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공 건한리안 자첫이자 자막후기다ㅠㅠ
내 최애배우가 지게라서 지게 공연 싹 다 돌고 싶었는데 시간적 여유와 물질적 여유크리로
입에 주먹물고 자첫이자 자막으로 자리 겨우겨우 산책돌면서 잡았어ㅠㅠ 7열 중블에서 봤다.
창작뮤지컬에 비해 좋은 평들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생각만큼 와!!!!!!!!!! 그랬던 거 같지는 않아. (물론 좋기야 좋았음)
우선 넘버들 기억남는 게 좀 있어서 넘버는 좋은 거 같은데 뭐랄까 모든 넘버들의 끝맺음이 우아아앙아악!!!! 이렇게 끝나는 거 같아서
배우들도 힘들고 듣는 사람들도 감정적으로 지치지 않았나 싶어. (그래서 멘탈 뿌셔뿌셔가 되지 않았을까)
무대는 개인적으로 되게 좋았어. 그런데 뭐랄까 바뀌는 구성이 많은 거 같은데 왠지 단조롭게 느껴졌달까?
묘하게 단조롭다~느낄만하면 깜짝 놀랄만한 멋진 무대가 나오고 좀 단조롭다~ 할만하면 또 깜짝 놀라고 그랬던 거 같아.
행방불명넘버 나올때부터 숲에서 진행되는 씬들 다 좋았던 거 같아. 극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영상효과를 적절히 가미한 것도 좋았고.
배우들 얘기로 들어가자면ㅠㅠ
아 진짜 배우들 물 오를대로 오른 느낌이었어.
건빅하고 지괴는 지금 절정을 찍고 있는듯한 느낌? 프레스콜영상이랑 간간히 보는 후기들 조합해보면 지금 물 오를 대로 오른 거 같아ㅠㅠ
사실 괴물 넘버는 '난 괴물'이 언급이 많아서 기대했는데 난 오히려 '너의 꿈속에'에서 눈물 왈칵 터졌다ㅠㅠ
지게가 해석한 앙리뒤프레는 진짜.. 확신에 찬 넘버들이었어. 죽어도 아깝지 않아 너의 꿈속에서 너와 같은 꿈을 꿀 수 있다면!
지게 배우의 연기 진짜...내 최애배우기도 하지만 장난 없더라. 결연함,처연함 사이에서의 확신을 표현하고 있었달까.
괴물넘버에서는 처연함의 끝이었고...마지막부분에서는 복수에 대한 거 자체에서도 자신을 향한 안타까움까지 느껴지는 거 같았어. 표정 진짜 섬세한 거 같아.
그리고 어마어마한 건명창조는 익히 들은바ㅠㅠㅠㅠㅠㅠㅎ ㅏ...난 건옵이 표현하는 창조의 똘끼가 그렇게 좋더라.
건빅하고 지괴가 마지막부분에서 서로를 애증과 복수사이의 감정에서 동떨어진 외로운 서로의 자아를 마주했을때는...두 배의 케미,조합,호흡 다 좋았어.
끝내 이렇게 잡아주지 못하고 놓아줘야하구나, 하는 느낌이었거든.
그리고 안유진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진짜 감탄에 감탄이었어ㅠㅠ외유내강 딱 적절히 맞아 떨어지는 거 같아. 강한 폭발력과 세심한 감정선은 이날
배우들 중에서 베스트였던 거 같아.
조금 길었던 후기였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지하게 5/11 건한페어로 다시 돌고 싶은데
내가 머더발라드 지게배우 공연 다 돌고 싶어서 꾹 참고 있거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 ㅏ
됐고 여러분 고민하고 있다면 프랑켄슈타인 보세요ㅠ0ㅠ 진짜 재연했을때 초연만큼의 느낌이 살지 않을거라고 장담하는 바야.
괴물역에 은언니 지게 외에는 상상이 안가거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