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_enter/69045847?category=251
연준이 집으로 연밤 둘이 갔는데 다른 애들은 연준이 집 오면 여기저기 구경시켜달라고 하고 눈으로 집 어떤지 살피기 바쁜데 범규는 다 관심없고 연준이 집에 있는 게임기나 뚫어지게 보고 있을 듯 그래서 연준이가 일부러 범규한테 방금 산 게임기 든 쇼핑백 품에 쥐어줄 것 같다
잠깐 기다려 보라면서 거실에 있는 티비에 게임할 준비하려고 선 연결하면서 곁눈질로 범규 보는데 안경 쓴 곰돌이마냥 쇼핑백 소중하게 꼬옥 안고 멀뚱멀뚱 연준이만 보고 있을 것 같다 그거 보다가 결국 연준이 웃음 터질 듯 그거 보던 범규 뭘 웃냐는 표정으로 연준이 쳐다 볼 것 같다 그럼 연준이가 선이 엉켰다고 할 듯 자기가 범규한테 엉킨 것도 모르고
둘이 같이 게임하는데 하루에 하는 거라고는 게임 공부 잠으로 똘똘 뭉친 범규 연준이한테 계속 게임 졌으면 좋겠다 범규 슬슬 승부욕 나와서 팔 걷어 올려서 하는데 팔목이 얇아서 연준이 그거 보다가 결국 게임 한 판 질 듯 그럼 범규 신나서 웃는데 그 웃음 때문에 다음 게임부터 연준이 집중력 없어질 것 같다
연준이 겨우 정신 잡고 게임하는데 범규가 또 지려고 하니까 범규 안경까지 벗고 집중할 것 같다 갑자기 소파 앞 테이블에 안경 툭 떨궈져서 순간 뭔가 싶었던 연준이 고개 돌려서 범규 보는데 안경에 가려졌던 눈 제대로 볼 듯 긴 속눈썹이며 동그란 눈동자며 다 눈에 담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 하고 그대로 질 것 같다 그럼 범규가 연준이 아무 공격도 수비도 안 하다 갑자기 캐릭터 죽어서 이 형이 왜 이러나 싶어서 고개 돌릴 듯
그렇게 눈 마주쳤을 땐 이미 오래도록 게임하느라 방도 어둑하고 빛이라고는 게임 연결된 티비가 전부일 듯 그 빛 속에서 겨우 시선 맞추는 동안 연준이 자기도 모르게 범규한테 키스했으면 좋겠다 범규는 굳어서 자기 입술이랑 연준이 입술 사이로 혀가 엉켜지고 입 안을 연준이 죄다 헤집을 동안에도 멍했으면
연준이가 먼저 정신 차려서 입술 떼면 범규 여전히 넋놓은 채로 연준이 빤히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 모습 보던 연준이가 그렇게 말할 듯 내일도 게임하러 오라고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