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희망등록 문의 10배까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기증자와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 이들의 가족과 의료진 등 장기기증과 관련한 다양한 시선을 균형 있게 담아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슬의생'의 자문역인 송상희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18일 "각 에피소드의 현실성이 높고,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이라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6월 24일 방영한 시즌2 2화에서 두 딸의 간을 이식받고도 술을 마신 환자의 이야기도 실화를 그렸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가족이 서로를 보듬는 모습도 현실과 다르지 않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한 두려움이나 편견을 깼다는 반응도 많다. "장기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등록만으로도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30년 만에 만난 어머니의 장기기증에 동의한 아들의 이야기가 등장한 5일 방송 직후 평균 100건에 머물던 문의 전화가 1000건 가까이 늘어나 3∼4일간 폭발적으로 이어졌다.
"의료진 환경도 잘 드러내 뿌듯해"
장기이식 의료진이 분초와 사투를 벌이는 일상을 세심하게 그린 점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극중 이식외과 코디네이터 김비비가 뇌사 판정자의 가족에게 어렵게 장기기증을 권유하고, 최소 시간 안에 장기를 전달하는 과정이 매회 그려지고 있다.
송상희 코디네이터는 "주변에서 막연하게만 받아들였던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들의 업무와 사명감이 드라마에 잘 드러나 뿌듯하다”면서 “종합병원이 배경인 드라마인만큼 장기이식 대기자들의 사연이 많지만, 기증자와 그 가족의 숭고한 희생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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