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충격에 빠졌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측은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김성규의 인터뷰를 급히 취소했고, 오는 28일 천만 돌파 감사 무대인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측 역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날 오후 2시 생중계 예정이었던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오는 1월 1일 녹화중계로 일정이 변경됐다.
연예계 동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선균을 향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유재환, 정가은, 서하준, 이수, 장성규 등이 '검은 화면' 사진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김송은 "군중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는 사견을 밝혔다. 이어 김송은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아직 걸리지 않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누구나 다 환경에 장사 없고 나는 절대 안 그래! 라며 장담할 인생 못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면서도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인정했으니까 죄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윤택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난다"며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러운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을 등지고 이제 편안한 곳으로 향했으니 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수현은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용서 받을 자격이 있다. 모든 사람은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연예계는 훌륭한 인재를 잃었다. 그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기도를 보낸다. Rest In Peace"라고 덧붙였다.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원작 소설을 쓴 이민진 작가는 "그의 많은 작품 중 특히 '기생충'은 칭찬받을만하고 '나의 아저씨'에서는 특출난 연기를 보여줬다. 이선균의 훌륭한 작품과 재능이 기억되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이나는 "어디서 흘러나온 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고.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 것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한 것 같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 주기 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에 있는 어쩜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이라며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
https://entertain.naver.com/ranking/read?oid=609&aid=0000806894