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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직업 =사진 모델
본인표출은 한장 넘기면 바로 할게요 !!! 즐감 해주세요 🥺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
BGM. Sebastien Tellier - Look
볼륨은 적당히 작게. 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반복재생
번거로우시겠지만 부디 제가 적어둔 음악과 함께 읽으시길
권장해드립니다.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 [단편]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0/09/10/5/f72fef1131a8e7ac598bf2a128520903.gif)
” ~ 🎵 “
시간은 약속시간 30분전!!!
평소보다 화장도 잘먹었고
이 정도면 옷도 괜찮은것같고
모든게 만점인데 왜 가장 중요한 약속 상대가 안오지
당황스러운 마음도 잠시 등쪽 가운데 뼈가 서늘하게 올라오는
쎄한 기분에 고개를 저었다
에이 설마.. 기념일에도 늦을까..
우-웅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아니면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그 모든게 어울리는 기분 나쁜 상황
핸드폰이 내는 짧은 진동소리에 원망 가득찬 표정으로
화면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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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해 “
나도 알고있다.
이 한장의 채팅만 봐도 나 혼자 매달리는 연애를 하고있다는걸
모두가 알수있으리라-.
알고있다..
알고는 있는데....,
그럼에도 너무 좋은걸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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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 몇시..
분명 다섯글자밖에 안되는 글자수지만
온힘을 다해 보낸 카톡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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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발 얼마안걸려서 바로 온다고 해주라
오늘은 촬영이고 뭐고
50일 기념으로 다때려쳤다고 해주라
우-웅
그럼 그렇지
간절히 바래도 역시나 답이 없는 그..
가 아니라 웬일로 칼답
또 나중에 보자고 하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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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 기념일이 맞긴한가보다
뭔가 묘하게 달라진 남친의 모습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힐 신은것도 잊어버리고 육상선수 마냥 달렸다.
스텝들 줄 커피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간
그 곳엔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내 남친이 있었다.
찰칵 찰 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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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광아 !!! 아 헐. “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그만. 시끄럽게 해버렸지만
다행히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 푸흡 “
게 아니네
“ 하하하 “
조용했던 스튜디오가 기광이의 웃음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창피해
잠깐 쉬었다 가자는 기광이의 한마디에 모두가 쉬고자
내가 있는 뒤 쪽으로 하나 둘씩 이동했다
“커피 드시면서 쉬세요 -!! “
그래 창피한건 창피한거고
사온건 사온거니깐 ..
이라는 마음으로 부르자 다들
감사하다며 커피를 들고
유유히 떠났다
이건 기광이꺼..
쏘롬한걸 싫어하니깐
초코 프라푸치노
가장 소중하게 가져온 음료를 들고 두리번거렸다
어디갔지..
화장실갔나보다 하고 잠깐 자리에 앉아 상태를 확인했다
너무 뛰어왔더니 땀나네
그때 거울을 보던 내 앞에 사람의 형체가 드리우고
내 앞의 음료를 가져간다
” 기광아 맛있지 너가 제일 좋아하는거야아
..
.. 아? “
음료를 들고있는건 내가 예상한 사람이 아니라
처음보는
” 헉 죄송해요 !!! 하나 남아있길래 제껀줄 알고 ..”
많이 놀란건지 큰 눈에서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것같았다
그래 .. 내가 먹은 나이가 몇갠데..
너무
”아.. 괜찮..”
“어 어 ???”
내가 말을 다하기도전에 기광이가 그 여자가 들고있는
음료를 잡아채갔다
” 그거 너가 제일 좋아하는걸로 사온건 맞는데..”
말하고 있는 와중에 살짝 뒤쪽에서 고개를 내젓는 여자분
그래 신입이신것 같은데 좀 난처하시겠지
“내가 이 분 드시라고 드렸어 ..!
이건 이미 드신거니깐 네껀 내가 다시 사올게 “
내 말에 전혀 개의치않은듯 음료를 마시는 기광이..
“기광씨 .. 그거 이미 제가 입댄건데.. “
왜인지 얼굴을 붉히는 여자분
..
” 새걸로.. 사다준다니깐 ..”
마지막 자존심 마냥 중얼거리는 나까지
아주 완벽하디 완벽한 최악의 삼박자였다.
“ ..촬영은 언제 끝나 ? “
“ 곧 끝나. “
오늘같이 좋은 날 여기까지 와서 이러지말자며
애써 웃는데 그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이내 올라가는 입꼬리
에...? 입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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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분명히 봤다
씰룩거리는 본인 입꼬리 주체 못하고 올린거.
얼빠진 표정으로 쳐다보자 이내 고개를 돌리는 여자
생긴게 귀염상이라고 내가 너무 얕본건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수가 있나
말로만 들어본 상황에 눈만 꿈뻑거리다
메이크업팀이 기광이를 부르는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그래 잘생긴 기광이 얼굴 보면서 참자.
