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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미세스 그린애플 3시간 전 To.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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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6/6/07)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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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어제 초록글 쓴 징은 아닌데 어제 초록글 내용이 익숙해서 어디서 봤지 하고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세계관 서치하다가 텍파로 다운받아 둔 글이더라고...

이건 원본글 쓰신 분이 텀블러에 올렸던 글에다가 내용 더 추가해서 직접 텍파로 만드신 글이야!

엑소와 엑소 세계관을 사랑하는 곳이라면 가져가도 좋다고 하셔서 가져와 봤어




Find the EL Dorado




19XX년 XX월 XX일. 이스라엘의 한 마을의 주민이 밭을 갈다 무언가를 발견했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간 곳엔 알 수 없는 문양들이 새겨진 돌판 들과 완벽한 보존상태의 문서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었고, 그 문서의 내용은 이러했다.


하늘과 땅이 하나였을 때 전설은 12개의 힘으로 생명의 나무를 돌보았다. 붉은 기운의 눈이 악을 만들고, 생명의 나무 심장을 탐해 나무의 심장이 말라갔다. 전설이 나무의 심장을 보듬어 살펴 둘로 나누어 숨기나니 시간은 뒤집어지고, 공간은 어긋난다. 12개의 힘은 반으로 나뉘고, 꼭 닮은 두 개의 태양을 만든다. 꼭 닮은 두 개의 세상으로 전설은 나누어 움직인다. 전설들은 같은 하늘을 보지만, 다른 땅을 밟을 것이고, 같은 땅을 밟지만, 다른 하늘을 볼 것이다. 하나의 하늘에서 땅들이 일렬의 행을 낳는 날, 꼭 닮은 두 개의 세상에서 전설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붉은 기운을 완전히 정화시켜 12개의 힘이 하나의 뿌리로 완벽한 하나가 되는 날, 새로운 세계가 열리리라.

문서는 1721년 3월 19일.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자들이 최초로 개기월식을 사서에 기록한 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와 함께 묻혀있던 12개의 돌판에는 각기 다른 문양들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왜인지 몇몇 개는 훼손상태가 심해 알아볼 수 없다.


그러던 중 한 학자가 문서의 내용을 해독하다 의문점을 제기했다. 바로 황금의 땅. 엘도라도에 관한 부분. 엑소더스의 문서에서 유일하게 성서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부분이었고, 그 옛날 많은 남성들이 황금을 찾고자 떠났던 그곳 엘도라도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되어있었다.


12명의 인간들에게 각기 다른 능력을 부여해 이들을 신이라 칭한다. 그들은 강한 결속력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 최종 목표. 즉 엘도라도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그들이 진짜 엘도라도를 찾아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누군가에 의해 최종장이 훼손되어 알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문서에 쓰인 내용은 성서의 민수기, 신명기, 판관기의 내용과 거의 흡사했고, 조사 결과 문서가 만들어진 시기가 성서가 쓰인 시기와 비슷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엄청난 발견에 인문계와 과학계 학자들의 가설들이 벌컥 뒤집혔고 연구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학자들은 이것을 세계 4대문명 이전에의 새로운 문명이라 보고, 성서의 출애굽기의 내용과 흡사하다 하여 엑소더스 (EXODUS:탈출) 문명이라 칭한다.


모든 것이 명확해지고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다. 인류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발표만이 남은 상태.

하지만 발표를 앞둔 학자들은 심각한 오류를 마주하게 된다. 각자에게 부여된 초능력.(결빙, 비행, 염동력, 물, 치유, 빛, 번개, 불, 힘, 시간조절, 순간이동, 바람) 이것들은 모두 자연만이 가질 수 있는 속성이자 능력이고, 인간이 함부로 조종하고 조작할 수 없으며, 만약 그것이 실현된다면 차원의 경계를 흐트러뜨릴지도 모르는 것들이었다. 초능력이 부여된 인간들, 즉 엘도라도를 찾기 위해 구성된 초능력자 집단에 대한 불확실성과 허구성이 매우 짙다는 것. 그것에 기반을 두고 그들은 엑소더스가 하나의 문명이 아닌 일종의 소설, 즉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과 같은 것이라 판단하게 된다. 그렇게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을 뻔 했던 엑소더스 문명은 학자들과 연구원들의 판단력에 의해 그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로부터 n년 후, 인류의 활동 범위는 지구를 넘어 또 다른 행성, 달에 도달하는 데에 이르렀다. 인류의 거대한 첫 발자국을 남김과 동시에 비로소 진정한 우주개발의 문이 열리게 된다.


