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은 "드라마가 끝난 지 열흘 정도 됐는데, 굉장히 시원하고 후련할 줄 알았다. 그런데 왜 그리워지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오전에 다른 일정으로 매니저와 만났는데 나름 고생했는지 '왜 그립지?'라는 얘기를 나눴다. 그만큼 정도 들고 천서진 역할에 많이 빠져있었구나 싶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는 김소연은 "1년 동안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았는데, 사실 소리 지르는 게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무사히 잘 끝난 것 같다"고 했다.
'펜트하우스'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고, 1년이나 방송이 지속됐다.
"길어지는 시즌에 부담감이 없었나?"라는 질문에 "정말 이렇게까지 오게될 줄 몰랐다. 작년 3월부터 촬영했는데 시즌3가 있을지 몰랐고, 그땐 시즌2도 고민하고 있었다"며 "1년반 이상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시즌제 드라마를 해서 영광이다. 미드 '왕좌의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 작품을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진화하는 걸 봤다. 한 캐릭터를 오래 연기하면 정말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덕분에 시즌3는 대본을 볼 때 쉽게 몰입됐고, 촬영이 아닌데도 울컥울컥했다"고 답했다.
앞서 천서진의 전 남편 하윤철(윤종훈 분)은 사망 직전 "사랑했다 윤희야"를 외치면서 진짜 사랑은 오윤희(유진 분)였음을 고백했다.
이에 대해 김소연은 "대본을 읽고 굉장히 상처받았다"며 웃더니, "천서진은 모든 걸 잃어야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이런 패배감마저 잘 써주셨구나' 싶었다. 그런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너무 슬펐다. 대본 읽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내가 연기한 천서진은 진심으로 하윤철을 사랑했다. 갖지 못한 걸 뺏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보였겠지만 천서진은 사랑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더 큰 슬픔과 패배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논란의 결말에 대해서는 "매우 마음에 든다. 그 결말 때문에 아마도 여운이 짙게 남는 것 같다"며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너무 슬펐고 안타까웠고 눈물도 났다. 그 장면을 가장 마지막에 찍어서 여운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천서진의 결말에 만족하고, 그동안 악행이 심해서 '처참한 결말이 있겠지, 그래야 된다'라고 생각했다. 다 잃은 심정으로 연기해 보시는 분들도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4474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