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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19/12/15) 게시물이에요
엑소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나 3일 뒤에 온다니깐. 그냥 이러고 가도 후회 안 해?"


연인톡.

네가 사정상 2주 동안 잠깐 저희 집에  머물게 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희 집에 머문지 일주일도 안 돼서 대판 싸웠어요.

그 이후로 하루 동안 둘 사이 분위기는 냉랭 그 자체였고

저는 당장 내일부터 3일 동안 해외출장을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가 먼저 져주려 네 방 문을 노크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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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1
...몰라, 나 괜히 왔어. (하며 작게 중얼거리듯 말하다 몸을 더 움츠려 이불을 덮어 얼굴을 숨기는)
4년 전
글쓴징
(노크한 뒤 방으로 조심스레 들어가자 괜히 왔다며 제 얼굴은 보지도 않으려는지 이불 속으로 얼굴을 숨기는 너에 네 옆에 무릎 굽혀 쪼그려 앉으며 작게 한숨 쉬는) 미안하다니깐. 내가 잘못했어. 김에리, 나 진짜 안 볼 거야? 얼굴 좀 보여줘봐.
4년 전
징1
(그런 네 말에 그저 한참을 고민하다 네 쪽으로 몸을 돌려 눕고는 눈만 빼꼼 내미는) ...몰라, 보고 싶은데 안 보고 싶은 거 같기도 하고.
4년 전
글쓴징
(제 말에 아무 미동도 없다가 뭔가를 생각하기는 했는지 얼마 되지 않아 제 쪽으로 몸을 돌리고서는 눈만 보이게 이불을 조금 내리는 네 모습에 순간 웃음이 나올 뻔한 걸 참고 말하는) 보고 싶은데 안 보고 싶은 건 뭐야.
4년 전
징1
그냥, 괜히 온 거 같아서. ...싸우고 싶지 않았는데 또 싸웠잖아. 너랑 나, 근데 넌 또 출장을 간데. 너 없는 집에서 나 또 혼자야. 너랑 있는 지금도 외롭고 쓸쓸한데. (하며 왠지 모르게 물기 있는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며 네 눈을 마주치자 속상한 마음때문인지 눈물이 눈에 고여 네 눈을 피하는)
4년 전
글쓴징
1에게
(네 말을 귀 기울여 천천히 듣고 있는데 외롭고 쓸쓸하다는 말을 끝맺기 전부터 점점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네가 제 눈을 피하고 그 틈에 네 눈에서 눈물이 툭 떨어져 제가 당황하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묻는) 김에리, 울어? (급하게 네 얼굴을 제 한 손으로 어루만지며 얼굴을 더 가까이 하며 네 모습을 확인하려하는) 내가 미안해. 왜 울고 그래 마음 아프게.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그런 네 행동에 눈물을 급하게 닦아내며, 촉촉한 눈으로 널 바라보는) ...안 울어, 누가 운다구. ...나 오늘 되게 외로웠단 말이야. 혼자가 된 기분이였어.

4년 전
글쓴징
1에게
(눈물이 툭툭 천천히 떨어지더니 그 뒤에 떨어지는 건 일도 아니라 이어서 참았던 게 터져나오듯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 방울들에 마음이 안 좋아져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좁히는) 안 운다고 거짓말도 이젠 대놓고 치네. 미안해 내가. 응? (네 얼굴을 어루만지던 손 엄지로 흐르는 눈물을 쓱 닦아내며)

4년 전
징1
글쓴이에게
...미안하면 나 좀 안아줘, 너 또 못 보는 거 잖아. 나 여기서 혼자 너 기다려야되잖아. 그러니까 좀 안아주라. (하며 평소와 다르게 애달프게 말하며 네 눈을 마주보는)

4년 전
징2
(바깥에서 노크하는 네 말에도 지기 싫어 잠자코 있다 3일 뒤에 온다는 네 말에 황급히 문 앞으로 다가가 여는) 나 밤에 어떻게 자라고.. 삼일 동안 벌벌 떨어? 진짜 마음에 안 들어.. (불퉁하게 인상 쓴 얼굴로 너 올려다 보며 입술 삐죽 나와있는)
4년 전
글쓴징
(노크를 하는데도 별말이 없자 다시 한 번 두들기려는데 제 손이 다시 문에 닿기 전에 열리는 문에 옅게 웃으며 너를 쳐다보다가 입이 대발 나와서는 잔뜩 삐죽대는 너를 보며 침대에 있다 나와서인지 올라온 잔머리들을 정리해주는) 회사 일이라 어쩔 수 없는 거 알잖아.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게 많은 듯한 네 얼굴에 너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풉 하고 웃어버리는데 그 모습을 본 네가 저를 째려보자 고개를 자잘하게 저으며) 아니 네가 너무 웃겨서. 알았어, 알았어. 가서 밤마다 전화할게. 그럼 되잖아.
4년 전
징2
(네가 갑자기 풉, 하고 웃자 와중에도 웃음이 나오나 싶어 묘하게 자존심이 상해 너 째려보는) 뭐가 웃겨. 나 아무것도 안 했거든? (어쩐지 더 언짢아진 얼굴로 투박하게 침대로 걸어가 풀썩 걸터앉고는 잔뜩 투정인) 통화만 하는 거랑 같이 자는 거랑은 다르지.. 너는 뭐가 그렇게 쉽냐. 나는 너 없으면 나사 하나가 빠져서 사는 기분인데. (네 태평한 태도에 마음이 상해 괜히 애먼 이불만 퍽퍽 때리는)
4년 전
글쓴징
(저도 모르게 나온 웃음 때문인지 아까 전보다는 조금 더 퉁명스러워진 것 같은 네 말을 들으며 밖으로 나올 듯 하다가도 언짢은 얼굴을 하고 다시 방 안 침대로 걸어가는 너를 따라들어가는) 안 쉬워. 나도 너 없으면 못 살 거 아니깐 지금이라도 이렇게 보러 온 거잖아. 그래, 안 그래. (괜한 이불을 때리는 네 모습에 옅게 입꼬리를 올려 웃다가 다시 너를 보는) 오늘 같이 자자 그럼. 그래도 계속 이렇게 오리 입 하고 있을 거야? (삐죽 나온 네 입술을 장난스럽게 건드리는)
4년 전
징2
(오늘 같이 자자는 네 말에 죽어라 발끝만 보던 시선 들어 너와 눈 마주하고는 입술 건드리는 네 손가락 앙 물었다 놓는) 그럼 안아서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잠 들 때까지 등도 토닥여줄 거야? (네가 너무 오냐오냐 밀당도 없이 해온 탓에 버릇만 나빠져 심술 궂게 조건 거는) 안 그러면 나 기분 안 풀어. 절대 안 풀어. (뻔뻔하게 팔짱 끼고서 고개 휙 돌려 마주하던 시선 다시금 다른 곳으로 피해버리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오늘은 죽어도 제 얼굴을 보지 않을 것만 같던 얼굴이 서서히 들리고 저를 바라보며 제가 네 입술을 건드렸던 손가락을 장난치듯 물었다 놓는 너에 안도의 웃음을 짓고서는 이어서 원하던 것을 줄줄이 늘어놓고서는 안 해주면 절대 안 푼다며 으름장 아닌 으름장을 넣는 너에 어이 없다는 듯 미묘하게 허, 하고 바람 빠지게 웃다 이내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는) 그래, 안아서 머리도 이렇게 쓰다듬어주고 토닥여주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듯 네 머리를 쓰다듬다가 그대로 작게 머리를 통통 토닥이는) 이제 만족해? 그럼 이제 좀 풀렸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네가 못 이기는 척 머리 쓰다듬고 통통 토닥거리자 팔짱 풀고 다시 시선 옮겨 너와 눈 마주하고서 내 앞에 선 네 허리 살짝 끌어안는) ..이번만 봐 준다. 다음엔 얄짤 없어. (네 배에다 얼굴 묻고 가만 숨 쉬다가 고개 들어 턱 괴고는 너 올려다 보는) 출장 돌아오는 시간 알려줘. 공항 나가 있을래. 어차피 나 할 것도 없는데.. (매번 해외출장을 나갔다 오면 단 걸 좋아하는 날 위해 초콜렛을 사 오는 널 알기에 그 생각으로 씨익 웃는) 로이스 초콜렛 잊으면 안 돼. 많이 사 와. 그러면 뽀뽀해줄게.

4년 전
글쓴징
2에게
(기분이 좀 풀린 건지 아까와는 다르게 경계가 풀려서는 제 눈을 마주보며 제 허리까지 끌어안는 너에 못 말리겠다는 듯 피식 웃는) 어이구, 그러셔? (강아지마냥 제 배에 얼굴을 묻고 숨을 쉬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저를 바라보는 네 모습에 제 손등으로 네 이마에 아프지 않게 꿀밤을 놓으며) 간지러워. 오후 3시 쯤에 와. (출장 갔다 오면서 네가 제일 좋아하는 로이스 초콜렛을 사오라는 네 말에 어이 없게 웃고서는 허리를 숙여서 저를 바라보고 있던 네 입술에 소리나게 뽀뽀를 하는) 뽀뽀는 지금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사와야 돼?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허리 숙여 멋대로 입 쪽 맞추고 떨어진 너를 눈 가늘게 뜨고 째리더니 삐죽 입술 튀어나오는) 왜 마음대로 뽀뽀해. 그리고 나는 초콜렛 사오면 어른뽀뽀 찐하게 해줄랬거든? 이런 애들 뽀뽀 말고. (생색 내듯 얘기하며 네 허리에 두르고 있던 팔 풀고서 시치미 떼는) 근데 네가 멋대로 뽀뽀해서 마음 바뀌었어. 초콜렛도 안 사온다는 애인 뭐가 예뻐서 뽀뽀해. 메롱. (혀까지 빼꼼 내밀어 네게 메롱한 뒤 모른 척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는) 나 배고파. 밥 먹자. 맛있는 거 해줘.

4년 전
글쓴징
2에게
(제게 왜 마음대로 뽀뽀 하나며 저를 째려보는 네 모습에 피식 웃고는 키스라는 단어를 놔두고 귀엽게 어른 뽀뽀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어른 뽀뽀를 해주려고 했다며 제게 도발하는 네 행동에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메롱하고 부엌까지 도망가버린 너를 제 긴 다리로 금방 따라가 네 팔목을 다시 제 허리에 두르게 하고는 몸이 닿을 듯 가까운 상태에서 제가 고개를 조금 숙여 저와 나이 간격을 좁히며 능글맞게 미소 지으며 말하는) 어른 뽀뽀가 뭔데. 난 뭔지 모르겠는데 지금 알려주면 안 되는 거고?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부엌으로 도망치듯 간 나를 금세 따라잡아 성급하게 돌려세워 허리에 팔 감게 하자 당황한 표정 짓는데 그게 무색하게 고개 숙여 코 닿을 거리로 다가온 네 얼굴에 그대로 굳는) 어, 어른 뽀뽀가 어른 뽀뽀지.. (의도하지 않아도 자꾸만 시선이 네 도톰한 입술로 향해 어쩔 줄을 몰라 티나게 눈동자 돌려 엄한 곳 쳐다보는) 나 두고 3일 동안 해외출장 가는 애인 뭐가 이쁘다고 그 좋은 걸 가르쳐줘.. 내 입술 비싸거든? (어색한 티 왕창 내며 유치한 농담만 시시하게 던지곤 괜히 입술 앙 다무는) 너무 가까운데 고개 돌릴 생각 없어..? 어른뽀뽀고 뭐고 코 부딪힐 것 같거든.. (너와 지지고볶고 다 했으면서 이거 하나에 얼굴 붉게 물들이며 부끄러워 하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제 반응은 예상하지 못한 건지 방심한 사람처럼 갑작스런 제 행동에 당황한 듯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얼굴이 살짝 붉어진 모습에 제가 더 장난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살짝 비틀어 너를 바라보는) 왜 자꾸 내 눈 피해 에리야. (자기가 먼저 어른 뽀뽀 어쩌고 도발하며 얘기는 먼저 꺼냈으면서 막상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닥치니 오히려 조금 어색해지고 부끄러워지는지 아까보다 더 붉어진 얼굴을 하고 아직도 제 눈을 피하며 고개를 돌리라는 네 말에 피식 웃으며 네 이마에 제 이마를 살짝 부딪히고 난 뒤 그제서야 너에게서 떨어지며 냉장고 문을 여는) 뭐 먹고 싶은데. 김치볶음밥? 파스타?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점점 다가오는 너에 눈 질끈 감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마 살짝 부딪히고 언제 그랬냐는듯 떨어져 태평하게 냉장고 확인하는 너에 한동안 벙쪄 있다 뒤에서 네 목 끌어안고 매달리듯 하는) 너 내 반응 보고 일부러 그랬지! 어른뽀뽀 걸고넘어지면서 몰아세우고 막.. 어? (네 등에 매달리고 있던 몸 풀썩 떨어져 뒤돌아 보는 너와 마주 보고 서서 불퉁한 얼굴로 쳐다보는) 나 파스타 먹을 거야. 크림 파스타. (그러곤 씩씩대며 식탁 의자에 앉아 팔짱 끼고서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볼에 바람 넣고 뚱하게 있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냉장고 안을 보고있는 제 뒤에 매달려 일부러 저를 괴롭히는 듯한 네 행동에 제 목에 둘러진 네 팔을 풀고서는 네 쪽으로 뒤돌아 보는) 왜 이래. 뭘 일부러 그랬다고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포커페이스를 하며 모르는 척 하고서는 냉장고에서 네가 먹고 싶다는 파스타 재료들을 하나 둘 꺼내 손질을 하다가 네 표정을 확인하고서는 픽 웃는)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데. 하지도 못 할 거면서 어른 뽀뽀는 무슨. (너를 놀리는 듯 말을 하고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요리를 할 팬을 꺼내는)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하지도 못 할 거라는 네 말에 허, 하고 헛웃음 터트리더니 욱해선 팔짱 풀고 쏘아붙이는) 야.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네가 어떻게 알아. 내가 하면 어쩔래. (은근히 자존심 상해 뿔난 얼굴로 벌떡 일어나더니 팬 꺼내 막 요리 시작하려는 네게로 다가가 한참이나 키며 덩치 차이가 나면서 대들듯 몸 붙이는) 해. 나랑 어른 뽀뽀해. 당장 해. 나 할 수 있어. (무아지경으로 네게 몸 붙여 입술 쭉 내밀고 들이대면서 됐다는 네 양볼 잡아 내 쪽 보도록 돌리는) 아, 해보자고. 네 말이 맞는지 아닌지 나 지금 당장 보여줘야겠어. 으응, 대라고..

