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1차 경연에 또 공정성 논란
"무대 장치의 격차가 순위 바꿨다"
제작진, SF9 공연 '1초 분량' 업로드
특정 팀에만 집계 기간 알렸다는 의혹도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가 이 결과를 두고 온갖 의혹을 쏟아냈다. 앞서 첫 방송을 앞두고 터진 특정 팀을 위한 특혜 논란이 그 이유였다.
앞서 제작진은 6팀의 무대에 동일한 제작비를 배정했지만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특정 팀에만 고가의 무대 세트와 소품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해당 팀이 CJ ENM의 투자를 받는 그룹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제작진은 "(제작비에 대한) 범위와 가능 여부 등 세부적으로 정의할 수 없었던 부분을 고려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찬욱 CP도 제작발표회에서 "특정 팀을 밀어주는 특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섯 팀의 공연이 모두 공개된 상황에서 '특정 팀의 무대가 타 팀에 비해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주장이 다시 떠올랐다. 일부 시청자들은 1위 에이티즈 무대에 대해 '제작비 500만원으로 나올 수 있는 스케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영화 '캐리비안 해적'을 모티브로 한 에이티즈의 공연에는 해적선을 표현한 무대, 대형 크라켄 모형 등이 등장했다. 경쟁 팀들도 놀라게 한 이 세트는 공정성에 대한 의심의 싹을 틔우게 했다. 무대 장치의 격차가 순위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고 하긴 어렵지만 미세한 차이로도 희비가 엇갈리는 게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이다. 형평성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애꿎은 에이티즈와 팬들만 억울한 상황이 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시청자들은 지난주 공연한 세 팀의 팬들에게는 동영상 조회수 집계기간을 명확히 안내하지 않았으나, 15일 방송에서 공연한 팀들은 '3일'이라는 기간이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집계기간이 명확하지 않아 일주일간 스트리밍했던 앞선 세 팀의 팬들에 비해 3일만 조회수를 올리면 되는 팀들이 훨씬 유리하다는 게 일부 팬들의 불만이다.
설상가상으로 제작진은 지난 15일 공개한 SF9의 공연 풀버전 클립을 1초 분량의 영상으로 잘못 게재했다. 이는 16일 오전이 돼서야 부랴부랴 수정됐다. 다른 팀들의 영상은 모두 정상적으로 올라왔다. 특혜 의혹에 대한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불을 지피고만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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