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 번식한 탐폰 견디는 토끼들 특히 토끼는 여러 생리용품 실험에 광범위하게 희생되고 있었다. 수십 마리의 토끼들이 실험대에 묶여 있다. 실험은 14~16시간가량 이뤄진다. 토끼들은 박테리아 균을 묻힌 탐폰과 멸균 탐폰을 번갈아 질 내에 삽입 당한다. 밤새 반복되는 삽입과 제거 과정에서 토끼들은 치명적인 쇼크 증상을 보인다. 1989년 하와이대학 의대에서 공개한 탐폰 독소반응 실험 과정이다.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이 미국 특허국에 제출한 서류에도 이와 비슷한 동물실험이 기술되어 있다. 토끼뿐 아니라 기니피그, 개코원숭이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생리혈이 묻은 탐폰을 장시간 삽입한 채 견디는 실험에 동원됐다. 실험 결과가 불충분할 경우, 아예 토끼 목 뒤쪽 피하지방에 탐폰을 삽입하기도 한다. 인간의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윤활제 또한 토끼의 생식기에 먼저 실험된다. 제프 브라운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 과학 고문은 “윤활제 실험은 토끼의 질에 윤활유를 주입하는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5일 연속 질에 윤활유를 주입한 뒤 어떤 자극을 주었는지 보기 위해 실험 대상을 해부하는 것으로 실험을 마친다”고 설명했다. 콘돔 실험도 예외가 아니다. ‘질 자극성 검사’를 위해 토끼는 5일 동안 질 내에 콘돔 조각을 삽입한 채 생활한다. 2014년 미국의 한 언론사가 폭로한 콘돔 실험에서 토끼들은 5일간의 실험을 마치고 모두 안락사당했다. 질 조직 또한 제거된 상태였다. 토끼는 눈물샘이 없기 때문에 자극성 실험에도 자주 이용된다. 토끼는 ‘드레이즈 테스트’(전신 구속 상태에서 눈에 화학물질을 떨어뜨리는 실험)에 자주 이용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데오도란트(땀 냄새 제거제) 또한 이 실험을 거쳐 생산된다. _______ 토끼가 실험에 동원되는 이유 일회용 생리대의 대체품으로 선호되고 있는 생리컵의 경우, 완제품이 동물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재료가 동물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생리컵은 주로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라는 친환경 소재나 실리콘으로 만들어진다. 생리컵 원재료 제조사 크라이버그(Kraiberg)는 “실험 물질을 토끼나 실험용 쥐의 척추 근육에 7일 동안 이식해서 출혈, 괴사, 변색, 감염 등의 징후를 관찰한다”고 밝히고 있다. 토끼가 실험에 많이 이용되는 이유는 명확지 않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토끼가 작고 온화하며 다루기 쉽고, 번식력이 좋아 새로운 실험체 공급이 쉽다는 점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토끼의 희생 없는 생리용품을 사용할 수는 없을까. 최근에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가 윤리적 소비의 선택지로 등장했다. 크루얼티 프리는 완제품, 원재료 모두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국제동물권단체 페타, 영국채식협회(Vegetarian Society), 비영리 국제기구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 등이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각 단체는 모두 ‘성분, 구성물, 완제품 모두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공통 기준으로 내세운다.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의 ‘리핑 버니’(leaping bunny·깡충 뛰는 건강한 토끼 상징)라는 어느덧 세계적인 동물실험 원료 무첨가 인증마크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물권단체 카라가 2017년 화장품법 개정을 계기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착한 회사 리스트’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https://m.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957846.html 흐얼 몰랐어ㅜㅜ(기사링크에는 사진 많으니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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