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447274
걸그룹 에버글로우가 리더를 바꾸고 컴백했지만, 각종 논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5월 25일 에버글로우가 세 번째 싱글 '라스트 멜로디(LAST MELODY)'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8개월 만에 가요계 컴백했다. 에버글로우는 이번 활동에 앞서 '리더 교체'라는 변화를 가졌다. 교체 이유로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발생한 이슈를 잠재우고 새롭게 도약하기엔 리더 교체만으론 부족해 보인다.
에버글로우는 멤버 아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을 시작으로 우후죽순으로 폭로 및 인증글이 쇄도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가 지속될 시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며 일축했다. 이후로도 또 다른 추가 폭로가 이어졌지만 소속사는 미온적 태도로 의혹을 방치했다.
또한 중국인 멤버 왕이런은 중국 문화 선전 발언 및 신장 목화 지지 선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20년 11월 이런은 중국팬과 소통 중 "평소 가는 곳마다 중국어로 말하고 싶은데, 활동을 한국에서 하는 중이라 중국어 사용에 제약받고 있다"라고 하거나, 중국을 의식한 듯 자신의 공식 아이디 옆에 오성홍기를 달고 웨이보 프로필 사진을 오성홍기로 바꿨다.
중국 문화 선전 이슈는 뉘앙스적 차이와 자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 정도로 넘길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왕이런은 2021년 3월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웨이보에 '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신장 면화 지지 캠페인에 동참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중국이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강제로 목화 노역에 동원해 인권 유린으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음에도, 이를 옹호하는 태도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러한 왕이런의 행보는 한국에서 활중인 아이돌이라기엔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태도다.
이 밖에 여러 이슈에도 에버글로우와 소속사 위에화는 침묵을 선택했다. 부정적 이슈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길 바란 것일까. 애석하게도 논란은 에버글로우를 따라다니는 꼬리표로 남았다. 지금도 해명되지 않은 의혹과 논란은 에버글로우 활동마다 수면 위로 오르고, 힐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컴백 때 공개한 자체 콘텐츠에서 부정적 이슈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적극적 해명 없이 두루뭉술한 이야기는 정면돌파라기엔 애매했고 오히려 의문만 남겼다. 과연 리더만 바뀐다고 대중 여론도 되돌릴 수 있을까. 리더 교체는 상징적 의미만으로 남아선 안 된다. 이를 시작으로 여론을 움직일 좀 더 확실한 움직임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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