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때 뭣도 모르고 봤다가 대차게 치였는데 다른 공연 돌던 중이라 한 번 밖에 못보고
2년동안 앓다 어제 드디어 재관람 했는데, 극 보면서 잘 안 울던 내가 우는 상황이...ㅠㅠ
시간이 꽤 지났어도 한 번 본 거라 그런지 다음 장면이랑 결말이 자꾸 떠올라서 시작부터 눈물 났어.
넘버도 절절한데 차언니를 비롯해서 다른 배우들이 너무 잘해주니까 푹 빠져서 봤네.
잃얼 속 명성황후 역은 진짜 차언니 밖에 없는 것 같아. 대체불가다 느꼈어.
그리고 햇살이 원래 잘하는 건 알지만 휘는 약간 의심이었거든, 어울릴까 싶어서.
근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안심이었어ㅋㅋ 그리고 노래가 시원시원하니까 일단 그 부분이 좋더라.
초연에는 '너의 얼굴'이 되게 지루했거든; 근데 어제는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또르르...ㅋㅋㅋ
그리고 건혜선화랑 어린 시절 연기할 때도 둘이 꽁냥꽁냥하니 귀엽ㅋㅋㅋㅋ 나는 막 보면서 계속 엄마 미소 짓게 되곸ㅋㅋㅋ
난 원래 대극장 뮤는 몰입이 잘 안 되고 자꾸 졸려서 잘 안 보는 편인데 잃얼은 희한하게 자체 인터도 없이 잘 보게 되더라ㅋㅋ
그리고 돌아오면서 바뀐 부분이 좀 있던데 바뀐 부분들도 난 나쁘지 않았어.
가사 같은 건 좀 적응이 안 되긴 했는데 그 외 연출들은 바뀐 건 또 바뀐 것대로 좋았어 난.
굿하는 씬에서 고종이 황후 위에 서서 바라보는 것도 그렇고 무대 연출도 그렇고.
재연에는 서너번만 더 보려고 했는데 표를 계속 잡아놔야 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마구 들었다...하...
훈정휘까지 좋으면 진짜 난 계속 돌아야겠다 싶은 그런 느낌ㅠㅠ
아 그리고 재연 자첫은 역시 2층에서 시작하는 게 낫겠지? 싶어 어제 2층 갔는데, 역시 군무나 전체적인 무대 보기에는 꿀 중 꿀인 것 같다.
이제 다음 번에는 1층 앞열로 가서 표정 보다가 마지막에 다시 2층으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