그러던 중, 사건은 발생했다. 때는 20XX년 XX월 XX일 개기월식이 있던 날이었다, 개기월식과 동시에 달의 뒤편에서 수상한 화학반응이 감지되었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로봇을 쏘아 올린다. 달의 뒷면 탐사를 마친 로봇은 탐사도중 발견한 수상한 물질을 지구로 가져왔고 연구원들은 극비리에 조사를 시작한다.


정이십면체로 이루어진 이 물질은 자연의 본질적인 능력, 물, 불, 바람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력한 방사능 물질을 내뿜고 있어서 함부로 건드리거나 할 수 없었다. 이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된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녹아내리고 말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느 물질보다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우주물질의 발견에, 과학계는 이것이 훗날 마주하게 될 자원고갈을 막을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던 중 한 학자가 의견을 제시하는데, 이 물질은 예전의 어느 날 화두가 되었던 엑소더스 문명의 창조자, 문서에서는 생명의 나무라 칭하는 것과 여러가지 면에서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엑소더스 문명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것이 매우 정확하고 자세한 기록이라 주장했다. 만약 이 물질이 엑소더스의 기록에 적힌 바로 그 생명의 나무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이 물질을 특정 인간에게 투여해 양성반응을 보인다면 자연의 속성을 지닌 인간, 즉 초능력자라는 것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이 물질을 가지고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계에선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학자의 주장도 일리는 있었지만 일단 이 물질이 뿜어내는 방사능이 너무 강해서 제대로 다가가서 조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이것을 인간에게 주입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진위여부도 알 수 없는 한낱 전설 따위의 실현을 위해 이 물질을 넘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학자의 주장은 무산되고, 물질은 원래의 의도대로 원자력 발전기술의 개발에 쓰이는 듯 했다.


그러나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던 것은 아니었다. 몇몇 과학계 학자들이 인문계 학자의 주장에 따라 묻혀있던 엑소더스 문명에 관한 기록을 다시 꺼내들었고, 새로운 가설을 내세웠다.


엑소더스의 기록에 의하면, 자연의 속성을 가진 이 물질을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이 나타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물질의 속성 중 하나를 갖게 된다. 그러면 그는 우리가 초능력자라 칭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비로소 인간이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조종할 수 있는 독보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인문계 학자의 주장과 일치했다.


하지만 학자들은 엑소더스 문명의 기록에서 주목할 것은 초능력이 아닌 그들이 하나의 공동체였다는 사실이며, 공동체 의식에 의해 하나로 통합된 능력들이 이루어내는 엄청난 힘이라고 주장했다. 학자의 주장에서 더 나아가서, 자연의 속성을 지니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인간들을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데 모을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자연과 우주의 범위를 뛰어넘는 힘이 발휘될 것이다. 그들은 이 초능력자들이 엑소더스 문명에서 12명의 초능력자들이 하나 되어 엘도라도를 찾아 나섰던 것처럼, 현대의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과학계는 이를 염두에 두고 극비리에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그것은 바로 프로젝트 ‘엘 도라도’(EL dorado: 황금의 땅이라 불리는 전설의 땅). 이 프로젝트는 엑소더스의 기록과 성서의 출애굽기의 내용에 기반을 두어 기획되었다. “하나의 하늘에서 땅들이 일렬의 행을 낳는 날, 꼭 닮은 두 개의 세상에서 전설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붉은 기운을 완전히 정화시켜 12개의 힘이 하나의 뿌리로 완벽한 하나가 되는 날, 새로운 세계가 열리리라.” 라는 내용에서의 일렬의 행을 개기월식이라 보고 12개의 힘이 하나의 뿌리로 완벽한 하나가 된다. 라는 것을 하나로 엮어진 초능력자 집단이라 하여 생명의 나무의 속성을 지닌 알 수 없는 물질의 능력을 인간에게 주입시켜 양성반응을 보인 인간들을 한데 모아, 그들이 하나의 공동체였다는 조작된 기억을 주입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엘도라도는 본격적으로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비밀리에 찾아 나선다. 우주개발을 위한 우주비행사를 뽑는다는 신빙성 없는 얘기로 청년들을 유혹하고, 신체적, 정신적 조건이 충족된 1000여명의 청년들을 선발한다. 선발된 청년들은 여러 실험과 검사를 거쳐 그 중 300여명만이 최종 후보로 발탁되었고 과학자들은 최종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는 그들에게 알 수 없는 물질을 주입한다.


