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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뚜기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잠금 버튼을 누르고는 침대에 얼굴을 파묻어.원래 너뚜기한테 차가운 우현이였지만 요즘들어 더 심해진것 같아.학교에서 만나도 아는척도 안해주고 피하기만 하고 만나면 짜증만 내고 이제 너뚜기도 슬슬 지쳐서 포기해버리고 싶어져.괜히 우울해져서 계속 폰만 만지작 거리던 너뚜기가 갑자기 켜지는 화면에 혹시 우현인가 싶어 잠금을 풀어.
아 뭐야 남우현.갑자기 어지러워지는 머리에 너뚜기가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자리에 주저앉아.2년이야 너뚜기가 우현이를 좋아하고 따라다닌게 2년인데 여자친구라니.가슴이 먹먹해 지면서 2년동안 시간만 버린것 같아 너뚜기가 엉엉 소리내서 울어. 주저앉아 한참을 울던 너뚜기가 계속 울리는 핸드폰에 목을 가다듬고는 전화를 받아.여보세요 하는 목소리거 잔뜩 갈라져있어.야 뚜기야 나 지애야 -여기 학굔데 니가 와서 봐 포기를 하던 계속 좋아하던 상관없는데 우선 와서 니가 니눈으로 봐 대답할 틈도 없이 끊겨버린 전화를 멍하니 보던 너뚜기가 눈을 가만히 깜빡거려.분명 지금 학교에 가면 우현이 옆이 초롱이가 있을거야.사귀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그럴것 같아.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던 너뚜기가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집어들고는 집 밖으로 나가.물론 힘들겠지만 할말은 해야할것 같아서 말이야. 한참을 뛰고 드디어 운동장이 보였을 때 계단에 앉아있는 우현이를 보고 너뚜기가 걸음을 멈췄어. 같이 있었거든 우현이랑 초롱이랑.
그 둘을 보고 가슴이 너무 먹먹한데 가서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결국 너뚜기가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 마다 눈물이 쏟아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넘어지지 말아야지 넘어지지 말아야지 중얼거리며 눈을 벅벅 문질러. 집앞까지 겨우 걸어온 너뚜기가 결국은 계단에 주저앉아버려.포기해야 하나봐 는 망했다^_^/ 나도 이썰을 포기해야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