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악역'에 도전한 황정음과 조윤희의 연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기존의 캐릭터를 벗은 도전이지만, 과장된 표정과 말투가 극의 몰입도를 깨트렸다는 평이다. 황정음과 조윤희는 '7인의 탈출'에서 남다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재결합, 이혼 등 가정사의 큰 변화를 겪은 뒤 첫 본업 복귀작이자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갑작스레 '악역'이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걸까. 평소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황정음, 조윤희의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평이 잇달았다. '펜트하우스' 속 김소연 같은 존재감을 원했지만, 현실은 과장된 목소리와 어색한 표정이었다. 무엇보다 황정음은 친딸을 폭행하고 거짓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신이 많은 인물. 그러나 일관되게 악을 쓰는 듯한 모습이 비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윤희 역시 아직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불륜이 들키자 학생을 협박하는 모습과 다이아몬드 팔찌에 탐욕스러운 면모를 드러내는 장면은 그간의 조신했던 이미지를 꺾을 정도로 임팩트를 안기지 못했다. '7인의 탈출'은 최고 시청률 29.2%를 기록했던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잇는 마라 맛 막장극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예전만 못하다. 자극적인 소재를 넘어 원조교제, 학교 내 출산 등 보기 불편한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시청률 역시 6%대로 '펜트하우스' 시즌1 첫 주보다도 낮은 수치다. '펜트하우스'가 시청률 수직 상승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에는 엄기준, 김소연이라는 '악역'들의 열연이 있었다. 김소연만큼의 존재감 있는 악역이 없는 상황 속, 황정음과 조윤희의 연기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https://naver.me/FwS1s1S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