효과는 굉장했다. 강력한 방사능을 이기지 못한 후보자들은 그 자리에서 세포가 파괴되어 분해되었다. 순식간에 후보자의 반이 죽어나갔고 계속되는 실험에 사망자는 늘어만 갔다.


그러던 중, 드디어 최초로 물질의 속성을 받아들인 인간이 나타나는데, 그에게 양성반응을 보인 속성은 공간이동, 즉 실재하는 공간의 이동은 물론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까지 가능한 능력이었다. 과학자들은 실험이 성공했다는 것에 환호하며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문을 열었다 하여 이 청년을 카이(KAI: 문을 열다. 라는 뜻의 한자 開 열 개 의 중국식 발음)라 칭한다. 이내 과학자들은 나머지 청년들에게도 물질을 주입하였고, 몇 십 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고 11명의 청년이 살아남았다. 그들에게 양성반응을 보인 속성은 모두 달랐다. 비로소 12명의 초능력자 집단, 즉 엑소더스의 기록에서의 12개의 힘이 만들어진 것이다. 과학자들은 본격적으로 이 12명의 선택받은 자들을 데리고 실험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능력의 강도가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현실세계에서 실험을 진행하다 사고라도 나게 된다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선택된 인간들을 위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현실과는 다른 또 다른 세계를 구현한다. 선택받은 자들은 지금까지의 모든 기억들이 삭제되고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와 그들이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만을 인지한 채 시험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실험은 3가지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12명의 초능력자들이 각자의 능력을 인지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각자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인식하고 페어의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를 알아낸다. 자신의 본질적인 자아를 깨닫는다하여 이를 실험 MAMA라 칭한다. 실험결과 전원 통과.


두 번째. 각자의 능력을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과 연결시킨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쁨, 슬픔, 사랑 등의 감정을 각자가 가진 초능력과 결합시켜 감정에 따라 초능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가상의 여인의 대한 기억을 주입시키고 이 여인을 외부로부터 지켜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실험결과 전원 통과.


세 번째. 앞서 시행했던 실험에 대한 일종의 테스트로, 미로에 12명을 가둬놓고 탈출을 명령한다. 단, 초능력을 쓸 수 없음. 이번 미로 테스트는 초능력이 아닌 인간의 뇌, 즉 지력으로 해결해야한다. 초능력이 통제된 미로 속에서 12명의 청년들이 이리저리 헤매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12명중 2명의 초능력자에게서 기억 주입의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둘에게서 공동체라는 기억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에 의해 독자적인 행동을 하려 했다.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통과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 된 테스트였기에 당연히 둘은 낙오되었고 테스트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짝을 잃어버린 페어 초능력자들과 나머지 8명의 초능력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그들의 기억에도 원인 모를 오류가 나려 했다. 연구원들 또한 혼란에 빠졌다. 엑소더스의 기록에도 이런 경우는 나와 있지 않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였기 때문이었다. 연구원들은 가상 세계의 작동을 멈추고 다시 12명의 실제 몸에 모든 기억을 삭제하고 다시 처음부터 조작된 기억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끊이지 않았다. 낙오되었던 2명의 몸이 방사능에 의해 분해되기 시작한 것. 연구원들이 어떻게 해보기도 전에 둘의 몸은 분해되었고 본체가 사라짐으로 인해 가상에서의 둘의 기록도 함께 사라졌다. 이 사태에 대해 프로젝트 엘도라도에 참여한 한 인문계학자는 이렇게 주장했다. 부여된 능력과 주입된 기억들이, 과학자들이 미처 지우지 못했던 실험체가 되기 이전의 본능적인 기억들과 결합해 또 다른 감정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소멸된 둘에게는 이러한 감정이 주입된 기억보다 앞서려는 경향이 자주 보였고 결국 그것이 공동체 의식에까지 영향을 미쳐 모두를 배신하고 독자적인 길을 걷게 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엑소더스 문명의 기록에 기반하여 시작된 만큼, 엑소더스 문명에서의 배신자, 즉 붉은 눈의 기운은 자연히 소멸되도록 엑소더스의 기록을 알고 있거나, 혹은 그 시대에 살았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프로그램을 조작했을 것이라고 학자는 주장했다.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영역을 건드려 신이 화가 난 것이고, 따라서 도덕적 윤리에 어긋나는 인간조작 프로젝트는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인문계학자가 미쳐서 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학자의 주장을 무시한 채 소멸된 2명을 단순한 테스트 탈락이라 단정 지었다. 그리고 그들은 미로 테스트 수행 중 2명이 열외 되었으며, 최종적으로 프로젝트에 발탁된 인원은 10명이며, 이 10명을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요원 '엑소(EXO): 외부의.’ 라 이름 붙인다. 이전보다 강한 결속력을 위해 엑소더스의 기록뿐만 아니라 성서의 기록까지 포함해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냈고, 그들에게 다시 주입한다. 그 결과 새로운 세계에서 다시 만들어진 공동체는 이전보다 강력한 협동심과 단결력을 보여주었다. 과학자들은 이대로라면 이들이 가상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현실에서의 각성, 즉 진짜 초능력자라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며 흥분했다.