4년 전
글쓴징
2에게
(제 말에 욱 했는지 쏘아 붙이며 제게 다가와 몸을 붙이며 요리를 방해하는 네 행동에 제가 이제 막 불을 켜 혹시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까 당황하다가 다시 불을 끄고서는 미간을 좁히며 너를 보는) 야, 야. 큰일 날 뻔 했잖아. 갑자기 왜 이래. (아까 제 말이 네 승부욕을 긁었는지 이젠 아예 제 앞으로 입 술을 쪽 내밀고서는 됐다며 그만 하라는 제 말에도 이젠 제 양 볼까지 잡아 네 쪽으로 돌리는 네 행동에 피식 웃으며 네가 아무 짓도 못하게 네 양쪽 팔목을 잡아 천천히 올리고서는 냉장고 쪽으로 몰아세우는) 도대체 어떻게 보여줄 건데. 얼른 해봐.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내 양 손목을 잡아 올리고는 냉장고 쪽으로 몰아세워 뒤가 턱 막히자 네게 갇힌 꼴이 되어선 눈 멀뚱히 뜨고 너 바라보다 더듬더듬 말 잇는) 해, 해... 어른 뽀뽀. (막상 말은 뱉었지만 당장 키스하자니 어쩔 줄을 몰라 잠자코 네 입술만 쳐다보다 네가 관두자며 손을 놓기 바로 직전에 불쑥 눈 질끈 감고 입술 붙이는. 처음엔 입술만 가만 붙이고 있다 호언장담했던 어른뽀뽀 답게 입술 조금 벌려 네 아랫입술 소심하게 머금었다 쪼옵, 하고 입술끼리 맞물리면서 민망한 소리가 나자 뒤늦게 정신 차려 입술 떼고는 뿌리치듯 너 밀어내는) 봐, 봤지? 나 어른뽀뽀 할 수 있어.. (얼굴 잔뜩 붉어져선 허둥지둥 안방으로 도망치는) 파스타 다 되면 불러..!

4년 전
글쓴징
2에게
(제가 해보라며 멍석을 깔아주자 막상 하지는 못하는 네 모습에 관두자며 네 손을 놓아주려 하는데 그게 점이라도 된 듯 네 높이에 맞춰진 제 입술에 급하게 입술을 붙이는 네 행동에 너 모르게 미소를 짓고서는 어떻게 하나 두 눈을 뜨고 너를 확인하는데 눈을 질끈 감고서 입술을 조금 벌리고서는 소심하게 제 입술을 머금었다 민망한 소리와 함께 금방 제게서 떨어져서는 안방으로 도망치는 네 모습에 네가 제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고개를 숙이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다가 입꼬리를 진정시키고 너를 확인하러 네가 있는 방 앞에 서서 고개만 내밀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김에리, 나 요리할 때가 섹시하다며. 구경 안 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얼굴이 뜨거워진 게 확연히 느껴질 만큼 달아올라선 이불 푹 뒤집어쓰고 요동치는 심장 잠재우는데, 그런 내게 기름 붓듯 고개 빼꼼히 내밀며 구경 안 하냐는 네 놀림 그득한 말에 빽 소리 치는) 몰라! 나 지금 구경할 기분 아니거든? (너와 입술이 닿던 그 감촉이 아직도 선명해 이불 안에서 고개 도리도리 젓기도 하고 이리저리 굴러보기도 하는데 좀체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 풀썩 엎어져 눕는) 하아.. 미쳤지, 내가. 갖은 핑계를 대서라도 안 할 걸.. (혼자 중얼이는 순간에도 네 입술만 생각나 이것도 중증이겠거니 싶어 한숨만 폭폭 내쉬는) 착한생각, 착한생각..

4년 전
글쓴징
2에게
(제 장난에 열 받은 듯 이불에 파묻힌 소리치는 네 목소리에 저 혼자 큭큭 웃고서는 아쉬운 듯 놀리는 건 여기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부엌으로 걸음을 옮겨 면을 삶고 야채, 해물, 소스 등을 볶아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까지 하고서는 너를 부르며 네가 이불 속에 파묻혀 있을 방 안으로 들어가 벽에 기대 언제까지 이러고 있나 보자는 심정으로 너를 바라보는) 김에리, 파스타 다 됐다니깐. 너 얼굴 빨개졌던 거 이미 다 들켰으니깐 그만 일어나지? 면 불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얼굴 빨개진 것 다 들켰다며 그만 일어나라는 네 말에 벌떡 상체 일으켜 앉아 이불 위로 빼꼼히 눈만 내놓는) 알았어.. 나갈 테니까 먼저 가서 앉아있어. (꾸물꾸물 침대 바깥으로 나와 흐트러진 머리카락 대강 정리하고 부엌 식탁에 이미 앉아있는 네 맞은 편에 앉아 수저 들다 말고는 네 눈치 힐끔 보고 큼큼 헛기침 하는) 아까은 내가 너무 당황해서 얼굴 빨개진 거야.. (이것도 변명이라고 하나 싶지만 애써 얼굴에 철판 깔고 깨작깨작 파스타 먹기 시작하는) ..진짠데.

4년 전
징3
ㅜㅑ
4년 전
징5
어. 안 해. 내가 후회를 왜 해. 해도 네가 하겠지. 그니까 거기서 힘 빼지 말고 네 방 가. (자존심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는 좋지 않은 마음으로 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데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제 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너에 널 힐끔 쳐다보는) 뭐야. 왜 들어와. 방 가라니까.
4년 전
글쓴징
(너 못지않게 자존심이 센 제가 이번에도 어떻게 너랑 잘 풀어보려고 어렵게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돌아오는 건 날 세워진 말들에 결심을 한 듯 크게 한숨을 쉬고서는 네 방 문을 열고 들어가 여전히 날 세워진 네 말에도 굴하지 않고 네가 앉아있는 쪽으로 가 네 양볼을 살며시 잡고서 허리를 낮춰 너와의 간격을 좁히고서는 네 얼굴을 관찰하듯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네 말대로 난 후회할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얼굴 보고 가려고. 이래놓고 보고 싶다고 울면서 전화하지나 말고. 나 내일 7시에 나가. (네 볼을 잡았던 손을 떼고서는 다시 자세를 바로 하며 네 방을 나서려 아쉬운 듯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4년 전
징5
(날이 선 제 말에도 굴하지 않고 제 쪽으로 오더니 몸을 숙여 제 양볼을 잡은 채 이리저리 바라보며 말을 하는 널 말없이 바라보는데 얼마 안 가 할 말들을 끝낸 듯 다시 몸을 일으켜 나가려는 너에 손에 꼭 쥐고 있던 폰을 내려두고 조심스레 네 팔을 잡는) ... 왜 이렇게 짧게 보고 가. 그걸로 충분하다 이거야? (불만이라는 듯 퉁명스럽게 말을 하는 저에 네가 몸을 돌려 다시 절 바라보자 그제야 네 팔을 잡고 있던 손을 내리고 입을 삐죽이는) 3일 못 볼 거라면서 되게 짧게 보고 가려고 하네. 후회할 것 같은 사람 맞아? ... 더 보고 가라고. 나도 후회할 것 같으니까. 빨리 다시 앉아. 할 이야기 많잖아, 우리.
4년 전
글쓴징
(제가 방을 나서려고 발걸음을 떼고나서야 저를 따라와 제 팔을 잡는 네 행동에 기다렸다는 듯 바로 제가 네 쪽으로 몸을 돌려 너를 바라보자 다시 저를 잡았던 팔을 내리고서는 입술을 삐죽이는 너를 확인하고서는 미세하게 웃다가 다시 억누르는) 언제는 나가라면서요. 후회 안 하겠다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못 이기는 척 희미하게 미소를 띄우며 다시 앉았던 자리에 앉는)
4년 전
징5
아, 마음에도 없는 소리였던 거 알면서 그러네. 뭐 싫으면 나가시던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며 널 째려보다가도 다시 앉았던 자리에 앉는 너에 제 바로 옆을 팡팡 치는) 여기 앉아. (제 말에 네가 몸을 옮겨 제 옆으로 앉자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널 힐끔 쳐다보며 괜히 투덜거리는) 짜증 나. 얼굴 보니까 화도 못 내겠어. 너 미운 거 알지. 나 화도 아직 다 안 풀렸어.
4년 전
글쓴징
마음에도 없는 소리, 그 때는 진심이었던 것 같은데. (의심의 눈초리로 너를 쳐다보며 네가 자기 옆자리에 앉으라는 듯 옆을 팡팡 쳐대는 모습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귀엽기도 해 피식 웃고서는 못 이기는 척 네 옆자리에 앉아 투덜거리며 볼멘소리를 하는 네 양 볼을 한 손으로 잡아 언뜻 붕어처럼 입이 나오게 만들며 장난을 치는) 왜, 또 잘생겼어?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안 풀린 화 마저 풀어줄래. 무릎 꿇고 싹싹 빌까?
4년 전
징5
화 못 내겠다고 했지, 잘생겼다고는 안 했어. (네게 말을 하는데 제 볼을 잡아 입을 나오게 해선 실실 웃으며 말을 하는 네 모습에 네게 볼이 잡힌 채 널 째려보는) 이거 놔라아. 어? 얼르은. (제 말에도 놓아줄 생각이 없는 건지 입꼬리가 올라간 채 장난을 치는 너에 포기했다는 듯 작게 한숨을 내쉬는) 하여간 틈만 나면 장난이야. 애야, 애. 그리고 무릎 꿇고 싹싹 빌 생각도 없으면서 말은. 나도 그렇게 하라고는 안 할 거지만.
4년 전
글쓴징
왜, 전에는 잘생겨서 났던 화도 풀린다더니. 이제 그거 소용 없어진 거야? (네 볼을 잡고 장난을 치는 저를 째려보다가 결국 포기한 듯 작게 한숨을 내쉬는 너에 고개 숙여 웃다가 네 어깨에 팔을 두르고서는 고개를 네 쪽으로 틀어숙이며 네 눈을 바라보는)
4년 전
징5
(제 어깨에 팔을 두르는 너에 네 옆으로 꼭 붙게 되자 자연스레 네 품에 기대는데 고개를 틀어숙여 제 눈을 바라보는 네 모습에 저도 네 눈을 바라보다 느껴지는 민망함에 손을 올려 네 눈을 슬쩍 가리는) 왜, 왜 그렇게 쳐다봐. 너 잘생긴 거 알면 그렇게 보지 마. 이거 은근 부끄러운 거 너 모르지. 좀 민망한 기분이야.
4년 전
글쓴징
(제가 너를 쳐다보자 너도 저와 똑같이 눈을 마주치는가 싶더라니 민망했던 눈치인지 잠시동안 눈을 어디로 둘지 몰라 시선이 방황하다가 결국 제 눈을 네 손으로 가려버리는 행동에 귀여워 피식 웃어버리는) 왜, 왜 또. 연애 초도 아니고 아직도 안 익숙해졌어? 아, 아무리 봐도 익숙한 얼굴이 아닌가. 언제 치워줄 거야 이 가림막. 나 내일 아침에 나간다니깐 지금 1분 1초가 소중한 마당에.
4년 전
징5
아니, 이렇게 가깝게 쳐다보는 건 아직 좀 부끄러워. (결국 네 말에 네 눈을 가리고 있던 제 손을 내리고 다시 너와 눈을 마주하는데 느껴지는 부끄러움에 작게 웃는) 언제까지 이렇게 쳐다볼 거야. 이러다 밤까지 새겠어, 자기야. (말을 하며 손을 뻗어 네 볼을 만지작거리다 네가 출장 가있는 동안 널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울상을 짓는) 근데 무슨 출장을 3일이나 가. 너무 길어.
4년 전
글쓴징
(저와 너의 눈맞춤을 방해하고 있던 손을 내리자마자 다시 눈이 마주쳐지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건지 부끄러워하며 웃는 너에 덩달아 저도 웃음이 나와 살짝 고개 숙여 푸스스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시선이 제 볼을 만지작거리는 네 손으로 옮겨지는) 언제는 일주일도 길고 5일도 길고 4일도 길다더니 이제는 3일도 길다네. 대신 내가 맨날 연락 한다니깐. (제 볼을 만지작 거리는 네 손에 가볍게 입 맞추는)
4년 전
징5
당연히 맨날 연락해야지. 그냥 연락 아니고, 영상 통화. 알겠지. 3일 길어. 너어무 길어. 나 혼자 뭐 하면서 시간 보내지. 벌써부터 걱정이네. (입이 튀어나와선 투덜거리는데 제 손등에 네가 짧게 입 맞추자 저도 모르게 작게 웃어버리는) 뭐야, 진짜. 이러는데 내가 어떻게 더 화를 내.
4년 전
글쓴징
아까는 화 잘도 냈으면서 화 풀렸다고 지키지도 못할 말 하네. 어? (혹시라도 다시 화를 낼까 연이어 얼른 네 입술에 살짝 입 맞추는) 나 없는 동안 집 잘 지키고 있고. 아프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하고. 어디 가면 어디 간다 누구 만나면 누구 만난다 다 보고하고. 알겠어, 모르겠어. 이렇게 보니깐 나 무슨 강아지 한 마리 키우는 것 같네. 응? 멍멍해봐, 멍멍. (강아지 다루듯 네 턱 밑을 제 손으로 간지럽히는)
4년 전
징5
(미간을 살짝 구기고 네게 말을 하려는데 그런 절 알아차린 건지 제 입술에 입을 맞추는 너에 널 밉지 않게 쏘아보는, 곧바로 이어지는 네 말에 눈에 힘을 풀고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이다 제 턱을 간지럽히는 네 손길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널 바라보는) 잘 얘기하다가 뭐야. 멍멍하면 뭐 해줄 건데. 한 번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거면 해줄게.
4년 전
글쓴징
(제 장난에 어이없는 듯 웃음 짓는 너를 보며 저도 기분 좋게 미소 짓는) 하여튼간 바라는 것도 많아. 뭘 해줘야 돼 또? (눈을 위로 뜨며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게 없어 다시 시선을 너에게 옮기는) 뭐 바라는 게 있는 눈치인데 얼른 말해라.
4년 전
징5
말하면, 들어주려고? (제 물음에 네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자 저도 잠시 생각을 하다 실실 웃으며 입을 여는) 출장 가지 마. 그게 내가 원하는 건데. (제 말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너에 장난스레 웃으며 네 볼을 손가락으로 콕 찌르는) 장난이야. 바라는 거 딱히 없는데. 그냥 출장만 조심해서 다녀와. 가서 밥도 잘 챙겨 먹고. 또 귀찮다고 거르지 말고. 그거 말고는 없어.
4년 전
 
