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642178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 사이 KBS에서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이 사전 온라인 점수를 잘못 반영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최종 선발돼야 할 3명이 탈락하고 다른 참가자 3명이 최종 선발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24일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방송공사(KBS) 정기 감사 결과에 따르면 KBS2는 2017년 10월 28일부터 2018년 2월 10일까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을 방영했다. 기존에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아이돌 가수 등을 오디션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126명 중 남녀 각각 9명을 여성 그룹, 남성 그룹으로 나눠 최종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18년 2월 10일 최종회가 방영됐다. 최종 선발을 앞두고 남녀 각 18명이 올랐다. 당시 최종회 방영 전인 6일간 실시한 사전 온라인 투표 결과에 가중치 3을 곱한 ‘사전 온라인 점수’, 생방송 당일 실시한 실시간 문자투표 결과에 가중치 9를 곱한 ‘실시간 문자 점수’로 합산해 최종 점수가 높은 순서로 남녀 각 1~9등을 선발하는 방식이었다. KBS는 사전 온라인 투표 점수 등을 수작업으로 입력했다. 그런데 이 작업에 오류가 났다. KBS는 더 유닛 방영 기간 무렵인 2017년 9월 4일부터 2018년 1월 23일 총파업을 했다. 총파업으로 더 유닛 참여 프로듀서 10명 중 7명이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사전 온라인 투표 점수는 프리랜서 작가가 입력했다고 한다. KBS는 총파업이 끝난 뒤엔 수작업으로 입력한 사전 온라인 투표 점수를 다시 점검하고 감독하지 않았다. 감사원이 실제 원본과 수작업으로 입력된 점수를 비교·점검한 결과 최종회에 나온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사전 온라인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최종 선발됐어야 할 3명이 탈락하고, 다른 이들 3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에 대해 KBS는 감사원에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프로듀서 10명 중 3명만 제작에 참여하는 등 업무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에게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의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의견을 냈다. 감사원은 “KBS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면서 사전 온라인 투표 집계 업무 등 중요 업무를 프리랜서 보조작가에게 맡기고 관리·감독을 소홀했다”며 “시청자 투표 결과가 실제와 다르게 반영돼 참가자의 선발 순위 등이 뒤바뀌었고, 공영 방송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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