그러던 중, 프로젝트 엘도라도가 도덕 윤리에 어긋남과 동시에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주장하던 인문계 학자의 말을 지각하고 있던 한 연구원이 그만두는게 낫지 않겠냐며 의견을 제시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만약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부와 명성은 물론,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이 그들의 손에 들어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무슨 소리냐며 연구원을 돌려보낸다. 도덕성과 윤리성, 부와 명예의 사이에서 갈등하던 연구원은 실험이 계속될수록 불안함이 증가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엔 미쳐버리고 만다. 미쳐버린 연구원은 프로젝트 엘도라도를 외부에 발설해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프로젝트 엘도라도는 이와 관련된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대중들은 엘도라도에 관한 자세한 얘기는 믿지 않았지만, 학자들이 무언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거의 대부분이 동의했다. 대중들의 의심이 증폭되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연구원들과 학자들은 분노했고 내부 고발자를 찾아내려한다. 가장 유력한 내부 고발자는 바로 미쳐버린 연구원. 나머지 연구원들이 서둘러 그를 찾아내려 했지만 그는 이미 자취를 감춘 후였다.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를 찾아내 대중들을 잠재우려 했지만, 프로젝트 엘도라도가 진행 중에 있는 이 상황에서 미친 연구원 따위에 헛된 시간을 쏟을 수 없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었다. 결국 연구원들은 연구를 하다 미쳐버려 를 지껄인 거라며 사건을 무마시켰다. 그리고는 다시 실험을 재개하려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실험체들이 모두 사라져있다. 가상에서의 실험체들은 물론 그들의 본체마저 실험관에서 사라져있었다. 실험실엔 망가진 기계들과 실험관에 가득 차있던 물과 산소호흡기만이 나뒹굴 뿐이었다. 회한에 빠진 요원이 실험체들을 탈출시킨 것이다. 연구원들은 혼란에 빠졌고 실험체들을 다시 찾아내려 하지만 내부 고발자가 실험체들의 실험기간동안의 기억을 전부 지우고 각자 다른 기억들을 다시 주입해 그들을 프로젝트 엘도라도가 있기 이전, 인간이 달의 뒷면에서 물질을 발견하기 이전의 시간으로 보내버린다. 모든 것을 끝내고 실험실 내에 숨겨진 방에 홀로 있던 연구원. 그는 이제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갔다며 안심해한다. 하지만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연구원이었던 그는 이것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상황에 다다른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감에 미쳐버린 내부 고발자. 그는 그가 잡고 있던 단 하나의 이성으로 마지막 기록을 남긴다.



이것이 언제부터 존재했었는지.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알 수 없다. 지금부터 언급되는 물질들에 대한 보고는 매우 극비리에 진행되어왔으며 또한 이것은 전 세계 어느 기관에도 소속되지 않은 연구임을 밝힌다.


THE EVOLUTION_M10 PROJECT

SECRET CODE : THE PROJECT [EL dorado]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다음의 다섯 가지 정보이다.


1.이것을 물질이라 표현한다.

2.현재까지 파악한 이 물질의 개수는 10개이다.

3.이 10개의 물질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4.이 물질의 힘의 잠재력은 엄청나다.

5.이 물질중 하나는 인류가 직접 확인했다. 달의 뒷표면에서.


이 보고서를 읽고 있는 당신에게 공개하는 이유는 이 10개의 물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5년 3월부터, 바로 행성 EVOLUTION-M10을 향해서. 이미 20여년전부터 존재하였으나, 알려진 바 없는 행성 EVOLUTION-M10, 일명 EXO PLANET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10개의 물질들. 이 10개의 물질들과 EXO PLANET이 결합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THE EXO'LUXION 이라고 한다.



