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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년 전 (2021/10/30) 게시물이에요
(프롤로그) https://www.instiz.net/name_enter/81720519?category=194&green=1&grnpage=3&page=9

먼지들 덕분에 1화를 쓰게 되었다...ㅎ
내가 스겜을 좋아해서 전개가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재밌게 읽어줘~! 다음주에 2화로 찾아올게:)





















"저기까지만 우산 같이 써주실래요?"

"어...?"




비오는 배경과 똑같은 대사
그리고 나의 상상속 얼굴과 목소리.
모든게 일치했다.




"...저기요?"

"네?"

"저기까지만 안될까요...?"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아뇨, 씌워드릴게요."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냥 우연인 것인지, 아님 무엇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걸까.
왜 내 소설 속 첫 페이지가 진행되고 있는 걸까.
그저 나의 착각이라고 치부시키기엔
잠깐의 시간동안 너무나도 일치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턴 저 혼자 갈게요."

"아, 네. 전 그럼..."

"...아, 저 저기요!"



뒤를 돌아 몇걸음을 걸었을까 뒤에서 들리는
그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뒤를 돌았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혹시 초콜릿 좋아하세요?"

"네?"

"아, 그...작업거는게 아니라 그냥 감사해서..."



그는 수줍어 보이는 눈빛을 보이며
하얀 손으로 나에게 초콜릿을 건네보였다.
나는 대답했다.



"좋아해요."



소설 속 주인공은 그 초콜릿을 받는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다시 또 마주쳤으면 좋겠어요. 감사했어요.'


여상은 그에 대한 호감을 포스트잇에 적어
초콜릿과 함께 전달했다.
여상의 희망만이 담긴 그 포스트잇은
무뚝뚝한 그의 마음을 조금은 열 수 있었다.

하얀 피부와 깊은 눈, 붉은 귀.



그 둘은 처음부터 마주쳐서는 안됐다.














"어? 안녕하세요!"

"어,"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여기서 마주칠 줄은 몰랐네요-"



또 그 남자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어제 그를 마주쳤던 곳 근처 카페에서
정체 모를 그를 또 마주쳤다.
내 상상속 웃음, 소설속 대사를 하는 그에게 물었다.



"저기...혹시-"

"네?"

"이름이 뭐예요?"



우연이기를 바랐다.
내 인생이 소설로 변하지 않기를 바랐다.
스쳐 지나가는 한 명의 단역이기를 바랐다.



"여상이에요, 강여상."



나는 처음으로 나의 소설이 싫어졌다.










"저기요...? 왜그러세-"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정말 죄송하지만 오늘까지만 아는 척 해주세요."

"네? 왜요? 제가 뭐 실수라도 했나요...?"

"아뇨, 그런거 없습니다."

"그럼 대체 왜-"

"그냥... 싫습니다. 부질없는 결말."



나는 반 정도 남은 커피를 카운터에 두고
나를 따라오는 그를 두고 카페 문앞에 섰다.



"아, 참. 이거요."

"아니,"

"이제 끝인걸로 알겠습니다."



어제 나에게 건내준 초콜릿과
포스트잇을 그대로 전달해주었다.
문을 열고 그대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왜 자꾸 따라오세요."


여상은 계속해서 나를 따라왔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지독한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그는 나를 내치지 못했다.



"그냥 그렇게 나가버리시면 어떡해요.
제가 무안할 거라고는 생각안하세요?"



이건 소설이 아니야, 최산.
수정할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이야.



"그냥 잠깐 얘기할 수도 있는건데...
너무하세요."

"제가 그쪽한테 친절해야 할 이유... 없는 것 같은데요."

"어제는 우산 씌워주셨잖아요!"

"그래서요?"



그는 말문이 막힌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
이 잠깐의 인연으로 마지막의
그 큰 슬픔을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둘을 위한 나의 선택이었다.



"...제가 싫으세요?"

"아뇨."

"그럼 왜 그렇게 쳐내시는 건데요?"

"......"

"저 이름도, 직업도, 나이도 모르는 그쪽한테 관심있어요."

"무슨,"

"근데 부질없는 결말이니 뭐니, 시작도 안해보고...!"



시작?

시작은 오래 전부터 진행되었다.
내가 이번 소설을 창작하기 위해 펜을 잡았던
그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아니, 어쩌면 소설의 결말은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제 손으로 제 스스로 녹슨 끈 자르겠다는데-"


"녹슨... 뭐라고요?"


"그쪽은 모르겠죠. 운명같은거."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그런거 알아서 뭐해요. 재미만 없게."



여상은 지나치게 순수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어두운 내면을 밝혀준 건
그를 사랑한 여상이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이 남자와 나는 오늘 마주칠 것이고,
무슨 일이 생겨도 오늘 나에게 고백할 것이고,
나는 그런 그를 끝내 받아줄 것이라고.

그래서 나는 소설의 내용을 뒤엎었다.
처음부터 여상은 주인공의 옆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아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어차피 나는 그를 받아줄 것이라고.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그런 거 없어요."

"없는데 왜 따라오신건데요, 그럼."

"아 몰라요, 그냥 아는 체 해줘요."

"하... 싫다고 했습니다. 몇 번을 말해야-"

"몇 번을 말해도 저 안 들을 거예요."

"좀... 그쪽이랑 전 아니라고요."



여상은 내 말을 들은 체 만 체 하다 
내가 다시 돌려준 초콜릿을 꺼내 내 가방에 넣었다.



"유치하게 뭐하는 겁니까, 지금."

"그쪽이 계속 운명에 매달리시는 것 같네요."

"네, 맞아요. 어차피 안 될 운명입니다."

"그건 그쪽 운명이고-"

"......"

"제 운명은 다른 것 같네요."

"제가 계속 말했잖아요-"

"그쪽의 그 구질구질한 운명."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1화 | 인스티즈

"내가 바꿔줄게요, 그럼"

















추천  5


 
티니1
미친
2년 전
글쓴티니
😘💝
2년 전
티니1
여상이가 심장 뜯어감요 고소...
2년 전
글쓴티니
ㅋㅋㅋㅋㅋㅋㅋ고소 환영이요^^
2년 전
티니2
낫여...낫여...낫여....
2년 전
글쓴티니
드르륵 탁.....드르륵 탁.........드르륵탁....
2년 전
티니3
왁 나 산+여상 조합 엄청 좋아하는데
쓰니 글 써줘서 고마웡

2년 전
글쓴티니
맘에 들어서 다행이다! 다음화도 기대해줘💝
2년 전
티니4
낫여 너무 좋아해! 다음도 기대된당☺️
2년 전
글쓴티니
고마워😘 3화 때도 꼭 댓글 달아줘🥰🥰
2년 전
티니5
와 스쿨로드 산여상 과외쌤 생각난다... 어디선가 목소리 들리는중 그 조합 좋아했는데 고마워
2년 전
글쓴티니
오홍 뿌듯하다...!! 봐줘서 내가 더 고마워💗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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