곧 끝난다고 했고
어차피 내 남자친구고 내꺼인건 달라질거 없으니깐
라고 생각했는데
” 기광씨 입 열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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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거슬리는 단어 선택
” 아니- 눈은 왜 감아요 ”
이제 숨길것도 없다는 식으로 아까와 다른 방식으로 나오는
여자 스텝 아니 신입 놈.
예상보다 더 노골적인 공격에
주위 스텝들도 당황한 눈치다
여기서 내가 정색하면 더 이상해지는거야
무너져가는 멘탈을 잡으며
애써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는데
” ..”
그때 눈이 마주친 기광이가
날 3초간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려 보란듯이 눈을 감는다
“ 아이참 이러시면 우리 오해받아요 ~ ”
더 신이 난건지
꺄르륵 거리는 앙칼진 목소리가 촬영장을 덮는다
하나 둘씩 내 눈치를 살피는 스텝들
그래 여기서 정색하면 이상해지는거야
..
그래서 뭐..?
이미 힘껏 뒤틀린 이 상황에서
조금 더 이상해진다고 문제될게 있나?
이성의 끈이 끊긴 기분
더이상 이 역겨운 모습이 꼴도 보기싫어
가방을 들고 도망치듯 뛰쳐나왔다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풀리지않는 분
그래 니가 이겼어
다 가져가라
쏴아아 ——
때 마침
나를 놀리기라도 하는건지 비가 쏟아진다
비련의 여주인공 아니 그냥 물에 젖은 생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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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맞은 비
바닥에 주저앉아 내리는 비를 쳐다봤다
“ 너넨 좋겠다
내리면 내리는대로 바닥이 흡수해주니깐 “
”다 튕겨내는거 안보여?”
너무 놀란 마음에 땡그래진 눈으로 기광이를 쳐다봤다
맘같아선 정형돈의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라는
자막까지 훔쳐오고 싶을 정도
” 니가.. 어떻게 .. 촬영.. 촬영은 ?? “
내 말에 한숨을 쉬더니
나를 일으켜 세우는 기광이
” 일어나 “
” 이거 놔.. “
또 또 한숨 너만 짜증나니
다시금 떠오른 아까의 상황에 뿌리치듯
내 어깨를 감싼 두 손을 내쳤다
” .. “
처음보는 모습에 놀란듯 눈이 커진 기광이
그래 너도 놀라긴 하는구나
솔직히 던져놓고 긴장한건 난데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앞만 보고 걸었다
” 그래서. 끝내? “
끝이란 말. 네 입에서 처음 나오는 말
내가 지금껏 버틸수있던 이유가
한순간에 무너진것만 같았다
” 너는.. 너는 그러고 싶은거야? “
제발 아니라고 해
” 나는 “
제발-
” 나는 너가 아니면 안돼 “
간절히 원하던 말이였다
네 입에서 나오리라 상상치 못했던 말
” 흐으윽 “
” ..울어? “
처음 보는 내 눈물에 또 다시 당황하는 너
우린 참 서로 처음보는 모습이 많네
그동안 쌓인게 풀린건지
한없이 쏟아져 나오는 눈물에 쪼그려 앉아
몇 분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 .. “
” 다 울었으면 가자 “
어디를? 이라고 물어볼 틈도 없이
옆에 주차해둔 본인 차에 태우는 기광이
걸어온게 아니였구나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 [단편]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0/09/12/1/825a97344d603a50a8dad544bc966f2c.gif)
” 호수..? “
” 널 처음 만났던 곳이야 “
” 아. “
흐릿해졌던 기억이 갑작스래 수면 위로 올라왔다
우리 아버지는 옆집 아줌마랑 바람이 나서
나 그리고 우리 엄마를 버렸다
사실 아예 예상치 못했던건 아니였다
동네 최고로 친절했던 우리 아버지는
찾는 사람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아줌마들이 꽤나 있었다
정말 말 그대로 친절했던 아버지는
집안 살림이 거덜날 정도로 주변에게 잘 베푸셨고
정말 말 그대로 친절했던 아버지는
우리 엄마에게 하는 만큼,
아니 더욱 더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주셨었다
그래서 아주 예상치 못했던
결말은 아니였던걸로 기억한다
예상된 결말과 감당하기에 힘겨운건 별개였던건지
참다가 참다가 너무 감당하기 힘든 날이면
이 호수로 혼자 뛰쳐나와 울곤 했었다
그러다 저 멀리서 고백을
단칼에, 정확히는 매몰차게 거절하는 기광이를 발견했고
처음 본 그 날 부터 매일매일 그렇게 2년 반 동안
습관처럼 뱉어내듯 고백하곤 했었다
착한것보단 나쁜게 더 좋아
친절함 보단 불친절함이 더 좋아
적어도 우리 아버지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거였을까
아무튼 어차피 다 옛날 일이다
” 사실 너가 내게 고백 했던 날
처음 봤던게 아니야. “
”..”