프로젝트 엘도라도를 위해 이용되었던 10명의 청년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차 모르고 있던 대중들, 그리고 먼 훗날 이것을 발견하게 될 누군가를 위해 마지막 기록을 자필로 남겼고 이를 연구실 바닥을 뜯어 숨겨두고 다시 봉했다. 그는 그가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고, 얼마 안가 나머지 연구원들에게 발각되어 사살 당한다.


엘도라도에 이용되었던 10명의 청년들은 머나먼 과거인 2012년의 지구로 보내졌고,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로부터 3년 후 2015년. 기억을 잃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10명의 청년들은 2015년 4월 4일의 개기월식 소식에 월식에 반응하도록 조작된 본능이 기억삭제에 의해 제거되지 못하고 다시 깨어난다. 그들의 머릿속에 미로에서의 기억 등 수많은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갑작스러운 기억의 홍수에 모두가 혼란에 빠져있던 중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시작을 알린 하나의 실험체 카이. 그에게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메세지를 전송한다. 메세지를 받은 카이는 제가 기억하고 있던 본능적인 감각으로 순간이동을 시도하고, 성공한다. 실험 공간 내에서만 존재하던 초능력이 실재로 드러난다. 그로인해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가 차츰 무너지게 되고, 환상으로만 존재하던 기억들이 점차 자신의 기억으로 정착하면서 공동체로 묶여있던 형제들도 하나둘씩 기억을 되찾는다. 기억을 되찾은 청년들은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실험한다. 자신의 존재를 깨달은 청년들이 카이를 시작으로 본능이 이끄는 한 곳으로 모이게 되고, 마지막 멤버 디오를 끝으로 2015년 4월 4일, 10명의 청년들이 한국, 서울로 모이게 된다. 10명의 청년들, 엑소(EXO)는 조용히 개기월식을 바라보고, 달이 완전히 가려지고 어둠만이 그들을 감쌀 때, 성서에서 모세와 10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듯이, 엑소더스의 초능력자들이 모두의 힘을 한데 모아 세계를 창조했듯이, 그들의 기억이 주입되어있는 엑소로 인해,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


2012년 4월 8일, 당신은 우연히 어느 폐건물에서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기록을 발견한다. 단순히 어떤 물질에 대한 설명 5줄과 알 수 없는 행성과 화학반응에 대한 설명. 내용은 그게 끝이었다. 심지어 자필.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 삐뚤삐뚤한 글씨에 당신은 단순히 누가 장난을 친 것 일거라 생각하며 그것을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았다. 다시 갈 길을 가려던 당신은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에 뒤를 돌아 다시 종이를 집어 든다.


집에 돌아온 당신은 보고서의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 그리고 조사를 시작한다. 먼저 프로젝트 엘도라도가 실존하는 프로젝트였는가. 하지만 극비리에 이루어진 프로젝트였기에 검색 결과엔 아무것도 뜨지 않는다. 이에 당신은 누군가 장난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결국 당신은 금방 실증을 느껴 다시 보고서를 내려놓는다.


그로부터 3년 뒤, 길을 가다 우연히 폐건물을 다시 발견한 당신. 머릿속에 당신이 보았던 보고서의 내용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 자신을 이끄는 느낌에 안으로 들어가 건물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건물 내부는 낡은 외벽과는 달리 생각보다 깔끔했다. 마치 얼마 전까지 누군가가 살았던 것처럼. 묘하게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당신은 어느 한 구석에서 심상치 않은 흙무더기를 발견한다. 건물 안에 뜬금없이 나타난 흙무더기에 놀란 당신. 조심스레 다가가 본다. 흙을 대충 털어내자 아래에 감춰져 있던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흙이 묻은 흰 천이 무언가를 덮고 있었다. 세월의 흔적을 증명이라도 하듯 빛이 바랜 천. 자세히 보니 실험용 가운이다. 그리고 그 아래엔, 한눈에 봐도 엄청난 양의 종이 뭉치가 있었다.


종이 뭉치는 모두 자필과 타이핑이 섞인 보고서들이었다. 군데군데 찢겨지고, 지워지고, 심지어 핏자국이 나있는 것도 있었다. 언어도 영어, 중국어, 한국어, 불어, 등 다양했다. 제일 위에 있는 한 장을 골라 한국어로 써 있는 부분을 읽었다. 



