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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강이 내 발 밑으로 흘러간다.
누군가는 언젠가 꼭 건널 그 강을, 나는 도경수와 함께 건너고 싶었다."

"맞을 지 모르겠다, 생일 축하해."

"네게로 향하는 길은 온통 가시투성이인 가시길. 차마 발을 디디지도 못했다.
너를 그리워하는 지금에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항상 내게 다가와 해맑게 웃던 너의 발은 언제나 상처 투성이였다.
내 몸이 녹이 슬고, 갈라지고, 무너져 내려 가시가 된다. 그런 나를 네가 밟고 지나갔으면.
아직도 네가 그 가시에 상처입기를."
네가 내 등 위를 걷는다
내가 네게 보여줄 수 있는 거라곤 모든 게 가려진 뒷모습 하나 뿐이었던 시절이었다
네가 내게 뒷모습을 보이던 날이 있었다
나는 이제 하염없이 너의 등 위를 걷는다
열심히 공부해서, 그래서 내가 조금 더 수면 위로 올라가서, 너를 온전히 안을 수 있으면,
거품 속에서 내가 다리가 생겨 너를 안을 수 있게 되기를.
"경수야, 나 아까 자는데 네가 머리 쓰다듬어주는 꿈 꿨다?"
내가 네게 꿈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너의 온전한 눈동자를 맞추고, 너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도록.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너를 안고, 내게도 그 빛이 날 수 있도록.
"나는 네게 어린 마음
너는 내게 여린 마음"

돌아봤으면. 내가 너를 돌아봤었으면. 우는 너를 안아주었으면. 그 시절 내게 그토록 바래.

"여주야, 넌 나한테 꿈이었어. 네가 절대 꾸면 안 되는 꿈.
네가 좋은 사람 만나, 이제 내 이름 대신 다른 사람의 이르을 부르고.
네가 내 손 대신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예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
나는 너 없이 살 수 없지만, 너는 나 없이 살아야 하는 예쁜 사람이니까.
내가 다 가져갈게. 네가 가지고 있는 내 모든 것들, 내가 가져갈게.
여주야, 너는 이름만으로 내게 너무 시 같았어."
"내가 너를 가슴에 안아, 내 회오리같은 마음에서 너를 지켜줄게.
너는 팔로만 휘저어 내 옷자락을 놓칠 듯 겨우 잡아도, 내가 널 가슴에 안고 놓지 않을게.
내가 안은걸 네가 모른대도, 그래서 네가 매일 허우적 댄대도 나는 그 몸짓마저 사랑하여 품에 안을게.
내 모든걸로 너를 안을게."
다음 생에는 꼭 경수와 여주가 행복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첫사랑의 강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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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징들 엑소 폴더에 5번 사진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