징6
아, 안 해. 그러니까 가던가 말던가 네 맘대로 해. (아까 밉게 말할 땐 언제고 방문 앞에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노크를 해오는 너에 뒤집어 쓴 이불을 살짝 걷어내곤 애써 더욱 퉁명스러운 목소리를 내며 대꾸하는) 아까는 뭐, 나랑 화해 할 생각 하나도 없어 보이던데. 이제 와서 왜. 출장 가서 보고 싶을 것 같아도 난 얼굴 안 봐.
4년 전
징7
후회 안 해. 몰라. (문 앞에 웅크리고 앉아 퉁명스럽게 말하다 짙은 한숨소리가 들리자 조용히 일어나 살짝 문을 여는) 근데 무슨 출장을 3일이나 가...
4년 전
징8
싸운 이유는 내가 며칠 전 동기들과 술을 엄청 마시고 들어온 날 네게 못된 말을 좀 했었어요. 워낙 무뚝뚝한 네 성격에 애정표현도 잘 안 해주고 서로 바쁘다 보니 얼굴도 잘 못 보며 지냈는데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은 다들 너무 알콩달콩 하게 잘 지내는 거 같아 속상한 마음에 술을 엄청 먹고 와선 다음에는 날 엄청 아껴주는 사람이랑 연애를 할 거라는 둥, 말거라는 둥 네 애정을 재단하는 말을 했어요.
-
(침대에 누워 멍하니 있다가 밖에서 들리는 네 목소리에 당장 나가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괜히 자존심을 세운다며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이야기하는) .. 3년, 30년 가도 후회 안 하거든. 봐, 또 나만 기다리잖아. 나만 주인 잃은 강아지처럼 기다리고 있겠지. 이게 무슨 연애야..

4년 전
글쓴징
(들으라는 듯 말하는 네 목소리에 깊게 한숨을 쉬었다가 내뱉으며) 나 들어간다. 들어가도 되지? (아무 반응도 없는 너에 저 혼자 긍정으로 받아들이고서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네가 있는 침대 앞에 다리를 굽히고 쪼그리고 앉아 너를 기다리는 듯 침대 맡 끄트머리에 턱을 괴고 있는) 나 좀 봐봐, 김에리. 진짜 후회 안 해? 진짜 너만 기다리는 것 같아 이게?
4년 전
징8
(네가 들어올 줄 몰랐는데 들어오자 자세를 반대로 바꾸며 웅얼 웅얼 거리는) 아 왜 들어와, 나 대답 안 했거든.. 이게 나만 기다리는 거지, 뭐야. 일 주년 때도 너 출장 갔지, 내 생일날은 야근 잡혀서 나 애들이랑 보냈지.. 내일은 또 3일이나 출장 가. 이게 뭐야.. (고개만 네 쪽으로 돌리곤) .. 진짜 미운 거 알지.
4년 전
글쓴징
그래 그래서 내가 미안하다고 이렇게 왔잖아. 나 제대로 언제 봐줄 거야. (이불에 파묻혀 웅얼대다가 그제서야 조금 제 쪽으로 고개를 돌려주는 너를 바라보는) 일주년 때 그러고 내가 미안해서 출장 갔다 오자마자 네가 가고 싶다던 레스토랑 예약해서 다녀오고, 생일 때도 미안해서 야근 끝나자마자 케이크 차에 태우고 너 데리러 갔잖아. 나도 나름 최선으로 해주려고 애쓰는데 그게 잘 안 되네. 미안해.
4년 전
징8
(내가 너무 모질게 널 대했나 싶은 마음에 입술을 삐쭉 내밀고 네게 이야기하는) .. 아냐, 네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뭐. 모나게 굴어서 나도 미안. (침대 위에 앉아 널 쳐다보며) 밥은 먹었어?
4년 전
글쓴징
8에게
(또 제가 이렇게 한없이 져주고 갈 때는 마음이 약해지는 모양인지 서운한 건 많은데 말을 잘 못 할 때 나오는 입술 내미는 버릇에 살짝 미간을 좁히다가 옅게 미소를 띠며) 서운한 거 많았는데 내가 다 몰라줘서 미안해 나도. (아까보다는 조금이나마 마음이 풀렸는지 저를 쳐다보며 밥 먹었냐 묻는 너에 대답하는) 너한테 계속 신경 곤두서있느라 못 먹었어. 뭐 먹고 싶어. 출장 가기 전에 박찬열 표 요리해줄게.

4년 전
징9
아, 몰라몰라. 지금 심정으로는 후회라곤 코딱지 만큼도 안 할 것 같아. 3일 뒤에 오던지, 30일 뒤에 오던지 마음대로 해.
4년 전
글쓴징
(네 말을 듣고 너 못지 않게 자존심이 강한지라 제가 먼저 용기내 노크하고 말 건 게 허탈해지는) 너 그 말 진짜 후회 안 하지 김에리.
4년 전
징10
(문밖에서 들리는 네 목소리에 입술을 깨물고 네가 출장가면 분명 후회할거라는 걸 알아 한숨을 푹 내쉬다 아직 풀리지 않은 마음에 괜히 틱틱대며 문에다 말을 하는) 출장가면 나 안 봐서 너도 좋은거 아니야? 내가 얹혀사는 주제에 이거해라 저거해라 잔소리도 많이하고... 주제 넘는 사람 눈에 안 보여서 좋겠네.
4년 전
글쓴징
(순간 제 마음에 안 드는 말을 하는 너 때문에 방 문을 열고서는 아까와는 다르게 소리가 조금 크게 나가는) 김에리, 너 말을 왜 그렇게 해. 내가 그런 말 하지 말랬지.
4년 전
징10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언성이 높아진 너에 놀라 움찔하고는 너와 잘 풀고 싶은 마음과는 다르게 모진 말이 나가는)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내가 너네집에 지금 얹혀사는 것도 맞고, 주제 넘게 군것도 맞잖아. 집에 얹혀사는 주제에 집 주인 말을 따르기는 커녕 집 주인한테 뭐라하고. 나 눈 앞에 안 보이니까 좋은거 아니야? 아, 얹혀사는 주제에 네가 출장 간 사이 네 물건이라도 건드릴까봐 걱정되서 그래?
4년 전
글쓴징
(잘 풀어보려고 했던 게 무산이 되듯 다시 반복되는 상황에 답답해져와 한숨을 크게 내뱉으며 제 머리를 쓸어올리는) 야, 너 말 가려서 해. 내가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내가 한 번 더 생각하고 내뱉으라고 했지. 하아... 그래, 네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해. 내가 지금 몇 번을 말해도 똑같을 것 같다 지금 상황으로는. 늦었는데 그냥 자라. 잘 자고. (어디서부터 틀어진 건지 한 번 싸울 때마다 이 모양이 나는 꼴에 머리가 복잡해져와 신경질적으로 제 머리를 흐트러지게 털며 쾅 소리가 나게 제 방 문을 닫고 들어가는)
4년 전
징10
(네가 화가 났는지 머리를 쓸어올리고는 차갑게 말을 내뱉고 쾅 소리나게 네 방 문을 닫고 들어가버리자 움찔하고는 한숨을 푹 내쉬는) 내일되면 후회할거면서... (방금 전의 나를 원망하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그냥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지만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고 네가 한 말과 표정이 아른거리고 네게 미안한 감정과 후회만 가득해 결국 몸을 일으키고는 오늘은 내가 잘못한것이니 먼저 사과를 하려고 네 방문앞까지 가지만 네가 혹여 자지는 않을까, 많이 화가 나 날 꼴도 보기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한참을 네 방문 앞에서 서성이며 어쩔 줄 몰라하다 조심스레 네 방문을 두드리는) 야... 박찬열. 자? 나.. 그 할말 있는데...
4년 전
글쓴징
(그렇게 저도 모르게 화 아닌 화를 내고서 제 방 문을 닫고 들어가서는 샤워하는 내내 아까 제가 한 말 중에 심하게 말했던 건 없을까, 김에리 표정은 어땠었지, 그냥 지금이라도 가서 얼굴이라도 보고 올까, 또 3일 동안 연락도 못 하겠네 등등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 양치 할 때 칫솔 기둥이 잇몸에 부딪히고 나서야 욕실을 나와 겨우 침대에 누워 안 오는 잠을 억지로 오게 하려 눈이라도 감아보는데 그 때 노크 소리와 함께 들리는 네 목소리에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찾다가 결국 네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통에 급히 눈을 감아버리는)
4년 전
징10
(아무 대답도 들리지가 않자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 속도 모르고 편히 자는 듯한 네 모습에 입술을 삐죽이는) 못난이. 잠이 와? 나한테 그렇게 해놓고선 잠이 오냐고... 3일 동안 못 보는 것도 서러운데 혼자 속편하게 자는거 보니까 더 서러워. 나만 애타지, 나만 속상하지, 아주. (자는 네가 미우면서도 아까 네게 미운 말을 했던 내 모습을 떠올리고는 작게 한숨을 쉬는) 내일 출장가는 애 깨울 수도 없고... 진짜 다 짜증난다. 내가 말 밉게 했다고 자기도 밉게 하고, 화내고... 내가 아무리 화나도 문 세게 닫지 말라고 말 했는데 안 듣고. 완전 못난이야, 박찬열. (네 눈썹이 꿈틀거리자 내가 잠을 방해하는 건가 싶어 입을 다물고 가만히 널 바라보다 그냥 침대 옆 바닥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미안함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다 침대에 얼굴을 묻는) 화해도 못하고 출장 보내네...
4년 전
글쓴징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자는 척을 하게 돼 아무 말 없이 너는 제가 자는 줄로만 알아 시작부터 못난이로 시작하는 너의 속마음 아닌 속마음을 듣게 되고 내일 출장 가는 애를 깨울 수 없다는 네 말에 지금이 눈을 떠야 할 타이밍인가 아닌가 간만 보다가 결국 뜨지는 못하고 마지막 말도 못난이 박찬열로 끝나는 참 너다운 말을 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얼굴 근육을 움직여 버렸는데 그걸 본 건지 계속 혼잣말을 이어오다가 갑자기 조용해져 저도 덩달아 숨을 참다가 제 침대 옆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저를 바라보는 네 시선이 느껴지고 얼마 안 가 제 침대에 얼굴을 묻는 부스럭대는 소리에 슬며시 눈을 떠보는데 다행히 네가 저를 눈치를 못 챈 듯해 네가 놀라지 않게 제 왼손을 들어 네 머리 위에 얹고서는 부드럽게 쓰다듬는) 미안해 에리야.
4년 전
징10
(내 머리를 쓰다듬는 다정한 네 손길과 네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는) 뭐야... 자는거 아니였어? 아니면 내가 깨운건가... 자는거였어도 짜증나고 자는 척한거였어도 짜증나, 박찬열. (툴툴대며 말을 하지만서도 네 눈치를 살짝 보다 내 머리를 쓰다듬는 네 손을 잡고 만지작대는) 출장이 왜 하필 3일씩이나 돼? 이 넓은 집에 왜 나 혼자 있게 만들어. 너 없는 사이 천둥 번개치면 난 어떡하라고. (사과를 하기는 괜히 민망해 투정을 부리다 꼬물대며 침대위로 올라가 네 허리를 끌어안는) 출장에 나도 데려가. 내가 아까... 막 얹혀 사니, 주제 넘니 마니... 그런 네가 싫어하는 말 한거 반성하고 있으니까 나도 출장에 데려가. (출장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건 당연히 알지만 떨어지기 싫어 투정을 부리는데 아무말 하지 않는 너에 입술을 삐죽이고 널 바라보는) 왜 아무말도 없어? 나한테 미안하긴 한데 내가 미운말해서 나 데려가기는 싫어? 출장 간 3일 동안은 그냥 안 보고 싶어?
4년 전
글쓴징
(제 손길에 고개를 들고 저를 바라보는 너를 저도 그저 바라보며 네 말을 듣다가 둘 중 하나였어도 짜증 난다며 툴툴대는 네 모습에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고 제 손을 잡고 만지작대는 너를 쳐다보는) 천둥 번개 치면 전화해 달래줄게. (평소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제게 투정 부리는 건지 별별 이유를 다 가져다 대는 네 모습에 옅게 웃고는 제 침대 위로 올라와 제 허리를 끌어안는 네 행동에 귀여워 피식 웃으며 네 등을 어루만지다가 너를 조금 떼어내고서는 사과를 하려는지 어물쩡 어물쩡 뜨문뜨문 말하는 너를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 숙여 부스스 웃으며 제 손으로 네 머리를 헤집듯 흐트러지게 쓰다듬는) 잘 아네, 너도? 미운 말 한 사람한테는 얄짤없잖아 나. (제 말을 듣더니 알게 모르게 눈꼬리 입꼬리가 내려간 듯한 모습에 피식 웃으며 네 콧등을 제 검지로 살짝 치며) 장난이야. 왜 안 보고 싶겠어. 마음 같아서는 캐리어에 김에리만 넣고 싶지.
4년 전
징10
(네가 미운 말 한 사람에게는 얄짤없다며 정말 보고 싶지 않다는 듯이 말을 하자 그 정도로 내가 미운가 싶어 시무룩해지는데 내 모습을 보고는 네가 내 콧등을 살짝치며 하는 말에 밉지 않게 널 노려보는) 왜 그런 장난을 쳐. 안 그래도 너 화나게 한 것 때문에 심장이 콩알만해졌는데. 그리고 캐리어에 나만 넣고 싶다면서 왜 나만 빼. 휴대폰도, 옷도, 화장품도, 노트북도, 하다 못해 손수건도 네 캐리어에 다 들어가있는데 왜 정작 넣고 싶다는 나는 안 넣어. 나만 쏙 빼놓고 출장가고. 한 번 못난이 하더니 아주 끝까지 못난이야. (내일부터 떨어진다는게 서운해 입술을 삐죽이며 툴툴대는) 너 넣어 가고 싶다던 나 여기 두고 출장가니까 출장 가서 매일 매일 전화해야 돼. 문자 말고 전화. 목소리 들려줘야 해. 그것도 그냥 전화 말고 영상 통화로 얼굴도 보여줘야 돼. 그거 안 할거면 출장 가지마. 내가 안 보내. (억지 아닌 억지를 부리면서도 결국 네가 내일이면 출장간다는 사실에 시무룩해져 네 품에 살짝 파고드는) 너... 막 출장가서 예쁜 언니들 있다고 헤벌레 하고 다니면 안 된다? 막 같이 놀자고 해도 놀면 안 돼. 여자친구 있다고, 예쁜 여자친구 있다고 저리 가라고 해야 돼. 알겠지?
4년 전
글쓴징
(제 말이 장난이란 걸 알자마자 무섭게 저를 째려보는 네 모습에 귀여운 듯 푸스스 웃으며) 못난이 소리 한 번 나오니깐 아주 끝이 없네 오늘? 봐봐, 내가 어딜 봐서 못난이야. 김에리 너 나 얼굴 보고 좋아했으면서 이젠 아주 못난이 소리 잘도 나와? (내일 제 출장 때문에 아직도 삐져있는 상태인지 오늘 툴툴댈 수 있는 거는 다 끌어모아서 툴툴대는 네 모습에 능글맞게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알았어, 알았어. 머릿속에 메모해둘게. 전화, 영상통화. (귀엽게 투정 부리고서는 금방 시무룩해진 얼굴로 제 품 안으로 살짝 파고드는 네 행동에 살짝 고개를 밑으로 하고 네 얼굴을 확인하고서는 이마에 입 맞췄다가 떨어지는) 갑자기 왜 이렇게 애교를 부릴까. 응? 평소에 없던 애교 다 끌어모아서 오늘 다 쓰는 것 같네. 내가 바람 필까봐 걱정이라도 되는 거야 뭐야. 너 나를 그렇게 못 믿어? 너야말로 나 없다고 친구 만나서 클럽이나 주점 막 다니지 말고. 어? 알았어, 몰랐어. (전에 제 동의 없이 친구 따라 클럽을 갔었던 전적이 있는 너인지라 가볍게 으름장을 놓으며)
4년 전
징10
내가 너 얼굴 보고 좋아하긴 했지만 지금은 못난이 맞아. (네가 내 이마에 입을 맞춰주자 고개를 빼꼼 들어 올려 널 바라보는) 너를 못 믿는게 아니라 여자들을 못 믿어. 그리고 의도하지 않게 여자들 꼬실 박찬열 얼굴을 못 믿어. 아니, 왜 잘생겨서 여자들이 알아서 막 꼬여? 꼬시는건 나한테만 해야지 왜 다른 여자들까지 막 꼬시냐고. (네 얼굴을 보며 툴툴대다 네가 클럽을 언급하자 입을 다물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 네 눈치를 살짝 보는) 그... 뭐냐. 그냥 친구들끼리 술 한잔 하려고 클럽 가는 것도 안 돼? 내가 남자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남자 만나로 가는 목적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친구랑 가볍게 술 한잔 하러 클럽 가는 것도..(네 표정이 미묘하게 구겨지자 급히 말을 멈추고 손을 올려 네 미간을 살살 풀어주고는 네 눈치를 보면서 다시 입을 떼는) 아니, 너 3일 동안 집 비우면 혼자 있는 낮도 긴데 밤에는 더 길게만 느껴진단 말이야. 너 없으니까 3일이라는 시간 빨리 가라는 의미로 클럽 가는 것도 안 돼? 나 남자랑 안 놀 자신 있는데. 친구가 막 합석하자고 해도 나는 안 할 자신 있는데... 너 출장 간 3일간만 허락해주면 안 돼?
4년 전
글쓴징
잘생긴 건 맞는 말이라 뭔 말을 못 하겠네. 저는 김에리 말고 꼬신 여자 없거든요. (제 클럽 언급에 갑자기 제 눈치를 보며 잠깐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뜸 들이며 입을 여는 너를 어디 한 번 말해봐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듣는데 상상하기도 싫고 제 머리로는 이해 못 할 말들을 계속해서 말하는 네 모습에 저도 모르게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졌는지 저를 슬쩍 보다가 말을 멈추고는 구겨졌던 제 미간을 풀어주는 너 때문에 잠깐 표정이 풀어졌다가 제가 없는 동안에 심심하니 클럽을 다녀오고 싶었는지 애써 이유 거리를 찾아내며 제게 부탁하며 말하는 네 모습에 아까보다 조금 더 무서운 표정을 하고서는 미간을 좁히고 마는) 나도 너를 못 믿는 게 아니라 남자를 못 믿는 거야. 무조건 안 돼. 차라리 우리 집으로 친구를 불러서 술 먹어. 생각해봐, 네 말대로라면 그럼 나도 외국 출장 가서 비는 시간에 클럽 다녀와도 되는 거야? 무조건 안 돼. 나 화내는 꼴 보고 싶으면 갔다 와.