20XX년 XX월 XX일 오전 XX : XX : XX 이상 징후 보임


각성제 XX 양성 반응…

XXX 탈락

몇 군데는 글자가 지워져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당신은 요원들의 프로필이 적힌 보고서를 발견한다. 중요한 보고서여서인지, 유난히 훼손이 심했다. 겨우 코드네임과 본명, 생년월일 정도만 보일 뿐, 다른 건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그마저도 9명뿐이었다. 나머지 한명의 보고서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저 흰 종이들 사이에 온통 피에 푹 적셔진 검붉은 서류철, 이게 그 마지막 한 명은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할 뿐이었다. 무슨 끔찍한 사고였는지는 몰라도, 그저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당신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과 함께 그 서류철을 마지막으로 더 살펴보지 않고 9개의 보고서를 챙겨 밖으로 나온다. 


집으로 돌아온 당신은 처음으로 발견했던 자필 보고서, 그리고 새롭게 발견한 9명의 간단한 프로필을 번갈아 살펴본다. 아직까지도 이것이 진짜일지 의심이 가는 당신. 하지만 보고서에 나와 있는 실험체들의 사진 등의 신상정보는 허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자세했다.


이에 당신은 어쩌면, 프로젝트 엘도라도가 가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당신은 보고서의 순서(카이-찬열-시우민-세훈-수호-첸-백현-레이-디오)대로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자 그들의 실험체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계정부터 가입되어있는 사이트, 온라인 결제 기록 등 여러 가지. 비록 9명 모두가 아닌 몇 명뿐이었지만, 당신은 이게 어디냐 싶다. 커져가는 궁금증에 검색을 계속하게 되고, 단순한 검색만으로 찾을 수 있는 정보라기엔 광범위하고 지나치게 자세했지만, 당신은 그것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 중엔 그들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여럿 있었다. 당신은 보고서의 실험체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존재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이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며 왠지 모를 소름이 돋는다.


이쯤에서 당신은 검색을 멈추고 보고서를 다시 집어 든다. 보고서 속의 실험체의 모습. 실험체의 이름. 그리고 그와 같은 얼굴의 모니터 속 누군가의 모습. 누군가의 이름. 실험체였다는 사실은, 애초에 사실이 아니었던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는 그들. 묘한 희열감을 느끼며 보고서를 다시 집어 든다. 제일 처음 발견했던 자필 보고서. 그런데…한쪽 귀퉁이에 무언가가 적혀있다. 처음부터 있었나? 왜 이걸 이제 본거지. 당신은 잘 보이지 않는 글씨에 미간을 찌푸리며 그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종이에 적혀있는 것은, 놀랍게도 11자리의 전화번호. 그리고 한마디의 영어.



Reboot.


@PathcodeEXO



Reboot. 재부팅. 다시 시작하다. 뭘 다시 시작하라는 걸까. 당신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당신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 이것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지금 당신의 선택으로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던 프로젝트 엘도라도라는 것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는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그 프로젝트라는 것, 다시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은 범우주적인 프로젝트의 한가운데 자신이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묘한 희열감에 휩싸인다. 그에 당신은 망설임 없이 종이에 적힌 번호로 메세지를 전송한다.



2015년 3월 19일 오전 12:00:00


Follow @PathcodeEXO



그리고, 누군가가 당신의 메세지를 받는다. 그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당신은 카이에서 디오까지, 청년들이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서로의 존재를 알아가며 2015년 4월 4일, 그들이 한데 모여 개기월식을 바라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조용히 지켜본다.


기억을 되찾은 청년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익숙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제 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폭주하기도 했다. 하나둘씩 떠오르는 흐릿한 기억들. 게다가 무슨 이유인지 각성에 실패한 한 명이 사라진 상태. 당신은 그 한 명이 바로 피에 젖은 보고서의 주인공일거라 미루어 짐작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들은 누구랄 것 없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동안 받아온 상처와 그로인한 불안함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눈이 마구 흔들렸다.


하지만 당신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판단하고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준비에 들어간다. 한 군데 모아두었던 자필 보고서와 그들의 프로필을 재차 확인한다.


그리고 며칠 후, 당신은 청년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자필 보고서를 재차 읽으며 새로 프로그래밍한 가상현실을 검토했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청년들의 능력의 각성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들에게 다가간다. 그러다, 그들과 눈이 마주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 텅 비어버린 그들의 눈.


