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가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데뷔 후 첫 연극에 도전한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중반 레이건 시대의 미국 정치, 확산되는 에이즈 전염병 등 급변하는 사회에서 삶과 죽음, 사랑과 섹스, 천국과 지옥을 다루는 작품이다. 1부 '밀레니엄이 다가온다', 2부 '페레이스트로이카(개혁)'으로 구성됐다. 미국 HBO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정경호는 검소하게 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매력은 절대 잃지 않는 프라이어 역을 맡는다. 정경호가 차기작으로 연극을 선택한 건 꽤 이례적이라는 평이 많다. 데뷔 후 첫 연극에 도전하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가 크다.
연출은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 연극상을 받은 신유청이 맡는다. 신유청 연출가는 '와이프', '그을린 사랑' 등 감각적이면서 깊이 있는 작품들을 그려내 주목받기도 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1부'는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는 11월 26일에 개막한다. 2편으로 구성된 작품은 11월에 1부, 내년 2월에 2부를 공연한다.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반동성애적 분위기의 사회에서 신체적, 심리적으로 버텨야 했던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현실적인 정치사회와 함께 은유적 서사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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