/에리 피곤하면 자도 되는데. 안 피곤해요? 저는 워낙 늦게 자서.

4년 전
징10
(네가 벌써부터 싫은건지 무서운 표정을 짓고 미간까지 좁히며 차라리 집에 친구를 불러 술을 마시라며 나도 한 번 생각을 해보라며 출장가서 비는 시간에 클럽 가도 되냐는 네 말에 클럽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네가 클럽에 간다는 것도 달갑지 않은데 네가 클럽 가면 여자들이 알아서 들러 붙을 것도 알고 있으니 상상도 하기 싫어 잔뜩 시무룩해지는) 왜 내 말대로면 네가 출장가서 클럽을 가... 클럽도 싫어하는 놈이 왜 클럽에를 가. 출장은 일이잖아. 일하러 가서 놀러 가면 안 되는거야. 넌 클럽 안 돼. 근처도 가지마... (네가 클럽가는 건 싫어 방금까지 클럽에 가고 싶다 허락해달라 했지만 너에게는 안 된다는 모순적인 말을 내뱉고 친구들과 약속 잡은건 어떡하나 싶어 한참을 고민하다 널 올려다보는) 그럼 나 클럽 안 갈테니까 그냥 술집에 가는 건? 그것도 안 돼? 술집 가도 화낼거야? 술집에는 너랑도 친한 애들이랑 갈거야. 세훈이랑 백현이... 얘네랑 같이 술집은 가도 돼?

/잘잤어요? 난 어제 쓰니 자는 줄 알았는데... 쓰니 조금 기다리다가 금방 잠들었어요, 나는. 어제 몇시에 잤는지 물어봐도 돼요?

4년 전
글쓴징
(제 말을 듣더니 눈꼬리, 입꼬리 모두 내려간 잔뜩 시무룩해진 얼굴로 입을 여는 너를 여전히 표정을 풀지 않은 채 바라보다 제 얘기를 듣더니 생각만 해도 질투가 난 모양인 네 모습에 피식 웃는) 아니, 그러게 왜 나는 근처에도 못 가게 할 가면서 클럽갈 생각을 해. 괘씸하게. (또 다시 금방 뭔가를 잠깐 생각하더니 다른 선택지를 제게 내밀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네 모습을 보다가 그래 이건 허락해주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 하게 나온 세훈과 백현의 이름에 다시 미간을 팍 좁히는) 오세훈, 변백현 말하는 거야 지금? 하... 지금 해외출장 가는 게 왜 내가 더 불안하냐고. (여전히 미간을 좁히고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겨 잠시 생각을 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네 눈꼬리를 제 손으로 내리고서는 너를 보는) 못난아. 지금 누가 누구 보고 못난이래. 세상 제일 못난이는 여기있구만. 왜 꼭 변백현 오세훈인데 다른 여자인 친구들은 어디다 냅두고. 술도 잘 못 마시는 게 왜 이렇게 술을 좋아해 또. 너 취하면 내가 못 데려가는 건 알고 말하는 거야?

/잘 잤죠. 너무 잘 잤어요. 너무 늦게 자서 2시 반에 일어났지 뭐예요. 먼저 잤다니 다행이네ㅋㅋㅋㅋㅋ 보아하니 피곤했던 모양이네. 저는 어제 5시 반인가? 잤던 것 같아요. 한 번 수면패턴 바뀌니깐 고치기가 힘들어서.

4년 전
징10
(세훈이와 백현이는 너와도 친하니 안심하고 술자리에 보내달라고, 허락해달라고 언급을 한 것인데 풀리던 네 미간이 다시 찌푸려지며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말을 하자 네 눈치를 보는) 아니, 걔네랑 너랑도 친하잖아. 아예 생판 모르는 남보다 낫지 않아? (네가 내 눈꼬리를 손으로 내리고 하는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 네 손에서 벗어나려 도리질을 하고는 널 밉지 않게 째려보는) 그렇게 하는데 예쁜 사람이 어딨냐? 다 못난이지. 그리고 난 못난이 아니야. 못난이는 너. 박찬열 너라고. ...여자애들은 그냥 술집은 재미없대. 심심하대. 그래서 안 가려고 하는 걸 어떡하냐.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잖아. 그 정도는 당연히 알지. 네가 해외에 나가 있는데 날 어떻게 데리러 와. 취할 정도로 막 길바닥에 누워 잘 정도로 안 마실게. 정신 바짝 차리고 마실게. 내가 취하지만 않으면 문제 될거 하나도 없잖아. 안 그래?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뿌듯하다는 듯이 널 바라보는) 아니면 걔네를 집으로 불러서 술 마실까? 그러면 나 취해도 상관 없잖아. 나 데리러 올 너 없어도 괜찮은거잖아. 백현이랑 세훈이 집으로 초대해야겠다. 안주는 내가 만들면 되고 술도 마트에서 사오면 되니까 완전 싸게 술 마실 수 있으니까 딱이다, 완전. 그치?

/ 잘 잤다니 다행이네요. 5시 반? 거의 해 뜨고 잔거 아니에요? 아, 맞아요. 한 번 수면패턴 바뀌면 고치기 힘들죠. 저도 한동안 밤에 안 자고 아침되서 잠득고 그래서 그 수면패턴 바뀐다고 꽤 힘들었어요. 매번 종강하면 새벽 늦게 자고 개강다가오면 급하게 패턴 바꾸고...

4년 전
글쓴징
친하다고 나 없는 데서 여자친구랑 술 먹는 걸 누가 좋아해. 어? (제 손에서 벗어나려 도리질을 하다가 겨우 풀려난 네가 저를 째려보는 모습에 얄미워 네 이마에 제 손등으로 아프지 않게 꿀밤을 놓으며) 지금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어떻게든 저를 설득해보려 이말 저말 다 꺼내다 쓰는 것 같은 네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 듯 웃는) 내가 너 취할 정도로 안 마실지를 어떻게 믿고. 언제는 한 잔 마시면 두 잔 마시게 되는 거고 그러다 보면 1병, 2병 들어가는 거라며. (네 말들에 오히려 저는 걱정만 쌓여가는 느낌에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데 또 무슨 좋은 꾀가 생각났는지 아까와는 다르게 눈을 반짝이며 뿌듯하다는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모습에 해탈한 듯 한숨을 작게 쉬며 '뭔데'라고 묻자 아까 제가 말했던 걸 똑똑히도 기억했던 모양인지 이제는 오세훈 변백현을 제 집으로 데려와서 같이 술을 먹겠다는 소리에 제가 눈을 크게 뜨며 미간을 좁히는) 뭐라고? 내가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던 얘기는. 해당사항이 여자였을 때 얘기고요 이 사람아. 집에 누굴 들여? 차라리 밖에서 먹고 걔네한테 택시라도 잡아달라고 해. 내가 불안해서 출장 잘도 다녀오겠네. (벌써부터 앞날이 캄캄해 시선을 위로 돌리며 아까보다 더 크게 한숨을 쉬는)

/그럼 지금은 좀 나아졌다는 소리고? 에리는 사담 좋아하나?

4년 전
징10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안 그래도 큰 눈을 크게 뜨고 미간을 좁히자 입술을 삐죽내밀면서도 네 미간을 살살 풀어주는) 너 여기에 주름 생기면 완전 못난이되는거야. 세상에서 제일 가는 못난이. 네 친구들이니까 백현이랑 세훈이도 여기 와봤을거 아니야. 그래서 한 말인데. 집에서 먹는게 싸고 편해서 완전 딱인데. 아니, 그리고 한잔이 두 잔되고 두잔이 두병되긴 하지만 내가 자체할 땐 해. 정신 바짝 차려야할 땐 또 차리고. (정신을 제대로 차린 적도 없고 술도 약하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계속 마셔 취하지 않은 적도 없으면서 뻔뻔하게 구는) 네 여자친구 못 믿냐? 이렇게 가까운 사람도 못 믿어서 이 험하고 삭막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 가까운 사람은 좀 믿고 그래야 좀 여유롭게 살만하지. (크게 한숨을 쉬는 너에 입술을 더욱 삐죽이는) 내가 물가에 내놓은 애도 아닌데 왜 불안해. 불안할 이유가 없는데. (입술을 삐죽이며 궁시렁대다 몸을 일으켜 앉고서는 널 내려다보는) 아니, 야. 나 불쌍하지도 않아? 남자친구는 3일간 해외로 나가서 보지도 못해. 여자인 친구들은 클럽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는 클럽을 질색해. 그래서 마음씨 착한 내가 네 의견 적극 반영해서 여기서 친구들 불러서, 그것도 너랑 친한, 소중한 친구들이랑 간단하게 술 한잔 한다는 것도 안 된다고 해. 그럼 난 되는게 뭐야? 난 너 해외로 출장 나가 있는 동안 할 수 있는게 뭐냐고. 그냥 혼자 집에 콕 박혀서 현관문만 바라보면서 너 오기만을 기다릴까?