그 순간, 당신은 언젠가 보았던 모니터 속 청년들의 미소를 기억해낸다.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던 그들. 순간 당신은 무언가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 보고서를 든 손이 덜덜 떨린다. 이내 돌아선 당신이 보고서를 내려놓는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한다.


그리고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분명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 것이다. 여기 있는 이 실험체들, 아니 이 청년들도. 자신의 삶을 잃고 자신의 감정을 잃은 채 그저 실험체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신은 보고서 속의 굳은 표정의 청년들을 다시 하나하나 떠올린다.

어쩌면, 이대로 놔두는 것이, 구태여 이들의 삶을 망치지 않고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는 것이 진정으로 이들을 위하는 것이 아닐까. 주어진 세상에 적응하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을 한데 모아 다시 그들의 삶을 빼앗고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것이 그저 나의 헛된 욕심은 아닐까.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잠식하고 당신은 고민한다. 고개를 떨어뜨리자 다시 눈에 들어오는 글자. Reboot. 당신은 결정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의 해답은 모니터 속에서 환하게 웃는 누군가가 몸소 말해주고 있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그 환한 미소. 고민 끝에 당신은 결심한다.




당신은 청년들의 보고서 파일을 발견했던 폐건물로 그들을 데려간다. 몇 군데를 더 돌아다니고 곳곳에 쌓인 먼지를 치우자 오래 전에 작동이 중지 된 알 수 없는 기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에서 청년들에게 기억을 주입하는데 사용했던 기계를 발견한다. 당신은 기계를 청년들의 몸에 부착시킨다. 불안한 표정의 청년들을 바라보며 걱정하지 말라며 눈으로 말한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은 그들의 머릿속에, 새로운 기억을 주입한다.


그 다음, 당신은 먼 훗날의 내부 고발자가 청년들을 이곳으로 보내는 데에 사용했던 기계를 발견한다. 그리고 당신은 망설임 없이 기계를 작동시킨다. 기계가 돌아가는 요란한 소리와 알 수 없는 투명한 막이 그들을 감싼다. 그리고 청년들은 미래의 어느 날로 떠나간다.

사라져가는 청년들을 바라보는 내내 당신은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당신이 청년들에게 주입한 기억은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기억처럼 거창하고 구체적이지 않았다. 그저 미국 어느 고등학교의 풋볼 팀의 기억이었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등번호로 하나의 풋볼 팀을 이루어 그들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당신은 오래전 발견했던 낡은 자필 보고서를 꺼내 그 뒷면을 펼쳐 새로운 보고서를 써내려간다.



2015-06-04



THE EVOLUTION_M9 PROJECT

SECRET CODE : THE PROJECT [Promise]



XIUMIN - 99

SUHO - 1

LAY - 10

BAEKHYUN - 4

CHEN - 21

CHANYEOL - 61

D.O - 12

KAI - 88

SEHUN - 94


이 프로젝트는 철저히 비밀리에 이루어졌으며 이를 아는 이는 나를 포함한 9명의 청년들뿐이다. 청년들은 과거, 혹은 미래, 혹은 다른 차원에서 이루어진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실험체이자 희생양이었으며 의문의 사고로 실험이 실패하자 모든 기억을 잃고 지금 내가 존재하는 이 현실로 보내졌다. 실험이 시작되기 이전의 그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우선 프로젝트 엘도라도가 성공하지 못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다. 실험 대상의 실종과 같은 우여곡절들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과학자들이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한 실험체도 하나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연구원들에게, 프로젝트 엘도라도에게, 9명의 청년들은 그저 실험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고 그래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그들의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기억을 주입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었고, 주입된 기억이 완벽히 그들의 머릿속을 장악할 수도, 인공적으로 없앤 기억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없었다.


9명의 청년들은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어쩌면 평생. 설사 그것이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프로젝트 엘도라도의 기억은 그들의 머릿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약속했다. 이 청년들에게 그들이 잊어버렸던, 잃어버렸던, 그들이 그토록 섞여들고자 했고, 섞여들어야만 하는 이 세상을 다시 돌려주겠다고. 혼란스러웠던 과거와 오늘, 기약할 수 없는 내일, 불안함이 머릿속을 잠식하던 그 시간 속에서도 그저 그 자리에서 이 모든 것을 견뎌준 당신들. 불확실한 이 세상 속에서 다시 자신들을 깨워줄 누군가를, 어쩌면 나를, 기다려준 당신들. 망설임 없이 내 손을 잡아준 당신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당신들의 웃는 그 모습을 지켜주겠다고, 하늘에 약속했다.


