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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시청자들이 2주째 사라진 김대명 에피소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7월 1일과 8일 각각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3, 4회에서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율제병원과 그 속에서 일과 사랑을 동시에 해내느라 바쁜 99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지난 1회 친구로 남기를 택한 이익준(조정석 분), 채송화(전미도 분)이 특별출연한 이규형을 계기로 관계 변화가 감지돼 기대를 안겼고, 이미 커플로 거듭난 안정원(유연석 분), 장겨울(신현빈 분)은 심장 간질간질한 연애를 이어가며 설렘을 줬다. 반면 롱디커플 김준완(정경호 분), 이익순(곽선영 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위기가 본격화돼 시청자들을 긴장시켰다. 커플들의 이야기 외에도 간담췌외과와 흉부외과에서 진행되는 이식 수술, 그리고 그에 얽힌 환자 및 보호자들의 눈물 어린 사연들까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은 99즈 친구들의 사랑과 병원에서 마주할 수 있는 흔하지만 감동적인 스토리를 꽉 잡으며 10%대의 시청률을 유지, 명실상부 '착한 드라마'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거의 분량이 실종되다시피 한 양석형(김대명 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 이목을 끈다. 실제 양석형은 3, 4회에서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시모와 남편에게 일갈을 가하거나, 모친 조영혜(문희경 분)에게 연애 생각이 전무함을 밝히거나, 또는 우연찮게 의국에 들렀다가 이익준, 장겨울, 추민하(안은진 분)의 떡볶이 회동에 끼게 되는 등 곁가지 같은 장면으로만 몇 번 모습을 드러내고, 메인 서사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물론 시청자들도 떼주물(주연급이 다수 출연하는 멀티캐스팅 작품)의 특성상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위해 각 회차 메인 에피소드가 존재함을 충분히 인지한다. 다만 김준완 이익순의 서사가 진행되는 3, 4회에서도 나름대로 관계를 빌드업하며 꽁냥꽁냥하는 이익준 채송화 커플 그리고 채송화와 함께 병원 사회사업에 열중하며 자주 얼굴을 내비친 안정원과 달리, 양석형이 등장하는 장면은 앞서 언급된 것처럼 거의 손에 꼽힐 정도. 더욱이 양석형을 통해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은 지나치게 단편적이며 그가 메인 스토리에 섞일 수 있을 법한 추민하와의 관계는 너무도 지지부진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분량 실종 문제는 전개에 박차를 가한 지난 시즌1 중반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바. 하나의 배경을 두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채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떼주물이지만, 전개상 한 쪽에 힘을 줄수록 또 다른 쪽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5회 예고에서는 양석형을 쫓아다니며 질문을 던질 뿐만 아니라 그린라이트를 점치며 기뻐하는 추민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2회차 내내 말 많았던 양석형의 분량이 추민하의 직진 짝사랑 등판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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