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극 진짜 여운많이 남는다...와 진짜 정말 먹먹해. 예전 자신의 찬란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아직도 그것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아만다, 자신이 절름발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집에서 자신이 모은 유리동물원을 돌보며 살아가는 로라, 그리고 이러한 가정의 가장노릇을 해야하는 자신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톰. 이 가족은 각자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에서 살아가잖아. 그런데 이렇게 환상에서 살아가는게 비참한 현실을 더 부각시키는 것 같아. 그래서 더 슬프고 비극적이고. 이게 배경이 1930년대 미국대공황시기라고 하는데 요즘이랑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꼈어. 요즘에도 다들 힘들게 살아가고 예전 자신의 잘나갔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가고...그래서 더 슬픈 것 같아. 극 중에서는 특히 톰이 나랑 비슷하다고 느껴졌어.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이런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건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위로를 받는 부분이 참 나랑 비슷한 것 같아서 더 공감되면서 슬퍼지고 내 상황이 저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약간 내 자신이 비참해졌어. 근데 이게 되게 진지하고 슬픈극인데 그래도 중간중간 웃음코드도 있고 마냥 무겁게만 만들지 않아서 좋더라. 그런데 뭔가 웃지 말아야 할 것 같은 장면에서 다들 웃어가지고 의아했어. 톰이 영화보러 간다고 하는 장면에서 난 되게 슬펐는데 다들 웃어서 '어?원래 웃긴건가' 이런생각이 들었어. 아 그리고 15분휴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길게 쓰더라ㅋㅋㅋㅋ나는 어떤 종이에다가 쓰는 건 줄 알았는데ㅋㅋㅋ이거 진짜 색다른 방법이었어. 쓰다보니까 길어졌네ㅠㅜㅠㅠㅠ아무튼 정말 좋았어. 또 보고싶지만 더 보면 내 멘탈 부서질 것 같아서 못보겠다...근데 또보고싶어 아 왜 자첫을 이제해서...정말 여운이 가시지 않는 작품인 것 같아. 이거 보러갈까 고민하는 호떡 있으면 보러가 거의 안남았지만 진짜 보면 후회 안할꺼야. 난 프로그램북이나 다시 정독하러 가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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