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후기 써도 되는거겠지??ㅠㅠㅠ글이 쫌 길거같은데 괜찮을지모르겠네ㅠㅠ 참고로 쓰니는 13일 목요일공연을 봤음!!
쓰니는 21살 여대생이지만 제목처럼 일단 나는 공연에 대해 잘 모름ㅠㅠ
평소 뮤지컬 좋아하긴 했는데 보러갈 기회가 별로 없어서 실제로 뮤지컬이건 연극이던 다 합해서 공연을 본 횟수는 손에 꼽을정도야
가끔 우연히 유튜브같은데서 뮤지컬 짧은 영상 보다가 꽂히는 노래가 있으면 그냥 영상으로 보는정도...??
솔직히 유명한 대극장공연(엘리자벳, 데스노트, 프랑켄슈타인 등등) 넘버중에 굉장히 맘에든게 몇개 있었는데
대극장공연은 가격이 가격인지라 쉽게 갈 엄두를 못내겠더라고. 재수를 했어서 작년까진 학생신분이기도 했고.
그러다 올해 대학에 붙어서 자유를 만끽하던중에 우연히 대학로 공연을 하나 보게됐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뭔가 나는 검증된?대극장 공연을 선호하는편이었는데(물론 그래봤자 머글....) 대학로공연이 기대이상이라서, 특히 가격이 대극장공연에 비하면 워낙 저렴하잖아.
그래서 여기에 어떤 공연 추천하냐고 글을 올렸었는데, 많은 호떡들이 내 취향엔 '데스트랩'이 딱이라고 추천해줬어:)
그래서 데스트랩을 가장먼저 보러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혼자가 아니라 부모님이랑 같이 공연을 보게됐거든
호떡들이 부모님이랑 같이 보기엔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괜찮다길래 그걸 보게됐어.
사실 여보셔는 완전 대극장?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유명한 뮤지컬이라 알고는 있었는데, 제목때문에 달달한 로맨스물인줄알았어......
그리고 공연전날 급하게 예매한거라서 시놉이나 캐스팅을 전혀 볼 틈이 없었어ㅠㅠ(나는 공연이름만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예매는 부모님이 하심)
평소에는 그래도 대략적인 줄거리랑 캐스팅은 확인하고 가는 편인데(그래봤자 아는 배우는 몇 없지만....;)
그때는 알바끝나고 시간이 워낙 촉박해서 그런걸 할 틈없이 어쩌다보니 바로 공연을 보게됐어.
예매도 공연전날 급히한지라 자리는 2층 2열 맨 안쪽(22~24번)이었어
흔히말하는 극싸중의 극싸였지만 유니플렉스 극장 자체가 가로로 많이 넓진 않아서 생각보단 괜찮게 볼 수 있었고
특히나 2층은 단차가 좋아서그런지 앞사람에 가리는 일도 없더라 다만 앞좌석이랑 간격이 너무 좁아서 아빠가 좀 불편해하셨다는...ㅠ
아무튼간에 공연시작전에 부모님이랑 간단한 얘기를 하면서 공연을 기다리는데, 내 왼쪽에 20살쯤 돼보이는 여자 둘이 와서 앉는거야.
참고로 내자리가 22번이었고 그 여자 둘이 20,21번. 근데 손에 공차를 들고있는거야. 바람막이?같은걸로 안보이게 가리고 들어온거같더라고.
아무리 머글이라지만 뮤지컬볼때의 기본매너는 아는데 병음료수면 공연 시작하면 가방에 넣겠다는 일말의 기대라도 가질수있지만
공차^^심지어 빨대까지 꽂아진걸로.....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어 난 심지어 귀도 예민한편이란말야ㅠㅠ
심지어 둘중 한명이 먹게? 하니까 응 하더라고^^
솔직히 혼자였으면 바로 어셔 불렀을텐데 부모님이랑 같이기도 했고 자리도 제일 안쪽자리다보니까 부르기도 애매해서 그냥 포기했어
공연시작하고 아니나다를까 관크.... 얼음 달그락거리는소리가 종종 나더라고..... 쪼르륵 하는 소리가 안난걸로 그냥 만족했어
아무튼 공연이 시작했는데 배우중 한명 목소리가 어디선가 자주 들어본듯한 익숙한 목소리야(참고로 쓰니는 아이돌에 잡다하게 관심이 많음)
2층이라 얼굴이 정확히는 안보였지만 키나 대략적인 얼굴실루엣도 어디선가 본거같더라고
려욱이 여보셔에 캐스팅된건 알고있었는데 내가보는날 보게될줄은 몰랐어 아이돌도 파기때문에 아이돌에 대한 편견은 없는데 뭔가 신기했음
게다가 그날따라 캐스팅확인도 안하고간날이라서 신기했음 보다보니까 캐릭터랑도 잘 맞는거같더라고.
아무튼간에 공연은 정말 기대이상이었어 음향?이 완전 좋다고 하기는 힘들었지만 (발음의 문제인지 음향의 문제인지 초반 대사 알아듣기 힘든개 몇개있었음)
100%만족을 못했을뿐 90%이상 만족했고 후반부에는 익숙해진건지 대사도 잘 들리더라
내가 완전 달달하기만한 그런 로맨스는 안좋아하는데 사실 여보셔도 그런 극일줄 알았어
근데 시작부터 전쟁물이고 넘버들이 웅장하고 상당히 내취향인게 많더라
공연 내용 자체도 기대 이상이었고 내가 슬픈거 보면 영화든 책이든 잘 우는데 여보셔도 마지막에 쫌 울었으뮤ㅠㅠㅠㅠㅠ
특히나 위에서 보는데 조명을 되게 잘쓴거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음 특히 급박하게 무대가 회전?하는거같은 느낌을 주는 조명이 분위기랑 잘 맞더라
다만 쓰니는 너무 진지하고 조용한 내용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심지어 그날은 알바때문에 너무 피곤한 상태였어서
공연 중간에 좀 잔잔하고 조용한부분 한두군데에서는 좀 졸뻔했던것도 사실이야
근데 공연자체가 배경이 전쟁이고 넘버가 웅장한게 많다보니 졸뻔하면 갑자기 웅장한 음악이 나와서 졸 틈이 없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거랑 '그녀만 믿으면 돼~ 여신님이 보고계셔'하는 넘버가 제일 기억에 많이남아
익감방에서 호떡들이 좋은 넘버가 많다고 했는데 확실히 그런거같아
끝나고 가족들이랑 얘기했는데 엄마는 엄청 재밌게 봤다고했어 나보다도 재밌게본듯 아빠는 그저 그랬다고하심
근데 원래 우리가족은 엄마는 감수성 100%고 아빠는 0%임 심지어 -가 될 기세야 나는 감수성은 엄마닮았어
아빠는 영화고 책이고 딱히 감동적인 그런 내용을 즐기지 않음 우리아빠가 보고 볼만하다고 칭찬하는 영화는 손에 꼽을정도야
그저 그랬다면 아빠입장에서는 최고의칭찬임;
무튼결론은 되게 볼만했어 호떡뜰의 추천 감사해bb 다음에는 데스트랩을 보러 가야겠어
후기는 거의 없고 사담만 길었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아 근데 유니플렉스 극장 좀 춥더라 에어콘 완전빵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