/ 지금은 엄청 나아졌죠. 음... 사담을 주저리주저리 지금처럼 길게 말할 때가 종종 있긴한데 그냥 그래요.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고 않아요. 하면 하는거 말면 마는거. 말 많은거 보면 어쪼면 좋아하는 걸지도... 왜요? 혹시 사담 싫어해요?

4년 전
글쓴징
진짜 네가 잘도 자제하겠다. (술보다는 술 분위기를 좋아하는 너를 아는지라 술을 먹어서 한 번도 제대로 된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여자친구를 못 믿냐며 뻔뻔하게 나오는 네 태도에 탐탁치 않은 얼굴로 너를 바라보는) 바보야, 술을 먹은 네가 불안한 거야. (저를 따라 눕혔던 몸을 일으키고서는 저를 내려다보는 네 모습에 저도 따라 몸을 일으켜 앉아 제 무릎에 턱을 괴며 삐딱한 자세와 못 미더운 얼굴로 너를 보고는 못 이긴 듯 고개를 대충 두어 번 끄덕이는) 그래, 알았어. 대신 먹기 전에 나한테 연락해. 진짜 김에리 하나 물었다 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네. 그리고 누가 그렇게 불쌍한 눈으로 세상 불쌍한 척 하래. (제 동정심을 사려 자꾸 눈꼬리를 내리며 눈을 반짝이는 네 얼굴에 알겠다고 한 것도 있어 이젠 저를 다 꿰뚫어보는 듯한 느낌에 얄미워 네 머리를 헝클어지도록 헤집다가 그대로 네가 제 품 안에 묻힐 정도로 안아서 침대에 눕는) 너 은근 일부러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짓만 골라 하는 것 같아 가만 보면. 진짜 이게 연기력만 늘어가지고 이젠 날 가지고 놀아 아주. 어? (제 품에서 얼굴만 쏙 빼서 내민 얼굴에 귀여워 저도 모르게 피식 웃고는 네 입술에 가볍게 입 맞추고서는 눈을 감는) 오늘 그냥 여기서 자자.

/저는 좋아하는 편에 가깝죠? 저는 혹시나 에리가 안 좋아할까봐요. 진득하게 톡만 잇는 걸 더 좋아하는 에리도 있었거든요.

4년 전
징10
(네가 내 말에 결국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며 허락이 떨어지자 축 떨어져 있던 눈꼬리가 어느새 예쁘게 휘어 눈웃음을 짓는) 내가 언제 불쌍한 눈으로 세상 불쌍한 척 했어. 난 그런거 몰라. (네가 내 머리를 헝클어지도록 헤집자 미간을 살짝 찌푸리다가도 네 허락을 받아냈다는 사실에 기분 좋아 가만히 있으니 네 품에 날 안고 다시 침대에 눕자 네 품에 기대있기를 잠시 네 말에 고개를 빼꼼 들어 내밀어 널 올려다보는) 내가 언제 네가 별로 안 좋아하는 짓만 골라 했어. 네가 클럽 싫어하니까 나 클럽 안 가잖아. 자기가 집에서 술 마시라고 해서 착하게 술집이 아닌 여기서 마시는거잖아. 연기력이 늘어서 자기 가지고 노는게 아니라 자기 말 잘 듣는거지. (네 말에 양심이 찔리긴 해 평소에는 쓰지도 않는 자기라는 호칭을 쓰며 애교 아닌 애교를 부려대고 네가 내 입술에 입을 맞추고 눈을 감자 네 허리를 끌어안는) 네가 여기서 자지 말라고 해도 여기서 잘 생각이였어. 출장 때문에 3일간 떨어져지내야 되니까 너 가기 전까지 붙어있을거야. (눈을 감은 널 따라 눈을 감고 있다 문득 드는 불안감에 다시 눈을 떠 널 보는) 너 내일 아침 일찍 간다고 막 나 더 자라고 안 깨우면 안 된다? 너 나갈 때 나 꼭 깨워야 돼. 알겠지?

/ 아, 그렇구나... 하긴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난 아까 말했다시피 안 좋아하지 않아요. 진짜로 좋아하는 편일 수도 있어요. 혹여 쓰니가 안 좋아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쓰니는 오늘도 늦게 자요?

4년 전
글쓴징
(제가 입 맞춘 뒤 눈을 감자 제 허리를 꼭 끌어안고서는 웅얼대는 목소리로 말하는 말들에 귀여워 눈을 감은 채로 피식 웃으며) 갑자기 왜 이렇게 애교가 많아졌어. 맨날 출장이나 갈까. (저를 따라 눈을 감은 줄로만 알았더니 갑자기 커진 목소리 때문에 저도 감았던 눈을 게슴츠레 뜨고 네 말을 듣다가 가볍게 입꼬리만 올려 웃으며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정작 출장 당일인 아침이 되어서는 네가 조금 더 깊이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깨우지 않고 있다가 제가 옷을 갈아입으며 부시럭대는 소리에 잠자는 자세를 바꾸는가 싶더라니 캐리어 열고 닫는 소리에 일어나서 저에게 배신감 느끼는 얼굴로 저를 보고 있는 너를 발견하는) ...야, 그게. 깨우려고 했어, 깨우려고 했는데...! 네가 너무 예쁘게 자잖아. 내가 손 댈 수가 있어야지. (애써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침대에서 일어나는 너에게 금방 다가가서 제 손으로 네 양볼을 잡고서는 너를 이리 저리 훑어보는) 어이구, 잘 잤어.

/아마? 그럴걸요. 그래도 어제보다는 일찍 자려고 노력해보려고요.

4년 전
징10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 안심을 하고 네 품에 안겨 마음 편히 자는데 한 번 잠들면 깊게 잠들기도 하고 또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네가 옆에 없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잠을 자고 옷을 갈아입는 부스럭대는 소리에 살짝 뒤척이기만 할 뿐 일어나지는 않는데 캐리어 소리가 잠결에도 귀에 꽂히자 단숨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니 이미 옷을 다 갈아입고 캐리어까지 다 싼 득 해 보이자 배신감을 느껴 널 바라보니 네가 당황한 듯 횡설수설하자 입술을 삐죽 내미는) 깨워 달라도 했잖아. 깨워준다고 했잖아. 내가 안 일어났으면 또 그냥 출장 가려고 했지? 평소에 나 잠 온다고 그냥 자자할 때는 건들면서 왜 오늘같이 중요한 날에는 안 건드려. (네 손길에도 부루퉁해져서 널 바라보는) 3일간 못 보는 것도 서러운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네가 없으면 얼마나 외로운 줄 알아? 어제부터 출장 가기 전까지 못난이야, 아주. 챙길 거 다 챙겼어?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되는 거야? (캐리어를 한 번 보고 널 보는데 앞머리도 올리고 꽤나 차려입은 듯한 너에 입술이 댓 발 나오는) 아니, 일하러 가는 거 아니야? 일하러 가는데 왜 이렇게 멋있게 하고 가? 꼭 여자 한 명 꼬셔 올 것 같아.

/ 노력? 음... 그럼 지금부터 침대에 누워있는 거예요?

4년 전
글쓴징
(제 행동과 말은 씨알도 안 먹히는 듯 여전히 뾰로통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며 말을 잇는 너를 달래려 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서는 꿀이 떨어질 듯한 눈빛으로 너를 보는) 알았어, 알았어. 내가 미안해. 뭘 어제부터 못난이야 내가 보기엔 못난이 소리 맨날 듣고 사는 것 같은데. 다 챙겼고 나가기만 하면 돼. (제 말에 삐진 듯한 얼굴로 캐리어를 한 번 보고 저를 훑어보더니 오리라도 된 듯 입술을 댓 발 내밀고서는 투덜대는 네 모습에 피식 웃으며 네 볼을 잡고 있던 제 양손을 움직여 흔들다 너와 제 사이의 간격을 금방 좁히고서는 가볍게 한 번 입 맞추고 두 번째에 네 아랫입술을 끈적하게 머금듯 물다가 고개를 비틀어 다시 한 번 소리 나게 물었다가 천천히 입술을 떼며 놔주고는 입꼬리 올려 부드럽게 웃으며 너를 보는) 딴 소리 말고 보고 싶으면 연락해. (그 말을 끝으로 캐리어를 챙겨 현관으로 나가며 아쉬운 듯 잠옷 바람으로 현관 앞까지 와서 제게 입 맞추려 발뒤꿈치를 들고서는 고개를 들어 올리는 네 모습에 허리를 숙여 키를 맞춰주는)

/ ㅋㅋㅋㅋㅋㅋㅋ왜요 제가 에리 답 안 이어주고 일찍 잘까봐요? 일찍 자봤자 3시 쯤일 테니깐 걱정 말고요.

4년 전
징10
(안 그래도 출장 보내기 싫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네가 가볍게도 아니고 끈적하게 입을 맞춰오자 더 보내기 싫고 아쉬운 마음에 한숨을 폭 내쉬는) 보고 싶을 때마다 연락하면 귀찮아할거면서... (네가 가는게 싫어 혼자 꿍시렁대다 캐리어를 챙겨 현관으로 가는 너에 잠옷 차림으로 네 뒤를 졸졸 쫓아가 아쉬움에 입을 맞추려 발꿈치를 드니 익숙하게 허리를 숙여 키를 맞춰주는 너에 네 목에 팔을 감아 네 입술에 가볍게 촉 입을 맞추고 아까의 너처럼 네 아랫입술을 끈적하게 머금고 떨어지는) 조심해서 갔다와. 그거 네 몸 아니고 내 몸이니까 다치지도 마. 다쳐오면 하루종일 잔소리 할거야. 그리고 전화. 영상통화하는거 잊지말고. (아쉬움에 발뒤꿈치를 들어 네 턱끝에 입을 맞추는) 휴대폰만 계속 보고 있을테니까 도착하면 바로 연락해줘야 된다. 알겠지? (널 보내야하는 걸 아는데 너랑 떨어지기 싫어 가라고 말은 하면서도 네 손을 잡고 만지작대며 놓아주지 않는)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쓰니가 노력한다니까... 일찍 자려고 노력하려면 일찍 누워야하니까... 아, 몰라 부끄러우니까 얼른 눈감고 자요, 그냥🙈

4년 전
글쓴징
(제가 키를 맞춰주자마자 아까 제가 했던대로 똑같이 입 맞추고 떨어지는 너에 귀여워 피식 웃고는 옅게 웃음 띤 얼굴로 네가 하는 말을 듣는) 알았어, 알았어. 누가 들으면 나 전장 나가는 줄 알겠어. 지금하는 건 잔소리 아닌 줄 아나보네. 어? 전화, 영상통화 꼭 하겠습니다. (윗사람에게 인사하듯 고개를 숙이며 장난을 치고는 다시 한 번 제 입술에 입 맞추려 발뒤꿈치를 들어 제 턱 부근에 입 맞추는 너를 보고서는 피식 웃으며 이제 발걸음을 떼려는데 아직도 성에 차지 않고 아쉬운지 잡은 손을 놓아주지 않는 너 때문에 못 말리겠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제 놔줘야지, 나. 이러다 늦겠어 김에리. 진짜 맨날 출장이나 갈까. 평소엔 애교 부려달라고 해도 안 부리더니 출장만 가면 애교가 흘러 넘치는데? 어? (네가 제 손을 놓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듯 잡은 맞잡은 손을 가볍게 좌우로 흔드는)

/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걸 이렇게 부끄러워 할 일이라고요? 진짜 톡하는 거랑 똑같네. 너무 귀여워 진짜.

4년 전
징10
(네 손을 놓아주지 않으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늦겠다며 놔달라고 하다 맨날 출장이나 갈까라는 네 말에 널 밉지 않게 노려보는) 너 빈말이라도 그런 말 하지마. 맨날 출장가면 난 언제 너한테 예쁨 받냐. 나 기다리는 사랑 못해. 그런거 힘들어서 안 할거야. 그리고 네가 내 상황 되어봐. 막 아쉽고 그렇단 말이야. 그리고 평소에도 출장가는거 별로 였는데 이번에는 아예 계속 붙어있고 같이 살다가 출장가서 3일 동안 떨어져 있을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막 외롭고 그런단말이야. 며칠 같이 살았다고 혼자 있는 집 어색하고 쓸쓸한데... (네게 투정을 부리며 칭얼대다 내가 더 붙잡고 있으면 네가 정말 늦게 되어 한숨을 푹 쉬며 네 손을 놓아주는) 얼른 가, 늦겠다. 비행기 놓쳐서 내 탓하면 안 되니까 빨리 가.

/ 아니... 막 간파 당한 것 같고 막 티났나 싶고 그러니까 당연히 부끄럽죠... 나 안 귀여워요. 귀여운거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쓰니는 이불 속에 들어갔어요?

4년 전
글쓴징
(제 말에 짜증이 난 듯 저를 노려보며 투덜투덜 말을 이어가는 네 모습에 잠깐 고개 숙여 푸스스 웃고서는 다시 너를 바라보는) 장난이잖아, 에리야. 그래, 기다리는 거 힘든 거 알지. 그렇게 혼자 있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하루 전에 나랑 대판 싸우고 반나절 동안 연락을 안 해? (결국엔 어렵게 제 손을 놓아주는 네 모습에 너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준 뒤 현관문을 열고 나와 지하에 주차되어 있는 제 차로 이동해 드디어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몸을 앉히고서는 비행기가 뜨기 전 급하게 셀카 한 장을 찍어서 너에게 카톡을 보내는)

방금 탔어
비행기 이륙하면 연락 못 해
알지?

/티는 안 났는데 제가 눈치가 빨라서 그런 걸로 해요. 그럼 좀 안 부끄럽나? 안 귀엽긴ㅋㅋㅋㅋ 지금도 귀여운데? 아직 이불 속은 아니고 침대에 앉아있는 중이에요.

4년 전
징10
(네가 집을 나서자 어깨가 축 쳐져서는 네 방으로 들어가 이불 속에 폭 파묻혀 네 냄새를 맡는) 힝... 벌써부터 보고싶은 것 같아. 큰일났네. (누워서 뒹굴뒹굴하다 그 와중에 배가 고파 꼬르륵 소리가 나자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으려는데 네게서 사진과 함께 연락이 오자 미소를 짓고 나도 셀카 한 장을 찍어 네게 보내주는)

나는 찬열이 없이
외롭게 아침밥 먹는 중이야
너 비행기 탄거 보니까 실감난다...
도착해서 내리면 연락 줘

(휴대폰을 들고 있으면 연락 못하는 걸 알면서도 왠지 서운하게 느껴질 것 같아 일부러 내게서 멀리 떨어트려놓고는 밥을 마저 먹는)

/ 나 분명 쓰니 온거 봤는데... 그래서 막 이어놨는데... 이어놓은게 이제 와서 보니 꿈이였어요. 이불 속에 들어가서 봤어서 그런지 쓰니꺼 보자마자 잠들었나봐요... 어제는 그제보다 일찍 잤어요?

