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학연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마음이지만, 핑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미 ‘연기돌’로서 그룹 활동에도 참여하고 연기자로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앨범을 발매하고 음악 방송까지 참여한 소녀시대 임윤아부터,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2PM 콘서트에도 참여하고 드라마 ‘킹더랜드’, 예능 ‘홍김동전’ 등에도 출연하며 팀 활동에도 열심히 하고 있는 이준호가 대표적이다. 특히 현재 빅스 멤버들은 뮤지컬 등 공연에 오르면서도 팀 활동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 차학연과는 대비가 된다. 게다가 차학연은 빅스의 리더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자리에서 팬들을 납득시키는 이유도 특별히 없이 그저 감정에 호소하는 자필 편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건 무례함에 가깝다. 또한 “지금 빅스를 지키고 있는 멤버들에게도 부담을 지어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많았습니다”라면서도 “제 뿌리가 빅스라는 것은 잊지 않고”라는 말은 기다리는 팬들에게 또 희망고문을 안겨주는 말일 뿐이다. 계속해서 희망고문을 하고 실망을 줄 바에는 빅스를 탈퇴하고 ‘배우’ 활동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잊지 말아야 할 건 ‘배우 차학연’의 뿌리는 ‘빅스 엔’에게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뿌리는 빅스의 팬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것. 앞서 연기와 그룹 활동을 모두 성공적으로 하면서 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돌’이 있다는 점에서 차학연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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