하지만 내가 청년들에게 웃음을 약속한 바로 그 날부터, 내 앞에 펼쳐진 길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세상은 우리가 평범하게 사랑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언제부터인지 프로그램 속의 그들은 웃고 있어도 울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들은 마음 편히 나를 믿지 못하고,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과거를 떠올리며 슬퍼하고 또 그리워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런 그들이 안타까웠다. 좋아질 거라 잊혀 질 거라 하는 습관적인 위로조차도 그들을 달래 줄 수가 없기에 나는 늘 불안해했다.


이미 한 번 어긴 약속은 되돌릴 수가 없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저 그들이 처음처럼 행복하기만을 빌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지극히 평범한 기억을 주입했다. 그들이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일부러 청년들을 그곳에서 데려오지 않았다. 비록 나는 내가 원래 있어야할 현실에 존재하고 있지만, 돌아오지 않은 청년들은 여전히 그 시간 속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이제야 되찾은 그들의 환한 웃음을 구태여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그들의 행복 속에 내가 존재하지 않아도, 그저 그들의 행복을 바라만 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비록 내가 당신들과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고,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다고 해도, 그 언젠가 내가 당신들을 알았던, 당신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아주 많이 지나도 나는 당신들에게 진실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당신들을 다시 한데 모으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겠다는 것이 정말 당신들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나의 욕망일 뿐이었는지, 아직까지도 나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비록 이것마저 실험의 일부분일지 모르나 참 좋았었던 날들. 그 어느 날 우리가 함께했던 날들. 그날의 기억이 당신들을 행복하게 해주기를. 많이도 아파했을 당신들의 마음을, 내가 꼭 안아주리라.


나의 이 약속이

부디 하늘에

당신에게 닿기를.


I promise you.



보고서를 모두 작성한 당신은 종이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시작, 과거의 당신이 보고서를 처음 발견했던 바로 그 장소로 달려간다. 그리고 보고서가 있었던 곳에, 조심스레 종이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당신은 조금 후련해진 표정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 긴 발걸음 내내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텅 빈 공터에 홀로 남겨진 종이 한 장.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당신이 쓴 보고서의 한 귀퉁이에 희미한 글씨가 나타난다.



THE EVOLUTION_M9 PROJECT

SECRET CODE : THE PROJECT [EXO-L]



EXO & EXO-L



-MISSION COMPLETE-





+


세상엔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아무리 연구하고 파헤쳐도 절대로 알아낼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사람의 뇌, 어쩌면 그 이상의, 어떤 기억이라는 것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릴 수 없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기억을 삭제하고, 그렇게 기억을 잃고, 그것이 성공했다고 생각해도 그것은 그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과거의 아픔이 오늘의 기쁨으로, 오늘의 기쁨이 내일의 절망으로 바뀌는 것은 이 세상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우리는 매일 수없이 주어지는 선택의 기로에서 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위해 늘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든, 우리는 그것에 승복해야한다. 비록 우리는 보다 좋은 결과를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행여나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잘못은 언제나 질책 받고 바로잡히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아픔도 지울 수 없고, 앞으로 다가올 고난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같은 하늘 아래 서로를 마주하며 존재하고, 또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저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행운이자 행복이 아닐까. 


비록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지만, 당신의 이야기는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빈다. 그저 지금처럼만 행복하기를.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글쎄, 그것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당신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아홉 명의 청년들에게 달려있다.



Are you ready?

Let’s love!





-




 
징1
와 슼슼..집가서봐어지
8년 전
징2
진짜 엑소 우주 최고 그룹...
8년 전
징3
슼슼 소름 돋고 싶을때 마다 봐야지..
8년 전
징4
나 이거 책으로 있는데 저번에 짹짹이에서 나눔 하시길래 받았엏ㅎㅎㅇ
8년 전
징5
와 진심 대박... ㅠㅠ
8년 전
징6
ㅇ하 짱이야ㅠㅠㅠㅠㅠ
8년 전
징7
눈물날려고해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징8
ㅠㅜ멋지다 최고다
7년 전
징9
슼슼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징10
대작....
7년 전
징11
재미떠.. 영화보는 기분...
7년 전
징12
와... 이거 더 추가된 거 또 읽고 싶다ㅠㅠ
5년 전
징13
슼슼
5년 전
징14
슼슼
5년 전
징15
슼스르슼
5년 전
징16

5년 전
징17
마지막 EXO-L에서 소름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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