4년 전
글쓴징
ㅋㅋㅋㅋ알았어
집 잘 지키고 있고

(해외출장으로 온 지역에 도착해 너에게 업무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도 혹시라도 삐칠 너를 생각해 최대한 틈틈이 문자를 남기며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로 돌아온 밤에는 제가 먼저 영상통화를 걸어 서로 보고 싶다고 칭얼거리며 그렇게 엇비슷하게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날도 그다지 다르지 않게 지나가는가 싶더라니 제가 숙소에 도착해 씻고 나와 아직 마르지 않은 머리로 너에게 바로 전화를 거는데 오늘이 바로 네가 제게 입이 닳도록 갖갖은 이유를 대가며 제게 오세훈, 변백현과 술을 먹게 해달라 설득해 얻어낸 저희 집에서 술을 먹는 날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듯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무미건조한 말투로 말하는) 뭐야, 김에리. 옆에 오세훈 변백현 있어? (제가 네 옆에 없는데 제가 없어도 잘만 노는 것 같은 한껏 들뜬 네 목소리에 괜히 질투가 나기도 해 틱틱대며) 재밌어 보이네. (알딸딸한 건지 발음은 잔뜩 꼬여서 애교 넘치는 말투로 제게 말하는 네 목소리에 아까보다는 목소리가 낮아진 상태로 말하는) 얼마나 마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 웃기려고 지금 지어낸 거죠. 난 또 어제 왜 안 오나 했네. 에리 기다리다 4시 반에 잤잖아, 나.

4년 전
징10
(네가 틈틈이 문자를 남겨주지만 너와 함께 보내던 집에서 혼자 지내니 외로워 시무룩해지고 어깨도 축 쳐져서는 기운 없이 하루를 보내고 밤에 걸려온 네 영상통화에 하루동안 외롭게 지내 평소보다 더 보고 싶어하며 칭얼거리며 하루를 마무리 짓고 그 다음날 네게 힘겹게 허락을 받아낸 세훈이와 백현이를 초대하는 날이라 오늘은 마트가서 장도 봐오고 안주거리를 요리도 한다고 조금 바쁘게 보내고는 저녁이 되자 술을 사들고 찾아온 세훈이와 백현에 기분 좋게 맞이하고 네게 했던 말과 다르게 분위기에 취해 잔뜩 들떠서는 술을 계속 마시던 중 네게서 전화가 오자 술기운에 볼이 잔뜩 붉어져서는 헤실대는) 열아, 안녕. 응, 옆에 세훈이랑 백현이 다 있어. 애들이랑 인사할래? (평소에는 알아차렸을 무미건조하며 틱틱대는 네 목소리를 술기운으로 인해 알아듣지 못하고 쓸데 없이 해맑아서는 애들을 바꿔주다 네 목소리만 들으니 네가 보고 싶어 네 말에도 전화를 뚝 끊고는 영상통화를 걸어 네가 받자 잔뜩 붉은 볼과 살짝 풀린 눈으로 네게 손을 흔들고는 눈치 없이 빈 소주병들을 보여주는) 열아, 아까 얼마나 마셨냐고 물어봤지. 봐봐. 이만큼 마셨어, 우리. 짱 많이 마셨지? 애들이 막 안주 맛있다고 칭찬해줬다? 내가 만들어주는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대. (네가 질투한다는 생각도 못하고 눈치 없이 줄줄 말하다 네가 옆에 없다는 생각에 순식간에 시무룩해지는) 근데 찬열아... 언제 와? 왜 안 와... 에리 어제도 혼자 자고 오늘도 혼자 자야 되고... 나 혼자 자면 외로운데. 오늘도 열이 안 와? 그럼 나 오늘 또 외롭게 자야 돼?

/ 아니.. 나 진짜로 어제 분명 이어놨는데 갑자기 눈 떠진거예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확인하니까 내가 이어놨던 글이 없는거 있죠? 그제서야 꿈이였다는 걸 알았어요... 으응? 진짜로요? 진짜 나 기다리다 4시 반에 잤어요? 어제는 일찍 잔다더니.. 푹 잤어요?

4년 전
글쓴징
(제 목소리에도 술 기운에 알아듣지 못 하는 건지 눈치 없이 해맑게 오세훈 변백현을 바꿔주는 네 행동에 너 모르게 핸드폰을 잠깐 떼고 한숨을 쉬다가 들려오는 반갑지 않은 익숙한 오세훈과 변백현의 목소리에 너에게 늘 하던 다정한 말투와는 다르게 딱딱한 말투로 건성건성 대답하고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너를 좀 바꿔달라고 하는데 갑자기 바뀌는 영상통화로 전환된 화면에 당황하다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제 모습을 보여주려 핸드폰을 든 손을 앞으로 조금 뻗어 제 모습이 잘 보이게 한 뒤 화면 너머의 너를 보는데 두 볼은 붉게 잔뜩 상기돼서는 누가 봐도 취한 듯한 헤실헤실 웃음을 지으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빛으로 술병으로 난장판이 된 저의 집 풍경을 보여주는 너에 저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지는) 야, 김에리 너 몇 병 마셨어. 뭐, 안주? 하아... 내가 진짜. (제가 너에게 화를 낼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시무룩한 얼굴로 변하더니 제가 보고 싶다고 하소연을 시작하며 화를 내고 싶어도 제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 화도 못 내게 만드는 네 행동에 그저 눈을 질끈 감았다 뜨는) 나도 보고 싶어, 보고 싶은데. 하... 아니다. 에리야 오세훈 바꿔봐. (아무래도 이 상황을 어느 정도는 중재를 해야 할 듯 싶어 그나마 정신은 저 중에 제일 멀쩡한 주량이 좀 센 편인 오세훈을 부르게 되는)

/ 얼마나 내가 보고 싶었으면 꿈까지 꿔요. 기다리다 늦게 잤다는 건 장난이고 딱 봐도 자는 줄 알았지. 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푹 잤어요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 글 왜 스크랩 10개 이상 됐다고 저한테 쪽지 오는 거죠.

4년 전
징10
(표정이 굳어지는 널 캐치하지 못하고 그저 널 보고 싶은데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잔뜩 시무룩해져있는데 네가 날 보고 싶다고 해놓고선 내가 아닌 세훈이를 찾고 바꿔달라고 하자 나보다 세훈이가 더 보고 싶다고 착각을 하고는 더욱 시무룩해지는) 세훈이는 왜...? 나보다 세훈이 보고 싶어? 세훈이가 더 좋아? (네가 나보다 세훈이를 더 좋아한다는 건 어쩌면 말도 안 되는 말이기도 하고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말임에도 불구하고 주량을 넘긴 만큼 술을 마셔 내 말이 이상하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하고 네가 세훈이를 찾는 거에 꽂혀 세훈이를 더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해 시무룩해지가 못해 울상이고는 세훈이에게 휴대폰을 넘겨 주면서 내 옆에 나보다는 덜 취해있지만 헤롱헤롱한 상태에 있는 백현이에게 가는) 현아... 찬열이가. 열이가 나보다 세훈이가 더 좋은가봐. 나 말고 세훈이만 찾아. 히잉... (잔뜩 울상이며 말을 하니 백현이가 날 토닥인다고 안긴 자세가 되고 날 위로해준다고 네가 나쁜놈이라고 더 좋은 사람 소개시켜준다는 말을 해주자 백현이를 바라보는) 으응? 더 좋은 사람? 우리 찬열이 엄청 좋은 사람인데... 찬열이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어?

/ 아니 그렇게 콕 찍어 말하는게 어딨어요. 부끄럽게 말이야..😳 푹 잤다니까 다행이네. 아, 그러게요... 스크랩이 11개나 됐네요... 나도 이제 봤다. 쓰니 스크랩 수 늘어서 부담스럽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4년 전
글쓴징
(잔뜩 울상인 얼굴과 말투로 자신보다 세훈이가 더 보고 싶고 더 좋은 거냐며 술에 취해서 하는 질투 아닌 질투를 하는 네 말에 작게 한숨을 쉬고는 이어 통화 상대가 오세훈으로 바꿔진 목소리에 아까 전보다 얼굴을 묘하게 구기며 아까 너와 전화했을 때와는 전혀 상반된 목소리로 제가 기분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티라도 내는 듯 톤을 낮게 깔고 말하는) 야, 오세훈 장난하냐? 쟤 몇 병을 마신 거야. 내가 너의 뭐를 믿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을까. 아오, 진짜. (제 말에 세훈이 멋쩍은 듯 웃으며 애써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할 때에 전화 너머로 다시 네 목소리가 들리고 화면을 들어 자세히 보니 울먹일 듯한 얼굴로 백현에게 안겨 있는 꼴을 보게 되고 작은 대화도 이제는 크게 들리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뒤이어 들리는 백현과 너의 대화까지 듣고서는 애써 꾹꾹 참고 있었던 화가 팡 터져버림과 동시에 말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생각이 많아지는) 자기가 뭐가 불안하긴 개뿔 내가 불안해 미치겠구만. 하...

/예전에 이거 보다 더 했던 적이 한 번 있어서 부담스럽진 않은데. 당황스럽긴 했죠ㅋㅋㅋㅋㅋ 엥? 이런 느낌이랄까. 그나저나 내가 너무 늦게 왔나?

4년 전
징10
(남자를 좋아하고 찾는 너보다는 좋은 남자라고 하자 울상이면서도 궁금하다는 얼굴로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가로 젓는) 으응.. 찬열이는 원래 나만 예뻐해준단말이야. 그리고 찬열이보다 좋은 사람 좋지만... 나는 찬열이가 좋아. 찬열이랑 맨날맨날 같이 있고 싶을 정도로 좋아... (평소에는 낯간지러워 잘 얘기 못하는 말을 술이 들어가니 술술 나오고 백현이 앞에서 말한 걸 부끄럽다고 생각도 못하고는 울적해하며 술을 한잔 마시는데 세훈이가 날 보고 한숨을 쉬자 고개를 갸웃이는) 왜 그래, 세훈아? 아... 찬열이가 뭐래? 나는 안 보고 싶대? 막 너 보니까 기분 좋대? 좋겠다, 찬열이가 찾아서... 나도 찾아주면 좋겠는데. 전화는? 끊은거야? 힝... 나 진짜 안 보고 싶나봐. (술을 3잔 연속 마시니 세훈이 놀라 말리려고 하자 입술을 삐죽이는) 왜. 나 마실거야. 찬열이가 너만 찾고 전화 끊었잖아. 나 오늘은 더 마실거야. 너도 마실래? (세훈이에게도 술을 권하고 백현이에게도 술을 권하고 마시다 술기운에 눈꺼풍이 무거워져 그냥 거실 바닥에 눕는) 찬열이한테 잘자해야하는데... 푹 자라고 굿나잇 인사해줘야 되는데... (마지막까지 널 찾다 잠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잠에 들고 셋 다 취했지만 그나마 나와 백현이에 비해 멀쩡한 세훈이 집 정리를 하게되고 잠결에 눈을 살짝 뜨고는 힘 없이 내 옆을 탁탁치는) 세훈아 너도 누워... 누우니까 따뜻해서 기분 좋아... (잠꼬대 아닌 잠꼬대를 하고는 아침까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잠에 드는)

/ 쓰니 톡오면 인기 만점이구나. 인기쟁이야, 아주. 음... 너무는 아니고... 조금... 아주 조금 늦게 왔어요. 오늘 하루종일 뒹굴거려서 조금 기다렸거든요... 저녁은 먹었어요?

4년 전
글쓴징
(전화를 끊고 세훈에게 네가 조절 못 하고 계속 마시는 걸 못 말렸다며 미안하다고 저에게 애교스럽게 온 카톡에 '됐어, 치우고 가기나 해^^' 라는 협박적인 톡까지 보낸 후에 아무리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자꾸만 제 앞으로 불현듯 스쳐지나가는 화만 치밀어오는 그 광경에 냉장고를 열어 맥주 한 캔을 들이킨 후 젖은 머리를 말리고서는 자기 전 마지막으로 제 기분이 잘 나타나는 그런 톡을 보내는)

김에리
일어나면 전화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잠 재우려 하지만 결국 제대로 된 잠을 못 이루고 그대로 출근을 하게 되고 네 생각 때문에 근무 중이나 회의 중에 잘 집중하지 못한 채로 그렇게 시간은 가고 몇 시간의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인기쟁이는 아니고... 그냥 어쩌다 그런 것 같아요. 딱 한 번 그랬는 걸요. 딱 보니깐 조금도 아니였네 말을 뜨문뜨문하는 거 보니깐. 저녁은 방금 먹고 지금 답 달고 있었죠.

4년 전
징10
(거의 점심때가 다 되어서 일어나 숙취로 인한 갈증으로 물을 마시고 갈증이 해결되니 머리가 아프고 속도 아파 미간을 찌푸리며 냉장고에 기대어 가만히 서 있는데 분명 난 치운 적 없는데 깨끗한 거실이 눈에 띄어 의아함을 느끼던 잠시 어제 술을 마시면서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고 너와 했던 통화까지 떠올라 경악을 하고는 급히 휴대폰을 찾는데 화가 난 듯한 네 연락에 입술을 깨무는) 망했다... 어떡하지. (네게 쉽사리 답장도 못하고 전화도 못하다 정말 안 하면 네가 크게 화낼까 전화를 걸어보지만 일하느라 바쁜건지 아님 나에게 화가 많이 나서 그런건지 전화를 받지 않는 너에 울상을 짓고 안절부절 못하다 해장하지 않겠냐는 백현과 세훈의 말에 우선 숙취로 속은 달래주어야 할 것 같아 해장국 집에서 같이 해장을 하고 숙취로 하루종일 잠을 자다 저녁이 되어 일어나니 숙취가 사라져 상쾌하게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는데 네가 비행기를 타고 있을 시간이라는 걸 알고는 급하게 나갈 준비를 하고 일부러 네가 예쁘다고 좋아했던 원피스를 꺼내 입고는 인천공항으로 가 사과의 의미로 작은 꽃다발을 사 널 기다리고는 네가 보이자 반가움에 다가가고 싶지만 잘못한게 있어 눈치를 보며 쭈뼛대며 네게 다가가는) 찬열아 나 너 빨리 보고 싶어서 왔는데... 이거 꽃. 출장갔다온다고 수고했어. 많이 피곤하지? 오늘도 일 많았어?

