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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박은석 N하민(플레이브.. N이즈나 To. 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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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1l 4
이 글은 2년 전 (2021/12/12) 게시물이에요

(3화) https://www.instiz.net/name_enter/82042952
(4화) https://www.instiz.net/name_enter/82182385

다들 오래 기다렸지ㅠㅠ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쓰네...
배경음악은 원래 닫힌엔딩으로 하려고 했는데
그 노래보다 밑에 노래가 더 주인공들의 감정에 몰입되는 것
같아서 바꾸었으니까 꼭 틀고 글 읽어줘:)
5화를 끝으로 닫힌엔딩은 완결이 나게 되었어!
지금까지 봐줘서 정말 고마웠어 먼지들!!
댓글은 사랑♥

































다시 써 내려가도
우리의 마지막장은
Already written down
피할 수 없는 닫힌엔딩





















"......"

"이제 됐지, 여상아."


너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날 쳐다보고만 있었다.


"난 너까지 미워하고 싶지 않아."

"산아."

"내 세상에서 네가 사라지는 게 너무 싫은데
그것보다 더 싫은건,"

"......"

"널 미워하게 되는거야."


나도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제는 말해줄 수 있는 진실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후련함 때문일까.
가만히 내 말을 듣던 너는 나를 안아주었다.


"미안해, 난 그것도 모르고 편한 소리만 했네..."

"......"

"...그런데 산아,"


부드럽게 안고 있다 떼어낸 후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나도 그래."

"이 감정이 내 스스로 이끌린게 아니라
너의 소설 때문에 너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것인데도 난..."

"여상아..."

"난 너를 너무 사랑해버렸어."


너의 손이 떨리는게 느껴졌다.
그 작고 하얀 손이 나의 볼을 스치는게 너무 아팠다.
결국 너의 눈에서도 따뜻한 물이 흘렀고 손을 뻗자
그런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난 우리의 운명을 따라보고 싶어."

"어떤 건지 알잖아."

"아니. 네 손으로 쓴 운명 말고,"

"......"

"우리 둘의 운명 그자체."

"그게 무슨 말이야...?"

"열린 결말. 그거 한 번 해보자는 말이야, 산아."

"...여러번 말했잖아. 무섭다고."


너의 얼굴에서 손을 떼고 고개를 푹 숙였다.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걸까.
내 심정을,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걸까.
하지만 그게 아닌 다른 이유였다는 것을 곧 깨달을 수 있었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5화 (莫) | 인스티즈

"마지막장만 수정 안된다고 했지?"

"응, 맞아."

"그 장, 그냥 찢어버리자. 아예 없었던 것처럼."


넌 확신의 찬 눈빛으로 말한다.


"나는 우리 운명을 믿어."

"그게 무슨,"

"아니, 내가 그렇게 만들어줄게."

"여상아,"

"우린 끝이 아닐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거니까."

"......"

"열린결말에 대한 두려움, 열린결말로 잊게 해줄게."

"......"

"이제는 너의 손으로 만든 닫힌엔딩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우리도 모르는 끝을 따라가보자."

"확신할 수 있어...? 우리가 끝나지 않을거라는거?'


너는 망설임없이 답했다.


"응. 너와 나만 있다면, 그리고 네가 우리를 믿는다면."


나는 너의 빛나는 눈동자를 보며 고민했다.
이번에는 너의 지켜줄 수 없는 약속일까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고민할 필요없어, 산아."

"......"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5화 (莫) | 인스티즈

"네가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도 널 원망하지 않을게."

"......"

"난 널 사랑하니까."


너의 마지막 말에 고개를 들었다.
너는 나를 예쁘게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이게 내가 마지막으로 보는 미소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너에게는 그런 힘이 있었으니까.



네가 떠나기까지 30분 전,
나는 결심하고 책을 손에 들었다.


"그러자."

"응?"

"열린결말 해볼래, 나."

"......"

"지금 이 순간이 너를 보는 마지막 순간이라 해도"

"산아,"

"너라면 괜찮아."

"...진심이야?"

"응. 진심이야."

"......"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5화 (莫) | 인스티즈

"나도 널 사랑하니까."


우리는 책 마지막 페이지를 펴고 마지막 문구를 훑었다.

'우리의 엔딩은 바꿀 수도, 변할 수도 없이 닫힌엔딩이었다.'

페이지를 잡고도 망설이는 내 손을 마주잡으며
괜찮을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말에 용기를 얻고, 종이는 찢겨나갔다.


마지막 페이지는 바닥에 천천히 떨어졌다.
나는 그저 지켜볼 뿐이었고, 너는 그런 나를 바라보다
내 양볼을 잡고 자신을 바라보게 하였다.

그렇게 서로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너의 맑은 눈동자에 감정이 벅차올라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눈에 비춰보였다.
그러자 너는 내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아닌 입을 맞추었다.

다 괜찮을거라고 위로해주는 듯했다.
아까 전 너의 온기를 느끼고 싶지 않았던 나는
결국 다시 기억 속에라도 남기고 싶어 너를 느꼈다.

그렇게 입술을 떼고 너는 나에게 말했다.


"이제 다 끝났어, 산아."

"......"

"후회하지 않을게, 널 만난 것도, 내가 널 사랑한 것도.
우리를 이렇게 만든 너의 소설을 원망하지도 않을거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산아."


내일 네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괜찮을거야.
너의 온기, 모습들이 잊혀져가도 다 괜찮을거야.


결국 우리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너는 이렇게 마지막으로 나를 떠났다.


