 안 보여서 몇 분이 붙어서 내 손등 때리고 주무르고 난리 났었어...ㅎ 기적적으로 주사 맞고 1부터 100까지 세라는데 30 셀때까지 멀쩡했다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막 갑자기 졸리길래 잤는데 꿈에서 우주비행했어 ㅋㅋㅋㅋㅋ 막 이상한 집도 나오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정신이 살짝 들려 하는 거야 뭐라고 말하는데 혀가 굳어서 발음도 제대로 안 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사이에 이제 부분마취 주사 놓고 본격적으로 수술 시작하는데 제일 처음에 눈두덩이에서 사각사각 소리 들리는 거야 그거 안 들을려고 원장님이랑 얘기했어 막 학교에 개념없는 애들 있다 하고 내 생일에 자부심 있어요, 반에서 몇등하셨어요, 언니 안녕하세요, 이건 할 게 안 되요 이런 말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흑역사 진심
눈매교정 하는데 따끔해요~ 라 하셨는데 따끔한 수준이 아니었어 되게 아팠어... 내 근육을 거는게 다 느껴졌다 짝짝이 되는 거 막을려고 앉았다 누웠다 반복하는데 어지러워 그때 진심 매스 들고 똑바로 쳐다보라 하고 눈 최대한 크게 떠라고 하고... 그래도 참았던게 원장님 계속 예쁘다, 예뻐진다 해주시고 내가 지쳐서 짝짝이어도 좋으니까 그만 해요... 하니까 내 환잔데 절대 안 돼 이러셨다 완벽주의자...
그리고 부분마취하는데 이때 아파서 눈물 엄청 났어 뾰족한 작은 걸로 내 눈을 5~6번씩 찌르시는데 아파서 소리 지르고 다리 떨고 ㅋㅋㅋㅋ 난리도 아니었다
상/하안검내반증 수술은 진짜 아파 죽을 뻔했어 눈물 엄청 많이 나고 몸에 힘 빼라 하셔서 이렇게 아픈데 어떨게 몸에 힘을 빼요 라 하시니까 암말도 안 하시더라...ㅎ 진짜 하지마 익들 아파죽어
저게 아파서 그런가 앞트임은 하나도 안 아팠어 느낌이 하나도 안 들길래 뭐 해요? 했더니 앞트임한대 이건 진짜 할만해
뒤로 갈수록 너무 아파서 말도 안 했어 그러다가 원장님이 수술 다 끝났어요 수고했어 하면서 내 이마 톡 치시고 나가셨고 간호사 분이 테이프 붙이고 나가실게요 했는데 이떄부터가 더 지옥이었다 나는
수면마취가 종류가 되게 많대 근데 이 수술에선 그 수면마취 약이 내 몸에 안 맞았는지 어지럽고 속 울렁거려서 걷지도 못했어 너무 서럽더라 다른 사람들은 벌떡벌떡 일어나서 잘 나가시던데... 일어나지도 못하고 눈도 못 뜨고 침대에 누워있으니까 간호사 분이 물에 약 타서 갖다주셨어 환자들 대하는건 정말 좋더라
엄마도 눈 수술해서 아빠 불러서 나 들쳐매고 집 갔어 ㅋㅋㅋㅋㅋㅋ 집에 가서 몇시간 자고 일어나니가 낫더라 어휴 그때 죽는 줄 독감 걸려서 못 걸을 때랑 삐까쳤다
그리고 지금 수술 3일차인데 잘 됐어! 원장님을 내가 믿었거든 ㅋㅋ 계속 수술하는데 믿어요, 믿습니다 원장님 이 소리 하고 ㅋㅋㅋㅋㅋㅋ
오늘 테이프 떼고 소독 하고 왔는데 눈이 정말 편해 난 사실 누워서 많이 자고 호박즙/죽도 안 먹어... 귀찮아 그래도 얼음찜질은 열심히 하고 실밥 풀고 나서는 엄마랑 산책 학기로 했어 수술할 때 힘 줘서 그런가 주사 꽂고 있었던 곳 멍 들어 있네 ㅋㅋ
쌍수 전/후 붓기 이런 글은 되게 많은데 이렇게 수술 과정 글은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글 한 번 써봐~~ 이 글 보고 쌍수할 익들 마음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