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KBS의 연말 가요 축제인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뮤뱅 글로벌 페스티벌')이 방송됐다. 그러나 오랜 기간 잡음을 만들었던 만큼 끝까지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공영방송인 KBS에서 연말 가요 축제인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난을 받은 것. 분노한 시청자들은 개최 반대 청원까지 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대여론을 의식한듯, KBS는 '가요대축제'가 아닌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로 연말 가요 축제를 진행. 1부는 KBS에서 생중계로, 2부는 일본에서의 공연을 녹화중계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뮤뱅 글로벌 페스티벌' 측은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1부 영상과 2부의 일본에서 개최된 베루나돔 공연 영상, 한국에서 방송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을 포함한 모든 퍼포먼스를 독점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KBS 공식 홈페이지에는 "저작권 문제로 인해 다시보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라고 알렸다. 한국인들은 공영방송의 연말 가요 축제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크게 분노한 시청자들은 항의를 쏟아냈다. 결국 한바탕 소동을 겪은 KBS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SBS '가요대전'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가요대전'은 티켓을 둘러싼 잡음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현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이 위조 티켓 피해 및 예매 대행사로부터 사기를 당해 티켓이 있어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혼잡한 현장 상황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SBS 측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본방송 시작 후에도 사고는 계속됐다. 스트레이 키즈 무대 도중 뉴진스의 곡이 겹쳐 흐르고, 제로베이스원 노래가 함께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보이즈 무대에선 주연이 독무로 옆돌기 퍼포먼스를 할 때 엉뚱한 화면을 길게 송출했고, NCT 무대에선 다리만 잡고 소품을 활용하는 퍼포먼스를 펼침에도 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엉뚱한 화면을 보여줘 원성을 샀다.
특히 '가요대전' 종료 후 NCT 텐의 무대 리프트로 추락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영상 속 텐은 무대 위로 향하다 아직 올라오지 않은 리프트 속으로 추락했다.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텐은 유료 팬 소통 메신저 버블을 통해 "저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요. 진짜 아프면 바로 얘기할게요. 다시 merry Christmas 따랑해"라는 글로 팬들을 안심시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SBS '가요대전'은 각종 논란들과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 '가요대전'은 어떻게 이 논란들을 진화할까. 그리고 MBC '가요대제전'은 별 논란 없이 무사히 가요 축제를 마쳐 유일한 승자를 될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된다.
https://naver.me/GqNctQ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