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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개월 전 (2023/11/11) 게시물이에요
공통질문: 뉴진스 이후 'UK 개러지'와 '저지 클럽' 장르가 대중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디스클로저나 크레이그 데이빗 같은 기존 본토 UK개러지의 chill한 분위기, 볼티모어 기반 저지클럽 사운드의 잘게 쪼개지는 비트들의 기본 골격은 뉴진스 음악에 잘 묻어난다. 다만, 뉴진스의 음악이 조금 더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면 무엇일지, 이번 미니 음반의 트리플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설명해본다면.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UK개러지나 볼티모어 저지 클럽 사운드 등은) 문화적으로는 언더그라운드나 마니아 기반의 서브 댄스 컬쳐로, 통상적으로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들을 가사로 표현하는 게 의례적이지만 이를 거세했다. 뉴진스를 투과한 이 장르들이 밝고 안전한 메시지 스타일로 대중화에 성공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2010년대 말 2020년대 초 틱톡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UK 개러지, 드럼 앤 베이스, 투스텝 등 장르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 태어난 싱어송라이터들이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유행했던 음악 유행을 레트로 문법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Y2K 유행과 궤를 같이한다.  

 

뉴진스가 처음 데뷔했을 때 'Attention', 'Hurt', 'Hype Boy' 등은 이런 장르를 활용하지 않았다. 'Ditto'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데뷔 초와 따로 떼어 볼 수 있는데, 짧은 노래 길이와 비트 선정 등 모두 2020년대 틱톡의 레트로 에스테틱을 면밀히 살피고 잘 이해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백그라운드에 은은히 묻어나는 보컬, 선 굵은 사운드, 하이라이트 파트를 반복하는 것 모두 동일하다. 다만 인공적이고 거칠지 않은 소리를 통해 뉴진스의 음악은 보다 영롱하고 신비로운, 아련한 판타지의 느낌을 갖게 된다.  

 

- 임희윤(유니림) 대중음악평론가: 마이너와 메이저 코드, (때로 증5도 같은 과감한 음까지 포함한) 경과음과 긴장음을 적극적으로 오가는 세밀한 음계와 화성 운용에 주목할 만하다. 이런 재즈적인 화성과 선율의 활용을 통해 뉴진스의 음악은, 기반이 된 장르의 원형들보다도 더 디테일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사실 뉴진스 음악의 결정적 매력은 지독한 이율배반에서 나온다. 뉴진스의 프로듀서는 음악적 기반이 돼준 북미, 남미, 또는 유럽 장르의 특성을 가져오되 그것을 한국적 맥락으로 소화한다. 이는 가사와 가창의 측면에서도 도드라진다. 

 

저 장르의 음악들은 본디 지역적으로는 게토나 교외 지역, 문화적으로는 언더그라운드나 마니아 기반의 댄스 컬처에서 태동했기에 거친 보컬의 포효, 성적으로 노골적인 가사가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그러나 뉴진스는 비트와 리듬을 가져오되 활용 방식을 달리 했다. 사춘기에 겪을 만한 풋풋한 연애 상황을 가사에 귀엽게 그려낸 것이다. 10대를 코어 팬덤으로 겨냥할 때 케이팝이 미성숙한 사랑을 그려냄으로써 공감을 자아내는 일반적 방식들과 맞닿아 있다. 

 

가창의 측면도 마찬가지다. 뉴진스는 결코 고음을 내지르는 법이 없다. 전반적으로 보컬의 음압이 현저히 낮다. 그 양상은 케이팝이 곧잘 사용했던 '공기 반 소리 반'의 관능적 속삭임과도 판이하다. 맥없는 가창은 차라리 또래가 건네는 일상 대화처럼 들릴 지경이다. 버스(verse)에 멜로디 랩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오토튠이나 멈블 랩을 섞은 2010년대 이후 스타일의 '위악적 멜로디 랩'과도 완전히 다르다. 차라리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비쥬까지에 이르는 1990년대 한국 댄스 가요 스타일의 나른한 멜로디 랩에 기인한 것만 같다. 

'마라맛'이라기보다 '버터맛'이다. 본토의 버터맛이 아닌 한국적 버터맛이다. 케이팝의 매력이 근년에 '한국적 마라맛'으로 대변된다면 뉴진스의 '한국적 버터맛'은 그래서 신선한 측면이 있다. 

 

그런가 하면, 단속적(斷續的)으로 반복하며 흩뿌리는 악구(樂句)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이국적이거나 인상적인 멜로디 센스는 대단히 신선하다. 한 줄, 한 줄이 펀치라인이라고 할 만큼 매력적이다. 

 

그래도 낮은 음압, 평평한 선율의 고저는 음악의 선형적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데 불리한데 어떡할까. 이런 대중성의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뉴진스가 택한 전략은 같은 말과 같은 선율을 후렴구에서 좁은 간격으로 반복함으로써 훅(hook)을 만드는 것이다. ex) 'What's your ETA, What's your ETA'('ETA' 중), 'Super shy, super shy'('Super Shy' 중), 'Cool with you (x4)'('Cool With You' 중) 위에 열거한 요소들은 'Ditto'부터 뉴진스 음악에 상존했다. 그러나 이번 신작에서 그런 특성들은 더욱 극대화됐다. 

 

-황선업 대중음악평론가:  

 

-Super Shy : 인트로의 신시사이저 톤과 선율에서 은근히 80~90년대 가요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위의 중장년층 분들이 KPOP 중에서도 유독 뉴진스는 친숙하게 들린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시는데, 그것은 뉴진스의 음악들에서 90년대 댄스뮤직의 정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부분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곡이 바로 이 노래라고 생각한다. 

 

-Cool With you : 상대적으로 비트의 리듬감이 부각되는 UK 개러지 스타일의 곡임에도, 보컬의 존재감 또한 대등하게 가져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 균형감이 훌륭하기 때문에, 장르 본연의 매력에 집중하기도 좋고 가요로서 접해도 큰 거부감이 없다. 결국 레퍼런스가 있다 한들 이를 ‘뉴진스화’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치고 있다는 점을 이 곡이 증명하고 있다. 

 

-ETA : 또래의 정서를 그린 가사가 무리 없이 녹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다가온다. 뉴진스의 음악은 장르뮤직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적어도 멤버 본인들이 주체가 되는 감수성이나 표현 방식을 가사 및 퍼포먼스와 같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놓치지 않으려 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한 점이 잘 드러나 있는 곡이 아닌가 싶다. 

 

 

 

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197491&inflow=N


 
익인1
이즘꺼 보다가 이거 읽으니까 퀄리티 차이가 확 느껴진다. 칭찬을 하든 쓴소리를 하든 그건 평론가 일이니까 상관없는데 적어도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음악을 분석해야지..
7개월 전
익인8
ㄹㅇ
7개월 전
익인2
이런게 평론이고 전문가지 무조건 까내린다고 평론이 아님
7개월 전
익인3
걍 줏대없는 거 평점 부여부터 아리송함
7개월 전
익인4
진짜 이즘은 왜 있는지 의문일 정돈데 음악적으로 분석하는 게 아예 다르잖아
7개월 전
익인5
참 퀄리티 차이가 느껴지네 그 막말러랑
7개월 전
익인7
이게 평론이지
7개월 전
익인9
이즘은 그냥 렉카충같음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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