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쯤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에서 헬멧으로 2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폭행하고 벨트로 목을 조른 뒤 손목을 묶어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가위를 이용해 B씨의 옷을 자르고 벗기는 등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폭행으로 피해자 B씨는 얼굴에 피멍이 드는 등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이 이뤄진 장소는 B씨의 자취방이었다. B씨는 해당 빌라 2층에서 혼자 살고 있었으며, A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앞서 A씨는 B씨 집에 몰래 침입한 뒤 화장실에 숨어서 B씨가 귀가하기만을 기다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A씨는 범행 중 B씨에게 "의뢰인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살해 사주를 받았다"며 "널 죽이지 않으면 성폭행하고 영상을 찍으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감금된 지 약 7시간30분 만인 오전 9시27분쯤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연 뒤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A씨는 B씨를 집 안으로 끌고 와 다시 감금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이웃 주민이 "어떤 여자가 살려달라고 소리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 집 현관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A씨는 창문을 열고 빌라 2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려 도주했다.
https://naver.me/G1sy3nj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