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 보고 쓴 글 맞음
배구부 세터이자 주장 3학년 연준이랑 신입 부원 윙스파이커 1학년 범규 같은 배구부 주자로 지역 대회 나가게 될 듯 근데 그때 하필 범규가 연습 중에 자주 부상 당하고 슬럼프 겪던 시기였을 것 같다 그때마다 다독여 주고 연습 같이 해 주던 사람이 연준이었을 듯 덕분에 범규는 연준이한테 마음 키울 것 같다
대회 시작되고 예선 1라운드 1세트인데 범규가 계속 리시브 실수하고 서브도 잘못 때리고 브로킹 타이밍도 못 맞출 듯 연준이 그거 보고 범규야 집중해야지 하고 평소처럼 다정하게 타이를 것 같다 그럼 범규가 자기 뺨까지 때려가면서 정신 차리자 하는데 하필 브로킹 하다가 다쳤던 손에 공 강하게 맞을 듯
1세트 결국 연밤이네가 못 따내고 2세트로 넘어갈 듯 그래도 괜찮다면서 집중하자는 목소리에도 범규 손 떨리는 거 겨우 숨기면서 2세트 뛰는데 그래도 마음대로 잘 안 될 듯
연준이가 토스하려고 할 때 범규한테 신호 주는데 그걸 보고도 자기 손 내려다 보면서 반쯤 넋 놓았을 듯 이 상태로 자기가 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어서 연준이 그거 보고 그냥 토스하려는 척 하면서 공 네트 뒤로 넘겨서 점수 딸 것 같다 그러고 곧장 감독한테 타임 부탁할 듯
타임 신호 오고 작전 타임 오는데 연준이 범규한테 처음으로 성 붙여서 부를 듯 최범규 하고 그럼 범규 확 정신 들어서 놀란 목소리로 네? 하는데 연준이 이번 세트 빠지고 정신 차릴 때 다시 코트 서라고 할 듯
범규 자기도 코트 서겠다고 하는데 연준이 범규한테 소리 지를 듯 팀원 토스도 못 믿고 뛰는 윙스파이커도 있냐면서 그럼 감독이 일단은 범규 빼고 다른 예비 주자 넣을 것 같다 여차저차 연밤이네 배구부가 남은 세트 점수 따서 겨우 다음 예선 진출할 듯
다음 예선 경기가 내일이라 버스 타고 학교로 돌아가는데 범규 평소처럼 연준이 옆자리 앉을 듯 올 때는 긴장하지 말라고 말해 주던 그 다정하던 주장 형이 굳은 표정으로 창 밖만 보고 있으니까 눈물 나올 듯 눈물 뚝뚝 흘리는 범규 보고도 표정 변화 없더니 가면 체육관으로 오라고 할 것 같다
범규 당연히 혼날 줄 알고 갔는데 연준이가 범규한테 손 달라고 하더니 손 살펴 보다가 손에 얼음팩 대고 마사지 해 주고 테이핑 해 줄 듯 그러더니 다음부턴 다치지 마 형 속상해 하면서 안아 줄 것 같다
범규 그 말 듣고 소리 내서 엉엉 우는데 연준이는 애가 속상해서 우는가 보다 생각하고 범규는 자기가 좋아하는 형 잠시나마 미워한 게 바보 같아서 운 거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