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나길동
한번의 입시 실패로 인해 슴한살인 너는
반짝대학교 새내기야
집과 절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여자 혼자 사는건 위험해서 자취는 죽어도 허락 못한다는 엄한 부모님의 명령아닌 명령에 결국 지옥의 통학러에 입문하게됐어
개강 첫 날 부터 설레기도 하고 혹여나 지각할까,
예상 시간보다 분명 한시간이나 더 일찍 출발한 너지만
하 진심 힘들다..
예상치못한 지하철.. 아니 지옥철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느라 멘탈이 탈탈 털린 상태로
마지막 관문인 버스 정류장까지 시장에서 파는 강아지 인형 마냥 마냥 영혼없이 발만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어
그때 저멀리 도착한 버스에 놀라 후다닥 달려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너의 팔쪽 옷깃을 붙잡아
“뭐야 누구..”
대뜸 붙잡은 낯선 손에 화가난 너는 고개를 홱 돌려 쏘아붙이려다가-
1.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남자. 이기광
“어 안되는데,”
상대방의 얼굴공격에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궛어
그래.. 행동이 상냥하지 못하면 뭐어때 얼굴이 상냥한데..
라고 중얼거리다 이 천사같은 남정내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어 붙잡았을까 라는 뒤늦은 생각에 고개를 들었고
네 생각을 읽은건지 그는 설명을 덧붙였어
“버스요. 그거 타면 돌아가요”
아 그렇구나..
가 아니라 어떻게 알았지???
벙찐 표정으로 쳐다보자 본인의 손가락을 뻗어 너를 향했고 시선을 따라가 보니 오티때 받았던 과잠이 아주 존재감 낭낭하게 자리잡고있어
“아-.”
대놓고 광고하고 있엇구나 ㅎㅎ.. 라며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이자 그런 니가 웃긴건지 사람 기분좋게 웃어보이는 천사
소리없이 웃는 그 표정이 좋아서 너 또한 수줍게 웃어보여
“ㅎㅎ”
그렇게 묘한 텐션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반짝대학교는 10번 타면 빨라요. 저는 16번-”
이라는 영문모를 얘기를 듣자 너는 머릿속이 복잡해져
라며 혼란스러운 톱니바퀴만 굴리다
‘아 이거 놓치면 안될것같은데 아.. ‘
머릿속으로 노후까지 끝낸 네가 드디어 용기를 갖고 물어보려는데 바로 그 순간 버정 남정내가 탈 버스가 와버렸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버스만 쳐다보는데
“저기”
“네??”
혼자 김칫국먹은게 들켯나
내가 너무 음침하게 굴었나
라는 이런저런 찔리는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며 굳은채로 가만 있으니 그제서야 입을 여는 얼굴천사..
“번호 좀 주실래요?”
그렇게 번호를 냅다주고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했는데 아직까지도 다리가 후들거려
연락.. 오겠지..?
문득 연락이 안올수있다는 생각에
그냥 번호를 내가 먼저 딸걸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는데
눈 앞에 큰 손이 콧등을 스쳐 지나가
2. 동기이자 동생인 학교 과탑. 손동운
“누나 뭐해요??”
이 친구로 말할것 같으면 반짝대학교 ㅇㅇㅇ과 20학번의 자랑스러운 얼굴 대표 -
네겐 동기이자 동생인 손동운이야
오티 날 부터 저렇게 친한척을 해대서 금방 친해질수있었지
물론 의도치않은 여학우들의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그나저나 쟨 왜 나한테만 저러지 설마.. 나 좋아하나..?
“누나 밥 사줘요”
“...”
그럼 그렇지 나길동.. 번호 한번 따였다고 도끼병 돋았네
기껏 사달라해서 온곳이 편의점.. 의아한 표정이 티가 났는지 너를 보고 낮게 웃어보여
그리곤 시야에서 사라져 컵라면 하나를 잽싸게 가져오는 동운이
“누나 !! 이게 그렇게 맛있어요”
해맑은 모습을 보자 너또한 피식 웃음이 나와
“컵라면 하나에 .. 으이그 초딩같네 ㅋㅋ“
.
.
삑-
“12800원 입니다~”
“네???”
음료수가 천원인데..
컵라면 하나에 마..만천 뭐라고요..?
놀란 새가슴 진정이며 옆을 쳐다보자 이 상황이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입꼬리를 왕창 올려대며 싱글벙글한 이 자식..
알바생 앞에서 승질낼수도 없고
결제 후 편의점 내부에 설치된 자리로 차분히 도착해 마주보며 앉았어
“이게 일본에서 되게 유명한 라멘인데 한정판으로 여기 편의점에서만 팔아요 ~”
“..”
“고마워요 잘먹을게요!!”
학식이 7천원인데.. 우씨 ..
째려보는 시늉을 하며 손동운을 쳐다보자
이미 너는 온데간데없고 라멘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어
“...”
“........”
고놈참 잘생겼다..
잠깐만 쳐다봐도 시력이 상승할 미모인데
이렇게 대놓고 같이 있으니 조만간 집에서도 안경 벗겠다며
혼자 끄덕이고 있는데
어디선가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들려
내가 뀐건가??? 라는 생각에 당혹스러워 정신을 차리니
앞쪽에서 팔을 괴고 너를 쳐다보는 동운이가 있어
“라.라멘은???”
오늘따라 음침하게 군탓에 찔리는게 많아 말을 더듬자
또 다시 들리는 바람 빠지는 소리
아..그 소리가 웃음 소리였구나.. 놀래라 ..ㅎㅜ
“진작에 다먹었죠”
“그 그래 이제 갈까?? 수업 시작하겠다”
카페 진동벨마냥 말을 떠는게.. 아마 집가서 이불킥만 하다가 해가 뜰것 같다며 체념한채로 가방을 주섬주섬 싸는데
“누나 너무 귀엽다”
???????
또 잘못들은건 아닐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맨날 혼자 뭐가 그렇게 바빠요 ㅋㅋㅋ”
라며 네 가방을 들은채 편의점을 나서는 동운이였어
그렇게 벙찐채로 복받은 하루가 지나고
집에 도착해 씻고 이제야 좀 쉬려고 침대에 털썩 누우니
그제서야 보이는 카톡들
“응?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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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동의 선택은 ?
내일 6시에 너는
1. 이기광한테 간다.
2. 손동운한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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