 


 










 




그대 곁에 있겠어요

차가운 눈꽃이 시들어 내려서

그대가 봄꽃으로 피어날 때까지
 







 





 



 



 


 "작가님- 여기에 싸인해주세요!"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5화 (莫) | 인스티즈



너와 함께했던 쓸쓸한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몇 달 정도의 시간은 꽤 빠르게 흘러갔다.
널 떠나보내고 절대 흐르지 않을 것만 같던 시간은
역시나 또 내 예상에서 빗겨나갔다.
그래도 밉지 않았다, 다 괜찮을 거라고 다짐했으니까.

책은 발간되었고, 오늘은 기자간담회를 하는 날이다.
모두가 똑같은 궁금증을 가진 듯했다.
열린결말을 쓰게 된 이유와
깔끔하게 마무리 되지 않은 마지막에 대한 의도.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언제나 같았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5화 (莫) | 인스티즈

"그 둘의 운명을 제가 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 사실은 나
아직도 너를 기다려.












"작가님 고생하셨어요-"

"아니에요, 팀장님이 더 고생하셨죠."

"작가님 저녁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음...그냥 간단하게 먹으려고요."

"오늘 직원들끼리 회식있는데 같이 가실래요?"

"아, 죄송해요. 제가 술자리를 별로 안좋아해서요."

"아- 어쩔 수 없죠! 조심히 들어가세요-"


아무도 없는 간담회실에서 기지개를 한 번 폈다.


"아, 피곤하다..."


그러다 옆에 놓여진 책을 바라보다 쓸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펴보자 종이가 찢겨진 흔적과
너의 눈물 자국이 눈에 띄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아련해졌다.
 다 괜찮을거라면서 돌아오지 않는 네가 밉기도 했지만
너의 온기가 아직도 생생한 나를 보면
아무래도 미움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그렇게 잠시 멍때리다 정신을 차리고 책을 덮은 후
짐을 챙겨 간담회실 문을 열고 나갔다.


공사 중이라 써있는 엘리베이터에 한숨이 나왔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머리 좀 식힐겸 계단을 통해 한 층 올라갔다.

그곳에는 꽤나 넓은 화단이 있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텅 비어있는 화단 끝자락에 자리잡고
노을 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노을에 비친 네 눈이 참 예뻤는데."


또다시 나는 너를 떠올렸다.
요즘 부쩍이나 아무생각없이 너에 대한 기억이 있는
모든 것에 신경이 기울여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결말을 바꾸는 것에만 신경을 썼던 그때가 후회되기도 한다.
어차피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더 널 사랑해줄 걸 그랬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5화 (莫) | 인스티즈

"보고 싶어."






사실 가끔씩, 아니 어쩌면 자주
너와 매번 첫만남을 가졌던 장소를 들려보고는 했다.
비가 올 때면 널 떠올리기도 전에 그곳에 발을 들였다.

네가 돌아오지도 않을 그곳에 서있을 때면 비가 내리길 기도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네가 정말 돌아오지 않는구나 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으니까.

너를 떠나보낸 다음날, 그날 아침의 하늘은 맑았다.
너와 작별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따스히 내리쬐는 햇살을 너의 웃음이라고 위안했다.
너는 나에게 햇빛이자 달빛이었으니까.

내 손에 찢겨진 소설책은 너와의 마지막 추억이다.
너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온기.
아주 가끔은 새로 책을 받고 싶기도 했다.
물론 다 생각에서 끝났지만...

그래, 난 오늘도 어제도 그리고 앞으로도
너만을 그리워하고 있을거야.
어쩌면 곧 그리움은 없어질지도 모르지.






점점 차가운 눈꽃이 내 볼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눈이 너의 손같았다.
따뜻했다.

조그마한 눈송이를 맞고 있다 노을이 다 지기 전 몸을 돌렸다.
걸음을 옮기려하자 손에 들려있던 책이 잔디밭에 떨어졌다.
책을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이자마자 누군가 다가와 책을 집었다.


"아, 감사... 어?"


몸을 일으키고 책을 내민 하얀 손이 눈에 띄었고,
곧 그의 얼굴을 확인하자,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5화 (莫) | 인스티즈

"......"


갈색 눈동자, 하얀 얼굴, 깊은 눈

방금전까지 꿈처럼 떠올리던 너였다.

네가 맞았다.


너는 아무말없이 책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있었다.

아,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었구나.


너는 그때처럼 나를 기억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이번에는 또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라는 생각에

갑자기 한기가 도는 듯했다.


당장이라도 왜 이제야 왔냐고 울고 싶었지만 숨겼다.

지금 너는 나를 처음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다시 시작된 것 같은 지독한 전개라는 생각이 들자

피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밀어내지 않고 붙잡고 싶어졌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은 척 하며 처음처럼 말을 건넸다.



"감사해요, 덕분에 책에,"



"산아."



내 예상에서 빗나간 너의 한마디에

아무말도 할 수 없는 나를 바라보던 너는

한 발자국 더 다가와 내 손에 책을 쥐여주며 말했다.



"우리-"


"......"


"이제 열린결말이야?"




너와 나

우리의 사랑과 믿음

흐르는 시간

아름다운 기다림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운명대로 다시 시작되었다.




















































































추천  4


 
티니1
엄마....😭😭😭😭😭
2년 전
티니2
산아..이 한마디가 이렇게나 눈물이 날 줄이야ㅠㅠ😭
2년 전
티니3
ㅜㅜ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년 전
티니3
GIF
너무 아름다운짤 저장

2년 전
티니4
여상이 목소리로 산아-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온ㅋㅋ다😭😭😭😭😭😭😭😭😭😭😭
2년 전
티니5
고마워요ㅠ 😭😭 산아- 다행이다ㅠㅠ
2년 전
티니6
기다리고 있었다고!!!!
2년 전
티니7
아 마지막에 산이 이름부르는거 미쳤다 와.....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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