/ 티 났어요? 아니 너무 대놓고 막 그러면 쓰니가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까🙈 저녁 맛있는거 먹었어요? 나도 방금 먹고 쿠션에 기대서 답 달고 있어요. 그리고 인기쟁이 맞아요. 쓰니가 너무 잘하니까 당연히 인기쟁이일 수 밖에 없어요.

4년 전
글쓴징
(자기가 잘못한 건 알고는 있는지 잔뜩 미안해하는 얼굴로 제가 나오자 보이는 평소 제가 예쁘다고 했던 원피스를 입고서 마중나와 있는 네 모습에 막상 얼굴을 보니 금방이라도 화가 다 풀릴 듯 하면서도 술에 잔뜩 취해 자기 옆에 사람이 누군지 분간 안 갈 정도로 변백현에게 안겨 있었던 네 모습과 발음은 잔뜩 뭉개져서는 칭얼거리던 네 모습이 오버랩 돼 너 모르게 작게 한숨을 쉬고서는 애써 옅게 입꼬리 올려 웃으며 미안함에 제게 다가오지 못 하는 너에게 제가 한 발짝 다가가는 ) 꽃 예쁘네. 연락도 안 하고 말도 없이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어. 밖에 추울텐데 치마 말고 바지 입지 그랬어. (어떤 마음으로 제게 조금 더 예뻐보이려고 입고 온 걸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 트집을 잡다가도 제가 걸치고 있던 외투 하나를 너에게 건네주며) 이거라도 두르고 있어. 차 바로 앞에 있을 거야. (너를 먼저 조수석에 태우고 제 짐이 든 캐리어를 트렁크에 집어넣고서는 운전대를 잡고 공항을 빠져나가는데 제가 해외출장을 나가기 전과 같이 너와 저 사이에 또 다시 정적이 흐르게 되는)

/그냥 김치찌개에다 굴전? 먹었어요. 뭐가 인기쟁이에요ㅋㅋㅋㅋㅋ 뭘 잘해요 제가ㅋㅋㅋㅋㅋ 하여간 웃기다니깐.

4년 전
징10
그냥. 너 빨리 보고 싶어서 왔어. 너 오는 시간에 맞춰서 기다리고 있었어. 응? 바지? (네가 날 보자마자 환하게 웃어주거나 바로 화를 풀어준다는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네게 예뻐보이고 싶어 입고 온 원피스인데 네가 전과는 다른 반응으로 추운데 바지입지 그랬냐며 트집을 조금 잡자 살짝 시무룩 해지고 네가 준 외투를 말 없이 받아 네 말에 따르는) 응, 너 피곤할텐데 얼른 가자. (네가 날 먼저 태우고 캐리어를 트렁크에 넣은 뒤 차에 타 운전을 하는데 마치 네가 해외출장 가기 전 싸운 상황과 같이 너와 나 사이에 정적이 흐르자 나 때문에라는 생각에 눈치가 보여 쉽사리 말을 걸지 못하고 네가 많이 화났을지도 모른 불안감에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꼼지락대다 너와 이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풀고 싶어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 찬열아 그... 출장은 어땠어? 음식은 입에 잘 맞았어? 같이 일 하는 사람들은? 다 괜찮었어?

/ 김치찌개에다가 굴전? 진짜 맛있겠다. 나는 내 밥에 동생 라면 국물 뺏아먹고 그랬는데. 왜요. 쓰니 잘하는거 맞잖아요. 그 증거가 스크랩이고 또 내가 그렇게 느끼는데요? 쓰니 기다렸으면 말 다한거 아닌가.

4년 전
글쓴징
(차에 탄 뒤 저와 너 사이에 아무 말이 없는 게 많이 눈치가 보였는지 제가 운전을 하면서도 네가 손을 가만두지 못하고 꼼지락대는 게 제 눈에는 아주 잘 보여 저도 네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가 이내 입을 여는 네 말에 운전을 하고 있느라 시선은 앞을 보고 있지만 신경은 온통 너에게 쏟은 채 깊게 한숨을 들이쉬었다 내쉬며 때마침 빨간 불로 바뀐 신호에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며 너를 바라보는) 네가 보기엔 어땠을 것 같은데. 화내기 싫은데 계속 화내게 만들래? (다시 초록불로 바뀐 신호에 엑셀을 밟으며 시선을 다시 앞으로 돌리고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는)

/잘하긴요. 과찬입니다. 그저 에리가 잘 받아줘서 저도 잘 이을 수 있는 것뿐. 어이구, 그렇게 느껴요? 그럼 설레기도 했나? 그럼 다행이고. 엄청 마음에 들었나 보네 내 톡.

4년 전
징10
(깊은 한숨을 내쉬는 너에 내가 잘못한 걸 알아 널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데 마침 빨간불로 바껴 날 바라보는 너에 나도 널 바라보는게 네가 하는 말에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화가 많이 난 것 같자 바로 시선이 아래로 떨어지고는 어제의 나를 원망하며 울상지으며 더욱 커진 불안감과 미안함에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원피스를 만졌다, 놓았다를 반복하고 네 눈치를 보며 널 살짝 보니 출장가는 날 아침과 다르게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운전을 하자 더욱 울상이고 말을 걸지 못해 정적인 채로 집에 도착을 하고는 원래 같으면 차에서 내리자마자 네 옆에 딱 붙어있었을텐데 네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히 떨어져 캐리어를 끌고 집으로 올라가는 네 뒷꽁무니만 졸졸 따라가다 무언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날 보는 너에 살짝 당황하기를 잠시 네 눈치를 보는) 왜...? 왜 그래? 아, 캐리어 내가 끌까? 이리 줘. 내가 끌고 갈게. 꽃다발만 네가 들어줘. 그건 네꺼니까. 꽃다발 괜히 샀나봐 너한테 짐될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미안... 얼른 캐리어 나 줘.

/ 내가 잘 받아줬다고 해주니 기분 좋은데요? 근데 쓰니가 잘해주니까 나도 잘 이을 수 있었어요😆 쓰니 설레죠. 꿈에 나와서 이을 정도면 엄청 마음에 들었겠죠? 쓰니한테도 내가 이어가는 톡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4년 전
글쓴징
(집에 도착해 캐리어를 내리고 집으로 올라가려 엘레베이터 쪽으로 향하는데 평소와는 확연히 다르게 제 눈치를 많이 보는 게 티가 날 만큼 저에게 가까이 못 하고 제 근처만 뒤에서 졸졸 쫓아오는 네가 굳이 제가 뒤둘아 보지 않아도 잘 느껴져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어 뒤를 돌아 너를 확인하는데 갑자기 네 쪽으로 고개를 돌린 저 때문에 당황했는지 살짝 놀란 눈으로 다시 슬금슬금 제 눈치를 보며 제 캐리어를 슬금슬금 가져가는 네 모습에 한숨을 푹 쉬고서는 네가 가져가려던 캐리어를 제가 다시 휙 제 쪽으로 끌고 꽃다발까지 양손으로 드는) 됐어, 둘 다 내가 들게. 뒤에서 신경쓰이게 졸졸 따라오지 말고 옆으로 와. 얼른.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 정적이 다시 찾아오게 되어버려 안에 있는 거울로 너를 확인하게 되는데 잔뜩 쫄아서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 네 모습에 제가 너에게 화가 났다는 사실도 순간 잊고 웃음이 터져나올 뻔한 걸 가까스로 참아내는데 이런 저를 조금 눈치 챈 건지 저를 쳐다보는 네 행동에 황급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 당연히 마음에 들었으니깐 최대한 장문으로 이어주려고 하고 지금까지 잇고 있는 거죠. 제가 의외로 저랑 안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칼 같아서.

4년 전
징10
(네가 가져가려고 한 캐리어를 네 쪽으로 다시 끌고가 꽃다발까지 양손으로 들자 꽃다발을 정말 괜히 샀구나 싶어 너 몰래 작게 한숨을 쉬는데 뒤에서 신경쓰이게 따라오지 말고 옆으로 오라는 말에 바로 네 옆으로 가서 엘레베이터에 타는데 단 둘이서만 있자 또 어색한 정적이 흘러 기가 팍 죽어서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네게서 뭔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자 널 올려다보니 날 피하듯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자 혼자 폭 한숨을 내뱉고 얼른 사과하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가 네가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나도 얼른 널 따라 안으로 들어가 뒤에서 네 허리를 끌어안는) 열아 많이 화났어? 나 이제 보기 싫어? 막 그냥 거슬리고 그래? 나 지금 엄청 반성하고 있는데... 내가 잘못했어. 화내기도 싫은데 계속 화내게 만들어서 미안해... 안그래도 출장가서 예민할 수도 있을텐데 내가 더 예민하게 만들고 신경 쓰이는 일 만들어서 미안해. (내 말에 한숨을 푹 내쉬는 너에 빠르게 앞으로 다가가 너와 마주보는) 그... 내가 잘못한 일이니까 너 화 풀릴 때까지 저기 구석에서 손들고 있을까?

/ 정말요? 그 말 들으니까 진짜 기분 좋은데요? 쓰니 마음에 들어서 진짜 다행이에요. 쓰니 안 맞다고 생각 안 들게 잘해야겠다...

4년 전
글쓴징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는 듯 문이 열리고 제 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마자 네가 뒤에서 저를 끌어안는 느낌에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순간 놀라 눈을 잠시 크게 뜨다 너다운 귀여운 스킨십이라 생각하며 너 모르게 피식 웃고는 가만히 네 말을 듣고있는데 말을 끝마치자마자 재빨리 걸음을 옮겨 제 앞으로 와 저와 눈을 마주치려 저를 올려다보면서 '구석에서 손을 들고 있을까?' 하고 물어보는 네 귀여운 행동에 두번째로 웃음이 나올 뻔한 걸 또 간신히 참고 귀여운 모습도 좀 더 볼 겸 너를 조금 놀려줄까 생각하며 웃음기 있던 얼굴을 싹 지우고 너를 바라보며 입을 여는) 그래, 네 마음대로 해. (너를 지나쳐 제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사실 화는 엘레베이터를 탔을 때부터 풀린 것 같긴한데 순간 제가 좀 심했나 생각을 하며 얼른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를 확인하러 가는)

/ 부담 가질 필요는 없고요ㅋㅋㅋㅋ 그래서 에리는 저녁 뭐 먹었는데요.

4년 전
징10
(네가 살짝 미소를 짓는가 하더니 순식간에 웃음기가 싹 사라지고 내 마음대로 하라는 말만 남긴채 날 지나쳐 방으로 들어가버리자 네가 화가 나도 정말 단단히 났구나 싶어 곧 울듯한 얼굴을 하고서는 네게 신경 거슬리지 않을만한 구석자리로 가 벽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고는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한숨을 푹푹 내쉬며 작게 중얼거리는) 아무리 집이라도, 기분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많이 마시면 안 되는거였는데... (어제 있었던 일이 떠오르면 자연스레 오늘의 네 모습이 떠오르고 그와 동시에 출장가기 전날 밤과 출장가는 당일 아침에 달달하고 다정했던 네가 겹쳐 더욱 울상이고 금방이라도 울듯이 눈물이 맺히고 금방이라도 툭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데 네가 방에서 나오자 안 그래도 나에게 화가 나 있는 상태인데 내가 울기까지 하면 어이없어할까 눈물을 급하게 닦아내지만 표정관리는 되지 않아 울음을 참는 걸 티내듯 입꼬리가 아래로 씰룩대며 축 쳐져 우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손을 계속 들고 있는 채로 더욱 구석진 곳으로 조금조금씩 자리를 이동하는)

/ 나 아까 말했는데 밥에 동생 라면 국물 뺏아 먹었다고. 아, 그거 뭐지... 그거... 물미역? 맞나. 그거 초장에 찍어먹는거 그것도 먹었어요. 그리고 오늘 축구해서 치킨까지 먹었어요.

4년 전
글쓴징
(제가 장난으로 한 말에 설마 진짜 손 들고있을까 싶어 학인하러 방을 나왔는데 진짜로 두 손을 들고 서있는 네 모습에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 저 혼자 고개를 숙이고 푸스스 웃으며 너에게 다가가 분위기도 풀어주고 제가 조금 장난을 쳤다는 걸 알려주려 네 이름을 부르며 네 어꺠를 잡아 천천히 돌려세우는데 제 눈을 잘 쳐다보지 못 하고 왠지 모르게 고개를 뒤로 물리는 네 행동에 제가 허리를 숙이고 얼굴을 가까이 해 네 얼굴을 확인하는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눈가와 코끝이 붉게 물들어있는 네 모습을 보고서는 제가 더 당황해 놀라는) 김에리, 울어? (네 모습을 더 자세히 보려 급하게 네 얼굴을 제 두손으로 감싸들어올리고서는 네 얼굴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제 엄지로 계속해서 뚝뚝 흐르는 네 눈물을 닦아내리는) 내가 미안해, 내가. 나 화 한참 전에 다 풀렸어. 장난 좀 쳤는데 내가 심했나보다. 너 울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울지 말고, 응? (제 말에 더 서러웠는지 더 크게 우는 네 모습에 괜히 마음이 안 좋아져 너를 제 품에 안아넣고서는 등을 천천히 쓰다듬는) 내가 또 잘못했네.

/ㅋㅋㅋㅋㅋㅋㅋ아 맞네요 라면 먹었다고 했었지. 아니 근데 우리 에리 먹은 게 왜 이렇게 많아 또?