” 난 이 호숫가 앞에 살았었는데
매일 창가에 기대보면 네가 울고있었어
처음으로 마주했던 날엔 너가 고백했어
뭐라했었는지 기억나? “
” .. 아니 ..”
” 넌 나쁜 내가 좋다고 했어
매일 매일 내게 그런 고백을 했어 “
” 내가 그랬었나.. “
“ 그래서 오랫동안 못받았던거야 “
“ 자신이 없었거든
너를 마주하며 웃지 않을 자신이
너에게 못되게 굴 자신이. “
” 결국 마지막 고백이라며 으름장을 놓았을때
내가 질수밖에 없었지만 “
” 그런 말 안했었잖아 .. “
” 겁이 났어 “
” 예상과 다른 내 모습에 실망할까봐
너가 좋아하는 나는 정해져있는데
져버릴수가 없었어. “
누가 망치로 친것같다는 말이 이런거구나
그것말고는 할수있는 말이 없을 정도였다
” 근데 이제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어 “
결국 이거였니
” 아깐 .. 나 없이 안된다며.. “
” 그것도 진심이야 “
사랑하니깐 헤어진다 뭐 이런걸까
” 너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는데
단단히 잘못 짚었어. “
..
“ 내가 무슨 생각을 했다고.. “
” .. 자꾸 안좋은 쪽으로 몰아가는거 나빠 “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 [단편]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0/09/08/14/41fff528b0abdf868dd9217a01e06568.gif)
” 내가 언제 나쁜 쪽으로 몰아갔다고!!! “
괜히 찔려서 소리치는 내 모습
진짜 최악이네
갑작스래 내 앞에 쪼그려앉는 너다
” 내가 좋아? “
좋아
좋아서 미치겠어
끄덕거리는 나를 보자 살짝 미소 짓는 기광이
그리고 이내 사그라드는 미소
” 넌 아직도 내가 못되게 굴어서 좋은거야 ? “
솔직히 아니라고는 할수없다
시작도 그랬고 나에게 매몰찬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마음 한편으로 안도했던 나니깐
대답하지 못하는 나를 보자 내 두손을 맞잡는 너
” 아버지가 착해서 그랬다는게 아니란거
사실 너도 알고있잖아. “
처음부터 알고있었지만 애써 부정했던 불편한 진실이였다
우리가 싫어서 버린게 아니라고 외면하고자
변명하듯 덧붙였던,
아버지는 절대 착해서 나와 우리 엄마를 버린게 아니다
그건 착한것도 친절한것도 아니야.
내가 2년 반동안 기광이에 대한 마음이 점차 커졌던 이유
매몰차게 거절하는 단호한 말과 상반된
진심이 담긴 눈
표현은 서툴지만 항상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너가 있었기에
아무리 차가운 상황속에서도 버틸수있었다
” 근데 아깐 왜 그랬어 “
” 어? “
말하다보니 더 열받는 아까 상황
” 눈은 왜감고 음료는 왜 먹었어 “
” 음료는 너가 또 사온다니깐 먹은거고.
눈은.. “
” 눈은 너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보이길래
짜증나서 그만.. “
”” .. “
” 그렇게 뛰쳐나갈줄 몰랐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
달리기는 왜 또 잘해 “
내 볼을 살짝 꼬집는 너
그러곤 말을 잇는다
” 내가 노력할게 과거의 상처 되풀이되지않게
.
너 한정 착한사람 허락해주라. “
.
.
.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는
내가 아닌, 네가 나한테 빠지는 모습에
헤어나올수 없어서가 아닐까
.
.
.
.
behind
[ 비하인드 ː 한 걸음 뒤에서 보는 3년 뒤 이야기 ]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온 동네가 차가운 눈을 머금고 있을 때
두툼하게 따뜻한 이불 속에서
한 여자가 소리내어 책을 읽고 있다.
“ 그래서 피터팬은 웬디의 그림자를 뺏어갔어요.
그림자를 빼앗긴 웬디와 아이들은- “
여자와 커플 잠옷 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비스듬히 엎드려있는 남자는 책에는 큰 흥미가 없는지
여자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린다
그런 모습이 맘에 안드는지 책을 갑자기 덮고
뾰로퉁한 입을 여는 여자
“ 너 잘듣고있는거 맞아 ??? “
그런 그녀의 말에 놀라지도 않은 채
엎드려 대답하는 남자
“ 으음 당연하지 “
“ 우씨 .. “
본인을 신경 안쓰는 모습이 마음에 안드는듯
만지작 거리게 냅둔 손가락을 잽싸게 뺀다
“ 치사해 나빴어 “
갑작스래 손가락을 뺏기자
애착인형 뺏긴 어린아이 마냥 툴툴거린다
“ 그래서 싫어 ? “
그 질문에 바로 고개를 들며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남자.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 [단편]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0/09/03/3/2b0bd1e11c16aa65903eef17b3086d7e.gif)
“ 아니 그래서 좋아 “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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