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귀한 집 자제들인데 살아 온 배경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엄청 달랐으면 좋겠어 성훈이는 인문대 다닐 것 같다 부유한데도 평소에 소탈하게 다니고 집에서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만 받으면서 알바로 자기가 벌어서 쓸 만큼만 쓰고 그런 스타일ㅇㅇ 과 내에서 성적이 나쁜 편도 아니고 학교 생활도 나름 열심히 해서 아무도 의심 안했는데 알고보니 운동권 학생인 거지!! 반면에 종성이는 의류학과 학생인데 꾸미는 거 좋아하고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는 평범한 20대 초반 남자애일 것 같아 유행하는 청바지 빼입고 롤러장에서 롤러 타고 친구들이랑 볼링도 치러 다니고 딱 전형적인 그 시대 신인류... 여느 때랑 같이 제이종성팍 친구들이랑 모여서 술 마시고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시위판을 목격하게 됨 최루탄 연기가 온 사방에 자욱해서 눈 따갑고 정신 없는 와중에 옆에 쓰러져 있는 사람 부축하는 성훈이를 우연히 보게 되는 종성... 그 순간 이때까지 자기 생활을 돌아 봄 평소에 시위에는 관심도 없었고 그 행위가 딱히 이해 가지도 않았던 종성이는 생각함 내가 술 마시고 놀러 다니는 순간에도 내 또래 다른 애들은 나라를 위해서, 자유를 위해서 투쟁하는 구나 하면서... 그 이후로 종성이 일부러 시위 열리는 곳 따라 다니면서 성훈이 찾아 다닐 듯 자기도 돕고 싶다고 막 조르는데 성훈이 처음에는 귀찮았는데 종성이 진심 알아보고 이것 저것 알려줄 것 같다 그러면서 유대감을 넘어선 감정도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