4년 전
징10
쓰니야 이제 끊긴거죠? 쓰니랑 한 톡 진짜 재미있었어요. 그냥 재밌었다고 말하고 싶어서 댓글 남겨요☺️
4년 전
징10
(눈물을 참고 싶어도 날 부르는 네 목소리를 듣자마자 다시 눈물이 뚝뚝 흐르는데 네가 내 어깨를 잡아 천천히 돌리자 우는걸 들킬까 널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고개츨 뒤로 물리는데 허리를 숙이고 얼굴을 가까이하는 너에 우는게 들킬세라 급하게 고개를 돌리는데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예 내 얼굴을 감싸들어올리고는 내 얼굴을 살펴보다 입술을 꾹 깨물어 최대한 눈물을 참아보려고 하는데 아까 방에 들어갔을 때와는 다르게 다정하게 내 눈물을 닦아주고 미안하다며 장난이였다는 네 말에 놀라 널 바라보다 안심이 되고 네가 내게 보였던 행동들에 서러워 더 크게 우니 네 품에 안고 등을 쓰담아주는 너에 네 가슴팍을 아프지 않게 주먹으로 콩콩치는) 내가,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데, 무섭고 미안했는데 그런 장난을 쳐. 안 그래도 세훈이가 너 화난 것 같다고 하고 또 어제 내가 잘못한거 투성이라서 안 그래도 미안해서 눈도 제대로 못 맞출 정도 였는데... 진짜 미워, 박찬열. (네 품에 안겨 서럽게 한참을 울다 계속해서 날 토닥이며 진정시키는 네 손길에 조금씩 진정을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금은 불안해 눈물 범벅인 얼굴로 훌쩍이며 널 올려다보는) 너 진짜 화 다 풀렸어? 언제.. 언제 화 다 풀렸어? 화 다 풀린거면 나 이제 너 이렇게 안고 손만지고 뽀뽀해도 다 괜찮은거야?

/ 원래 여기에다가 김치두부도 먹으려고 했었는데... 그리고 오늘은 축구하잖아요, 축구. 축구하는 날은 치킨 먹는 날이니까 좀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나 지금 배불러서 죽어요. 배가 위에는 평평하다 갑자기 뽈록해요. 그... 가슴 바로 아래부분, 위 있는 부분만 뽈록해요. 진짜 볼록도 아니고 뽈록이어

4년 전
글쓴징
(제가 미웠는지 널 제 품에 넣고 안아 등을 쓰다듬어주자 제 가슴을 솜방망이 손으로 콩콩 치는 행동에 눈썹을 내리고 잔뜩 미안한 얼굴을 하다가도 네 행동이 귀여워 피식 웃으며 너를 제 품에서 조금 떼어내고서는 다시 얼굴을 확인하는) 많이 미워? 미안해. 내가 장난이 심했네. 김에리도 울리게 하고 놀라게 하고. (다시 제가 너를 제 가슴팍에 네 눈물자국이 남게끔 끌어안고서는 많이 서러웠던 건지 아직도 제 품 안에서 훌쩍대며 어깨를 들썩이는 네 모습에 아기 달래듯이 네 등을 그저 토닥여주고 있는데 저를 살짝 밀어내더니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코를 훌쩍이며 저를 올려다보는 네 모습에 순간 저도 모르게 푸스스 웃어버리는데 그 모습을 본 네가 저를 째려보고 저는 그런 네 눈 주변에다가 뽀뽀하며 제가 모르고 웃음 지었던 걸 무마시키려 애쓰는) 미안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화 진짜 다 풀렸다니깐. 아까 엘레베이터 탈 때부터 이미 풀렸어. (네 아랫입술을 살짝 머금었다가 떨어지고서는 웃으며 네 머리를 헝클이는) 그래, 괜찮은데. 그 전에 마무리 지어야지. 내가 얼마나, 하... 걱정 했는지 알아? 그걸 허락해준 내가 잘못이지. 어? (너에게는 화가 풀렸다고 했지만 막상 말을 다시 꺼내려니 짜증이 스멀스멀 밀려오려는 듯해 애써 눌러담으며 한숨을 푹 쉬고는) 다음부터 나 없을 때 술 마시지 마. 알았어, 몰랐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 괜히 있는 말 아니더라, 에리야.

/ 미안해요. 제가 갑작스럽게 쓰기 차단 걸리고 답을 달 수가 없었어요 에리야. 그것만 기다리고 있다가 갑작스레 바쁜 일도 생기고 해서요. 많이 기다렸을라나 내가 너무 미안하네 진짜. 그나저나 우리 에리는 뭘 또 그렇게 맛있는 걸 많이 먹었대ㅋㅋㅋㅋ 뽈록이 너무 귀엽네.

4년 전
징10
너는 이 상황에 웃음이 나와? 어? 여자친구는 불안해 죽으려고 하는데 웃음이 나오냐고, 못난아. (내 눈 주변에 맞춰오는 뽀뽀와 내 아랫입술을 살짝 머금고 떨어지며 내 말에 괜찮다고 하자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씩 진정이 되어가는데 네가 엘리베이터 탈 때부터 화가 풀렸다고 했으면서 어제 일에 대해 말을 꺼내니 화가 나는 걸 억지로 꾹꾹 누르면서 내게 말을 하는 것 같아 보이자 화가 풀렸다는 건 그냥 날 안심 시키려고 하는 말인가 싶어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네 눈치를 보다 방금 전 뽀뽀 한 걸 보면 화 풀렸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말을 꺼내면서 다시 화가 난 것 같아 보이자 조금이라도 네 심기를 안 건드리려고 대답을 요구하는 너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알았어. 다음부터는 너 없을 절대. 절대로 술 안 마실게. 술집 근처도 안 가고 술병 근처도 안 갈게. 그냥 술이라는 단어 자체를 안 꺼낼게. 근데 찬열아... 믿는 도끼가 혹시 나야? 나라면 난 네 발등 안 찍을거야. 절대 안 찍어. 도끼로 발등을 찍히면 얼마나 아픈데 감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아픈데 네 발등을 찍어. 내가 가지고 있는 도끼는 네 발등 찍는데 사용하는 도끼가 아니라 네 옆에 막 너 꼬시려고 다가오는 여자들 겁주려고 사용하는 도끼야. 내가 너 얼마나 좋아하는데 너 아프게 발등을 찍겠냐. 난 그런 짓 못해. (훌쩍훌쩍 대면서도 네 발등은 절대 찍지 찍지 않을 거라고 최대한 또박또박 말을 하고는 네가 화가 났다는 불안감이 사라지자 그새 뽀뽀가 하고 싶어져 네 눈치를 보며 네 입술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나 지금 너한테 엄청 잘못하고 걱정 시켰으면서 뽀뽀 받고 싶다고 생각하면 염치 없는 거야?

/ 뭐야...나 쓰니가 이제 안 오는 줄 알고 나랑 하는 거 재미없는 줄 알고 미련 없이 안 굴려고 마무리 인사까지 다 했는데... 이렇게 찾아오면... 너무 반갑잖아요.🙈 사실 보고 싶었어요... 나 진짜 알람 올게 없는데 알람 와 있어서 엄청 깜짝 놀랐잖아요. 많이 바빴구나. 뭘 또 미안해요. 괜찮아요☺ 난 마무리 인사까지 내가 다 해버려서 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걸요. ㅎㅎㅎㅎㅎ 저때 이후로 살 엄청 찐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살 덜 찌겠다고 뽈록한거 잠재우려고 막 누워있지도 못하고 계속 앉아있었는데 결국에는 앉아서 잠들어버렸어요..😂 이제 곧 점심 시간이네요. 쓰니야 맛있는거 많이 먹어요

4년 전
글쓴징
(제 말에 제 눈치를 다시 슬금슬금 보다가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네 모습에 피식 웃으며 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맨날 말만 잘 하지. 저번에도 나 진짜 술 안 마실 거야 큰소리쳐놓고. 그래, 안 그래. (네가 가지고 있는 도끼는 제 발등이 아니라 제 주변 여자들에게 찍으려고 있는 도끼라며 귀여운 변명을 늘어놓는 네 말에 옅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눈감아주는) 다가오는 여자가 와도 네가 발등 찍기 전에 내가 다 쳐내잖아. 너는 도대체 언제쯤 나 걱정 안 시킬래. (울고 난 뒤라 눈 끝 코끝을 붉게 물들인 모습을 하고서 아직 물기가 가시지 않아 훌쩍훌쩍 대며 눈치를 보다가 뽀뽀가 하고 싶었던 걸 어렵게도 돌려 말하는 네 모습에 제가 너 때문에 못 산다라는 생각을 하며 네 양 볼을 아프지 않게 제 손으로 크게 꼬집어 흔들고서는 빠르게 네 입술에 입 맞추고 떨어지는) 염치없는 건 알고 있네?

/ 재미없다니 내가 에리랑 하는 톡 얼마나 설렜었는데. 보고 싶었어요? 사실 나도. 쓰자 풀리는 날만 기다렸어요 나. 답 달았는데 에리가 삐져서 안 오면 어쩌지 걱정도 하고. 살도 쪘어요? 다행이네. 맛있는 거 많이 먹은 모양이야.

4년 전
징10
말이라도 잘해야 찬열이한테 예쁨 받지. 그리고 누가 들으면 나는 막 남자가 다가와도 쳐내지도 않고 헤헤하면서 좋아하는 줄 알겠어. 나도 남자들이 다가오면 막 쳐내. 우리 찬열이보다 못생겼으니 쳐다보지도 말라고. (네게 억울하다는 듯이 말을 내뱉고는 네가 내 양볼을 크게 꼬집어 흔들자 아프지는 않지만 살짝 찡그리다 내 입술에 빠르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너에 순식간에 광대가 봉싯 올라갈 정도로 환하게 웃음을 짓고 네가 해주는 뽀뽀가 좋아 또 받고 싶은 마음에 네 허리를 끌어안고 고개를 들어 눈웃음을 지으며 널 바라보는) 응. 염치없는 거 알고 있어. 내가 잘못을 저지르고 걱정은 시키지만 염치는 있어서 그런 건 잘 알아. 근데 지금 뽀뽀가 너무 하고 싶고 받고 싶으니까 염치없는 거 할래. 오늘은 염치없는 김에 피야. 그러니까 뽀뽀 더 해줘. 3일간 떨어져 있었으니까 떨어져 있느라고 못했던 뽀뽀 지금 다 해줘. 응? 나한테 화난 것도 다 풀렸다며. 그러니까 화 다 풀린 기념, 우리 3일 만에 재회한 기념으로 3일간 못 했던 뽀뽀해줘. 너도 사실은 하고 싶잖아. 그러니까 얼른. (이제는 뻔뻔하게 뽀뽀를 요구하고 입술까지 쭉 내미는)

/ 나랑 하는 톡이 설렜어요. 꺄, 기분 좋아. 쓰니랑 나랑 같은 생각하고 있었다니까 더 기분 좋다. 맛있는 거 엄청 먹었죠... 아주 음식을 입에 달고 살았어. 오늘도 엄청 먹었어요. 살쪄서 볼이 무거워요... 그래서 이제 살 빼려고요.

4년 전
 
징11
응, 후회 안 해. 서로 앙금은 남아있는데 말로만 화해하는 것 밖에 안 되잖아. 막말로 너 마음 편하려고 화해하자는 거 아니야? (마지막 말을 내뱉고는 아차 싶어 한숨을 쉬고 말을 이어가는) ... 내가 왜 이렇게 화나 있는지 이유는 알아?
4년 전
글쓴징
야, 김에리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진짜 내가 나 하나 편해지려고 그러는 것 같아? (네 마지막 말을 듣고 예민해져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깔게 되는) 왜 화나 있는데.
4년 전
징11
거봐. 또 이유도 모른 채 사과부터 하려고 했잖아. 나는 늘 이게 서운해. 미안하다는 말 먼저 듣고 싶은 게 아니라, 네가 내 마음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것도 내 욕심이야?
4년 전
징12
몰라.. (네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 옆으로 몸을 틀어 이불을 목까지 덮는)네가 나 안보면 그게 더 후회될걸? 나 지금 벌주는 거야.
4년 전
징13
지금은 후회 안해. 차라리 얼굴 안 보는게 더 나을지도 몰라. (제 말에 그저 저를 쳐다보기만하는 너에 널 쳐다보다 입술을 꾹 무는) 박찬열도 나 안 좋아하면 나 누가 좋아해줘. (괜히 울컥해서는 눈물이 맺히고 널 쳐다보다 눈을 돌리는) 너 없을 때 짐 싸서 나갈게.
4년 전
징14
(문 밖에서 들리는 네 소리에 반응하지 않고 볼맨소리를 하는) 몰라... 출장 가면 내 얼굴 안 봐서 더 좋은거 아니야? 차라리 그냥 징어집에 있을껄 그랬어
4년 전
글쓴징
김에리. 들어가도 되는 거지. 들어갈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네 얼굴을 보려 기웃거리며 네 상태를 살피다가 네 옆에 자리 잡으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지금 내가 자존심 굽히고 이렇게 온 이유가 뭐일 것 같은데.
4년 전
징14
네 말에 오히려 반대로 누우며 입술을 삐죽이는) 미워. 매일 혼자 두게 만들고. 지난번에도같이 가자 해 놓고 자기 출장 때문에 못 가고 자기 회사 일은 자기 혼자서 다 하는거 같아. 에리는 매일 망부석처럼 기다리기나 하고
4년 전
징15
뭐, 나 안 보고 싶다고 그랬잖아. 가서 나 보고 싶어 해라. 안 보여 줄 거야. (얼굴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 이불로 가리는)
4년 전
글쓴징
어쩌죠... 댓이 너무 많네 지금 보니깐
4년 전
징14
못 하는거에요? ㅠㅠ
4년 전
글쓴징
천천히 달고는 있는데 14번까지 닿기가 어렵네요.
4년 전
징14
흐끅 ㅠㅠ 그럼 못 하는거 맞죠?ㅠㅠ
4년 전
글쓴징
지금 얼른 달아줄게요. 너무 많은 에리들 답 하고 있어서 텀 길어도 이해해줘요.
4년 전
징16
난 하고 있지도 않은데 막 설레요... 다음에 찬열이가 또 오면 그때는 나도 꼭 할래요 ;ㅅ;
4년 전
글쓴징
글을 늦게 본 거예요? 다음에 올 상황 생각을 하나 해놓고 임시저장 해놓은 게 있긴 한데. 그럼 그때 보는 걸로 해요.
4년 전
징16
응! 기다릴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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