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아, 우리 꼭 살아남자." 꼭 살아남아 이 세상의 끝을 보자고, 원우형이 내 손을 꽉 붙잡으며 말했다.
"네. 형. 우리 꼭 살아남아요."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못한 데이트 몽땅 다 해보는거에요! 저 오늘부터 엄청난 플랜 짤거니깐 기대해요.
"그래." 그렇게 말하며 서로를 마주보며 웃는 그 순간에, 무서운게 없었다. ***
"형. 이쪽으로 가는게 더 빠르지 않나요?"
"그렇지만, 그 길은 너무 위험해. 차라리 산을 끼고 가서 힘은 들겠지만 좀비를 만날 확률이 적은 이 길로 가는게 나아, ."
"에이, 형. 기왕 가는거 한번 도전 어때요. 잘 하면 거의 하루를 아낄 수 있는데요?" 안 그래요, 원우형?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소매를 걷어내는 찬이를 빤히 바라봤다.
"형. 저 못미더우세요?" 제가 이래뵈도 왕년에 한 운동 했어요. 은근슬쩍 자기어필을 하는 찬을 향해 원우가 손을 뻗어 꿀밤을 약하게 먹였다. 아이고 아파라. 나 죽네하며 엄살을 피우는 찬이를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내가 널 어떻게 이기겠니." 그쪽으로 가자. 대신 위험하면 바로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갈거야. 그 말을 끝으로 원우형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요즘...좀아포에 빠져있다... 이뒤를 이어쓸 금손쿠아 구함....
원찬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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