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우연히 아주 우연히 마주친 그의 모습은
이렇게 가슴에 박혀 이렇게 마음에 남아
어느새 온 세상 가득 그분의 생각 뿐인데
나 처음 느낀 마음에 어째야 하는지 몰라
양명) 연모인가 충성인가 정인인가 형제인가
복잡한 이 가슴 속 어째야 하는지 몰라
훤) 밝은 달 하늘 끝까지 비추고 연인들은 서로를 그리네
환한 저 달빛 보내드릴 수 없어
꿈길 그 꽃길로 오시길 기약하노라
연우) 꿈속에 서로 그리는 심정은 꿈길로 만날 수밖에
부디 길고 긴 다른 날의 꿈에는
꿈길 그 꽃길에 우리 함께 만나지기를
양명) 갖고싶은 애달픔에 온 세상에 그 사람뿐
도무지 알수없네 너를 품은 나의 마음
훤) 허연우 연기 연에 비 우 너는 연우
연우) 누구도 불러주지 않는 이름 이훤
훤&연우) 동짓달 기나긴 밤 한 가운데 베어내어
춘풍이불 안에 서리서리 두었다가
내 정든 님 오신 날 굽이굽이 펼치리라
긴긴밤 지새며 굽이굽이 펼치리라
묏버들 가려꺾어 님의 손에 보내오니
주무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옵소서
밤비에 새잎나면 나인가 여기오소서
애타는 밤 지새운 나인듯이 여기소서
훤&연우&양명) 모든 생각 모든 마음 지금 이대로 그리운
모든 생각 모든 마음 지금 이대로 그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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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이에 낀 양명 독보적인 짠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진이 시 가져다 쓴 부분도 그렇고 가사 이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