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244314?sid=103
조선 시대 산수화의 절정인 국보급 문화재 ‘몽유도원도’가 우리나라에 영구 반환된다. 명작이 탄생한 지 500년 만, 일본에 반출된 지 400여년 만이다.
앞서 ECI는 이본궁기념재단 중요문화재 증여에 관한 협정서(2022년3월14일)와 덴리대학 기부행위확약서(2021년10월20일)에 의하여 지난 2022년 12월 14일 몽유도원도의 한국반환을 위한 사실상 일체 권한을 위임 받는 체결을 하였다.
이번 계약으로 몽유도원도 일체가 우리나라에 영구 반환된다. 몽유도원도 그림을 포함해 시와 서 등을 아우른다.
몽유도원도는 가치를 인정받아 일본에서 중요문화재 회화 제1152호로 지정돼 있다. 임진왜란 당시 시마즈 요시히로가 찬탈해 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와 같은 배경은 일본 정부가 가고시마의 사쓰마 가문의 소장품으로 검안까지 찍어 등록하였기 때문이다.
이덕진 ECI 사무총장은 “몽유도원도는 어린 단종의 왕위를 지키려는 안평대군과 보좌를 빼앗으려는 수양대군의 역사적 사건인 계유정난(단종 1453년)을 배경으로 한 명작”이라면서 “성삼문, 김종서, 박팽년, 이개 등 찬시가 기록돼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유도원도의 제발에는 조선 4대 명필인 안평대군 행서로 된 친필이 선명하게 남아있다”면서 “이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안평대군 친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