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다같이 죽거나 다 같이 살겠다는 DSP미디어(이하 ‘DSP’)의 전략인가?
소속사 DSP는 즉각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발빠른 대처’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에게는 ‘올바른 대처’로는 읽히지 않고 있다.
제일 큰 문제점은 작금의 상황을 이현주 개인의 문제로 전가하는 소속사의 태도다.
대중들은 그간 많은 아이돌의 불행을 경험했다. 이들은 사회적 통념이나 인격 형성이 미성숙한 나이에 연습생 시기를 거쳐 데뷔한다. 소속사의 몫은 아이돌 재능을 갈고 닦는 것은 물론 이들의 멘탈과 인격 관리도 포함된다. 겉모습이 화려하고 멋진 ‘K팝 아이돌의 명암’은 여전히 존재한다.
전 멤버 이현주 측은 병원 기록을 통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른 정황이 있고 일관되게 왕따 피해를 주장했다. 반면 소속사 DSP는 한 사람의 일탈과 잘못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DSP는 이번 입장문에서 “피해를 입은 멤버들 또한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책임한 주장만 되풀이될 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사법기관의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로 하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가 ‘사법기관의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조사’를 언급하기 전에 소속 연예인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은, 잠시 잊은 듯 하다.
이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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