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더쿠이기에 모차르트는 박효신으로 고정함
지금까지 펠릭스아마데 향콘스 차여사 경미베버 조쉬카네더 빼고 다 찍음
이번 모차르트는 세 모차르트 모두 연기노선이 달라서 해석하는 재미가 있었다는게 드래곤볼 모은 뮤덕 친구의 후기
박효신을 고정하느라 다른 모차르트는 어떤 분위기였는지는 모르지만 박효신의 모차르트는
1막에서는 음악에 대한 천재성만 가진 몸만 어른이고 속은 어린이같이 진짜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여서
2막에서 무너지고 점점 미쳐가는게 더 크게 와닿음
'사랑하는 압빠! 난 음악에 대해선 천재니까 뭐든지 할 수 있어여 아빠! 헤헿' 이런 느낌?
아빠덕후에 대주교한테 철없이 막 대들고 앙들한테 메롱메롱거리는 부분이 더 철부지로 보이게 해주는듯
(친구말로는 박은태배우는 대주교한테 얄밉게 기어오른다는 느낌이라 하더라고 이런 부분에서 세 명이 연기하는 느낌이 다른듯)
내운명은 깔끔하게 올릴때도 있고 갈라지게 할때도 있는데 갈라지는게 내 취향 진짜 절규하는 느낌
아버지 돌아가시고서 레퀴엠 작곡 의뢰 받고 레퀴엠 잠깐 깔릴 때
악상 떠오른것처럼 눈 감고 웃는것도 아니고 우는것도 아닌 묘한 표정 지으면서 고개 꺾는 디테일이 소름
쉬운길에서는 몸 부들부들 떨면서 쓰러질거같은 사람처럼 연기하는게 몸이랑 정신은 이미 다 망가졌는데 겨우 서있는 느낌
결국 모차르트 주변에는 아무도 없이 아마데 둘이서만 남아서 죽고
마지막에 아마데만 안아주는 레오폴트를 보니 더 짠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레오폴트는 자기가 키운 모차르트의 천재성인 아마데만을 사랑했지만
그 뒤에 서있는 모차르트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길 원했던게 아닐까 싶은게 내 느낌
대주교는 난 둘 다 좋지만 쉬운길은 진짜 민주교가 굳
둘 다 성량이 짱짱하니까 세종 뚜껑 날릴듯한 기세로 부르는게 제일 좋음
용주교는 예민한 연기가 좋아서 쉬운길은 좀 아쉬워도 다른 연기부분이 좋음
민주교는 머글이 봐도 (뮤에 관해서는 머글임) 목소리도 그렇고 성량도 우와- 할 정도라 압도하는 부분이 있음
특히 민주교가 나에게 열등감을 준 그가 완벽하다니! 하면서 무릎 꿇는 디테일 좋음
대주교 넘버도 들을수록 좋아
콘스는... 초반에 임콘스 두번 봤고 토요일에 정콘스로 봤는데 지금 콘스가 왜 더블화가 되어버렸는지 알겠음
악마씬에서 허공 보면서 손 올리는 디테일이 있는데 그 손을 잡아 내릴때 후....
정콘스는 너무 정 없는 느낌...
아예 결혼할때부터 별로 안 좋아하는거 같달까... 대사 시작할 때 멈칫하는 부분도 있고 대사 밀리고...ㅠㅠ
난 음색은 좋았는데... 대사... 대사를 너무 못 들어주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사에 혼이 없어 정말 정 없는 콘스야
임콘은 여장부 느낌인데 듀엣할 때는 쿄촤가 감싸듯이 불러서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어
예술가의 아내 때 잔 딱 내려놓는게 좋음
임콘은 모차르트를 사랑했지만 이젠 정말 지쳐서 떠나버리는 콘스 느낌
레오폴트는 철호파파는 연기는 좋았는데 노래랑 대사가 아쉬움... 대사 씹히는 부분
철호파파는 아이구 우리아들ㅠㅠ 이런 느낌인데
정열파파는 엄청 단호박 정말 너 같은 아들은 필요없는 느낌
상자 내려칠때도 철호파파는 바닥에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일직선으로 내려치는데
정열파파는 그딴거 없ㅋ음ㅋ 그냥 세게 내려치심
확실히 노래 부분에서는 정열파파가 좋음
철호파파가 노래랑 대사도 좋아진다면 괜찮을텐데....
난넬은 배난넬이 더 착해보이는 편
임난넬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조차 차가움
하지만 배난넬 임난넬 두 분 다 만족만족
난 뮤에 관해선 머글이기에 모차르트를 한다 했을 때 삼연 모차르트를 본 친구가
황금별은 정말 신영숙배우님이 최고란다
라는 말을 듣고 갔는데 정말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바로 알겠더라
넘버자체도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튼콜 때 황금별 깔리면 본능적으로 박수 세짐
토요일에 처음으로 마지막 가성으로 올리셨는데 가성도 진짜 굳
신여사는 카리스마 있는 남작부인 모차르트를 이끌어 갈 것 같은 느낌
아르코백작은 원캐시긴하지만 애드립이 재밌으심
빈에 남겠어에서는 불쌍한척하지마 / 귀여운척하지마 / 왜그래 배고파? / 왜 쌌어? 를 하셨고
똥구린내백작에서는 안쌌어!!!! 를 날리심
애드립이랑 연기가 너무 마음에 듬ㅋㅋㅋㅋㅋㅋㅋ
베버부인은 캐릭터자체가 참... 나빠서...
현숙베버의 그놈의 돈 이랑 입닥쳐 부분이 정말 시원시원함
베버부인 캐릭터를 정말 잘 살리시는거 같음
쓰다보니 길어졌넼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까지 못 본 조연분들이 서울 총막공에 몰려있어서 막공 때 차여사 빼고는 전캐 찍을 수 있을거같아
할인 연장되면 한 번 더 갈 생각인데.... 원래 전캐 관심 없었는데 한 분만 남으니까 찍어보고 싶다
난 첫공은 첫공이라 갔고 그 다음주는 신여사만 보고 갔는데 민주교에 빠지고 최근에는 민주교 신여사 정열파파 현숙베버로 맞춰서 갔어
난 더쿠이기에 박효신만 고정했지만 임태경, 박은태 배우는 벌써 4번째시니까 충분히 믿고 볼 수 있고 박효신은 기대 안 했으나 막상 보면 예상외의 신선함
결론은 삼 모촤 다 사랑입니다 정말로
이제 서울 총막공까지 2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