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그러니까 마주치면 좀 잘해줘~ 얼마나 안타까워 젊은 아가씨가.. 그러니까...알겠지?"
"그러니까 마주치면 좀 잘해줘~ 얼마나 안타까워 젊은 아가씨가.. 그러니까...알겠지?"

"아, 네... 뭐.."

옆집에 시각장애인인 여자가 이사를 왔다. -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있는데다 고개까지 푹 숙이고있어서 그런지 얼굴이 보이지도않는다. 인사 좀 하려했더니 . - 아무쪼록 앞으로 자주 도와줘야겠다. 앞도 안보이는 여자가 혼자사는데 불편한 점이 많을텐데.

그 날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정이 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뭐지. 지금 이시간에 산책하고 오는건가? 그 여자는 보조기구 지팡이로 탁. 탁. 소리를내며 아파트 입구로 향하고있었다.

'...... ......'

뭐지..눈이 안보여서 문을 못열고 못들어가고있는건가..

"저...저기. 제가 문 열어드릴게요. 자 여기. 이제 들어가시면 됩니다 하하.." - 그 여자는 내게 얼굴한번. 목소리한번 들려주지도않은 채 그렇게 살짝 고개짓의 인사와 함께 들어갔다.

뭐야. 조금 무안하네.. 인사라도 한번해주지.. - 들어와서 씻고 쇼파에서 축구보다가 잠들었던 것 같다. '띵.동 띵동. 띵동' -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좀 지나고 있었다.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몸을 일으켰더니 초인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쾅! ! ! ! ! ! 쾅 ! ! ! ! ! ! 쾅 쾅 쾅! ! ! ! ' '띵동. 띵동. 띵동...'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인터폰으로 누군지 확인하려 다가갔다.

' .........' 화면을 통해 확인하는 순간 그대로 놀라서 주저앉았다.

잠깐 아주 1초의 시간이었지만 그 두 눈을 잊을수가 없었다. 혹시... 옆집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냐. 시각 장애인의 눈이라치기엔 초점은 너무나 정확했다. 마치.... 내 두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것 같았다. 평소같았으면 누구시냐고 말을 했겠지만 무서웠다. 잠시동안 인기척을 내지않았더니 초인종소리나 문두드리는 소리는 멈추었다. - 쇼파에 다시누웠지만 신경이 쓰여 잠이 오지않았고 그저 멍하니. 잠들때까지 기다렸다 '철컥. 철컥. 철컥...' .

그래. 어쩌면 도움이 필요해서 그런걸지도 몰라. 그저..도움이.. 필요해서... 어쩌지... 그래. 도움이 필요한거겠지.

나는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어보기로 했다.

"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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